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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nook Mar 21. 2017

을지로를 대표하는 공간
'호텔수선화'

세명의 디자이너가 만든 공간

을지로를 대표하는 공간 호텔수선화. 처음에 나도 이름을 듣는 순간 호텔이야? 라고 물었지만.

호텔이라는 판타지적 감성을 이중적으로 표현하는 카페겸바이다.


멤버결이의 지인챈스 소개로 알음알음 둘이 찾아갔던게 지난 11월이었나. 오서울 컨텐츠로 다루기까지 여러번의 부침(?)이 있었으나. 지성이면 감천이란 맘으로 꼭 다루고 싶었던 브랜드였던 만큼 욕심을 내었고. 연락부터 입점 및 컨텐츠 확정까지 2달. 확정 후 슛팅까지 또 2달. 그렇게 다른 Meet the Makers 브랜드와 달리 오래전 부터 스케줄링해두고 슛팅하기만 기다렸다.


좌.BEATNIKA 대표 (이나나) / 우. PI SEOUL 대표 (원혜림)


호텔수선화 인터뷰중 -


Q.호텔수선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수선화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가 궁금해요.


"바쁘고 지친 일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있는 서울에 ‘판타지’를 만들어 보고 싶었어요. 낯선 공간에 잠시 머물다 떠나는 어느 여행지의 호텔처럼요. 차 소리, 기계 소리 가득한 이곳 을지로에서 낯선 계단을 오르다 보면, 빈티지한 호텔로비가 보이는 거죠. 이름을 호텔수선화라 짓게 된 이유는 자존심, 고결, 신비한의 뜻을 가지고 있는 ’수선화’의 꽃말 때문 이었어요. 좋아하는 성향이 분명한 저희 셋과 닮았어요. 또 을지로라는 삭막한 곳에서 한편으로는 수수하지만 생명력 강한 느낌을 주고 싶었구요."




PI SEOUL (파이서울) 인터뷰 중 -


Q. 재료중 은 92.5를 사용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기본적으로 100%의 은은 완성됐을 때 무르고 형태가 쉽게 변해요. 그래서 불순물을 조금 포함시켜 단단하게 만들죠. 은의 가장 큰 매력은 불에는 한없이 유연해지지만 두드리면 단단해진다는 것이에요. 또 광택 정도에 따라 분위기도 달라져서 다양한 표현 방법이 가능해 사용합니다."


Q, 파이가 보는 ‘을지로’는 어떤가요.


"친구들과 가끔 노가리 골목에서 맥주 한 잔 하던 곳이라 친근했어요. 생활이 된 지금은 일찍부터 기계 돌아가는 소리로 분주해요. 가끔은 가게 마감하고 집으로 가는 데도 작업중인 인쇄소가 많을 정도로 바쁜 곳이에요. 최근에는 주위 친구들도 그렇고 많은 아티스트들이 작업실과 가게를 열었어요. 점점 재미난 곳이 될 것 같아요."



BEATNIKA (비츠니카) 인터뷰 중 -


Q. 브랜드를 시작한 이유를 알고싶어요.


"브랜드를 시작할 때쯤 우리 한국 사람들의 상황에 대해 생각했어요. 현재 우리 세대가 한참 전에 일어난 비트 세대와 유사한 점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른들과 젊은 친구들의 갭을 줄이고 당시 시대상을 반영하는 메시지가 브랜드에 담겨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거죠. 그래서 ‘비츠니카(BEATNIKA)’가 브랜드 이름이 된 것 같습니다."


Q. 이번 시즌 비츠니카의 디자인 포인트가 있을까요.


"우선 이번 S/S에서는 트렌드에 맞는 컬러를 사용했어요. 특히, 원단이나 티셔츠의 메시지는 이번 선거나 촛불집회 등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PRO CHOICE OR NO CHOICE’는 여러 의미로 해석 가능하지만 선거에서 영향을 받은 문구입니다. ‘FXXX’의 경우는 청문회나 여러 뉴스를 보다 생각난 문구이구요. 비츠니카가가 지향할 수 있는 여러 메시지들을 옷이나 패턴에 담아냈습니다."




다른 브랜드 대표님들도 그러하였지만, 오서울과 진행하는 컨텐츠와 제품 릴리즈를 정말 같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공들여왔던 시간.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도 릴리즈 데이트를 맞추려 애써주신 덕에 오서울에서 가장 만족 스러운 결과물들이 나왔던 것 같다.


처음 오서울을 스타트할때 단기적으로 3월까지 서울의 지금을 대표할 수 있을 만한 브랜드 10개를 잘 꼽아보자 했었는데 어느덧 그 지점에 다다랐다. 사실 2주에 한 브랜드를 다룬다는게 우리처럼 소규모의 팀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또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우리만 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았을까.


특히 브랜드 내부사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스케줄링 해나가는 하나하나가 큰 모험이었던. 그치만 각자의 험난한 길위에서 여행중 만난 사람들과 같이 여러 브랜드의 대표분들과 잠시라도 이야기를 듣고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다는 것은 우리의 모토대로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속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가치를 찾는과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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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풀버젼

http://www.o-seoul.com/journal/meet-the-makers/hotel-s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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