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부 마감! 타일과 콩자갈 시공
타일과의 전쟁,
어쩌면 완성도에 대한 이야기
1. 4층 욕조 타일 수정
2. 페인트 퍼티 시공
3. 전기 등기구 타공
명일 : 콩자갈 시작, 전기 등타공 스위치콘센트 타공
마감 단계이다 보니 품질을 잘 챙겨보자는 취지로 누림 대표님, 나날 소장님과 이른 아침부터 만나 현장의 어려운 점들을 상의하고 보완할 방법을 함께 논의했다. 내외부 여러 가지 마감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공정의 흐름이 잘 보이지 않아 예측이 어려운 점과 품질에 대한 기준이 서로 다른 데에서 오는 불안함을 더 늦기 전에 해결하고 싶었다. 건축주는 말 그대로 건축이 되는 과정에서 오너십을 가진 사람이다. 당연히 마음에 드는 건물로 완성되길 원하고 이를 위해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한다. 그러면,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주어진 시간과 비용 안에서 최대한 효과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방법을 찾는 것이다. 품질을 바라보는 눈높이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디까지 요구하고 어디에서 멈출지 나름의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러나, 막상 현장이 돌아가는 것을 직접 지켜보고 작업의 어려움을 듣다 보면 타협의 선이 자꾸만 당겨지는 게 인지상정이다. 그럴 때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이 인생에서 얼마나 큰 프로젝트인지, 그 결과가 내 삶에서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그러고 나면, 간단히 결심할 수 있는 일들이 생긴다.
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중 애플 출신이 있었다. 애플은 나사 부품까지 디자인할 정도로 디테일을 논하는 범위가 훨씬 세밀한데, 동료에게 들은 바로는 그렇게 완성도가 높은 회사에서 일해본 장점은 어디까지 품질을 높일 수 있는지를 알고 있다는 거다. 그 완성도를 알고 있다면 내가 어디까지 요청할지 명확해질 텐데...라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나에게 익숙한 '마감'이라는 용어가 디테일을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는 단계를 말한다면, 건축현장에서의 마감은 오차를 가리고, 덮으면서 어수선한 일들이 '마무리'되는 단계로 바라보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 보니, 내가 품질이라 부르는 완성도와 현장에서 바라보는 마감 간의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걸 좁히려는 합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주말에 문제가 되었던 욕조 타일에 대한 재작업이 있었다.
시공사인 누림이 이슈를 바라보고 해결하는 대응 방식은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서로 힘을 합해 잘 마무리해 가는 기회가 되길 기대해 본다. 현장 카톡방이 전보다 더 활발해졌다. 일의 가시성을 높이는 것으로도 이해관계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나도 새삼 깨닫는다.
1. 4층 욕조 타일 수정
2. 콩자갈 외부 미장
3. 3, 4층 전기 등기구 타공, 스위치 콘센트 설치
4. 욕실 타일 추가 구매 (Carre Uni Grey 2 box)
명일 : 콩자갈 미장, 타일시공
창틀 앞의 창대목과 금속 계단 위에는 25T, 30T의 목재가 올라간다. 전체적으로 오크를 쓰고 있고 가격면에서 경제적인 집성목이 자재로 정해져 있다. 집성목은 원목을 연결해서 붙인 판재라 고른 패턴이 아니지만, 뒤틀림이나 갈리짐은 더 적다고 한다. 바로 붙이는 솔리티 타입과 톱니바퀴 모양으로 양쪽에서 끼워 맞추는 핑거 조인트 방식이 있고, 탑 핑거는 상판에 조인트 부위가 보이고 사이드 핑거는 상판은 솔리드로 붙인 것처럼 보이고 옆면에 접합 부위가 보인다. 상판에서 보면 집성된 원목 패턴이 이미 복잡하게 이어지므로 접합은 사이드 핑거가 심플해 보인다 (이후 반입된 실제 자재를 보니 퀄리티가 꽤 좋다. 역시 천연자재는 일정 수준 이상은 되나 보다).
천창과 옥상으로 나가는 옥탑에 쌓이는 열을 빼내기 위해 환기 시스템을 설치하기로 했다. 내부 열을 빼주고 외부 공기를 끌어들이는 장치로 환기를 통해 결로를 방지하고 쾌적한 실내 공기를 만들어준다고 한다. 잘만 작동한다면 자리를 차지하는 공기 청정기보다 효과가 좋을 수도 있겠다. 설치가 복잡해 보이지는 않지만, 전기 연결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152.4mm 직경의 벽을 타공 해야 하는 게 큰일이다. 미리 고려해서 계획단계에서 준비하면 좋을 듯하고, 침실 등 생활공간과 지하층처럼 환기가 중요한 공간에 설치를 고려할 만하겠다.
바람이 분다.
이른 아침부터 각 층이 바삐 돌아가기 시작했다. 마감되지 않은 채 콘크리트 노출로 남아있던 외벽에 콩자갈 미장 작업이 시작되었다. 다행히 날씨도 함께 돕는지 무덥지 않고 시원한 공기가 반가운 날이다. 콩자갈 미장(아라이 다시 / 미장 후 물로 표면을 씻어내어 자갈이 드러나도록 하는 마감공법)은 미장 후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살수세척으로 표면을 씻어내야 결과물이 고르게 잘 나오기 때문에 날씨와 습도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오늘은 건물 후면작업이라 햇빛이 덜 들기도 하고 날씨도 쾌적한 편이라 결과가 아주 잘 나왔다. 뒷집이 바로 인접하기도 하고 상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건물 뒤편인 게 아쉬울 정도이다. 1층 외벽 전체와 지하와 2층으로 이어지는 계단실 내부 벽을 모두 콩자갈 미장으로 마감할 텐데 남은 공간도 이 정도의 완성도이면 더할 나위 없을 듯하다.
내부에서는 꽤 많은 수의 콘센트와 스위치 작업이 이루어졌다. 1구, 2구, 대기전략 차단, 가구 매입용 등 위치에 따라 콘센트가 다르거나 다른 모델이 적용되는 곳이 있어 현장에서 꼼꼼히 챙겨져야 한다. 스위치 역시 마스터 조명과 씰링팬 스위치에는 스티커 작업이 가능하여 미리 지정해 놓은 것들이 있다. 역시 현장에서 헷갈리지 않도록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소장님이 꼼꼼히 포스트잇으로 콘센트와 스위치에 특이사항을 남겨두어 복잡한 일이었을 텐데 잘 진행된 듯하다.
타일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인데 욕실 모서리에 졸리컷이 적용되어 더 세심한 커팅이 필요하기도 한데 커팅하면서 이가 나가기도 하고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타일이 더 들어가게 되어 다시 2박스를 추가로 구매했다. 당초 현관 바닥까지 시공하려고 여유 있게 주문한 걸 생각하면 한 차례 추가 주문을 포함해서 예상보다 3-4박스가량 추가로 들어간 거 같은데, 벽과 바닥에 모두 쓰이는 내구성 좋은 포세린스톤 타일로 자재 비용이 적지 않음을 감안할 때 아쉬움이 있다. 타일공의 노임이 가장 높은 편이라 들었다. 실제로 숙련정도에 따른 결과물의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고, 특히 좋은 자재(상대적으로 고가)를 선택했다면 숙련된 작업자와 좋은 장비를 요청하는 것이 품질이 높을뿐더러 경제적일 수 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생각지 못한 추가작업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미처 예상하지 못했거나 마음이 바뀐 경우이다. 설계과정에서 충분한 고민이 이루어졌다 해도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니 자주 있으면 안 되겠지만 두려워할 일은 아닌 듯하다. 그때는 갈등이 있겠지만, 두고두고 후회하거나 나중에 다시 비용을 들여서 바꾸고 싶은 생각까지 든다면 지금 변경하거나 추가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길이라 생각한다.
상세한 실시설계서와 그에 기반한 계약범위와 비용이 명확하다면 합리적으로 비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투입시간과 단가가 표준화되어있지는 않으므로 정확하게 선을 긋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는 하다.
월말, 어느덧 8번째 기성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 10개월 공사이니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얘기이다. 마감이 시작되면서 원목마루 등 자재와 시공비를 직접 결제하는 공정들이 진행되다 보니 예산도 커지고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매월 기성에 따라 발생한 대출금의 이자가 각각 빠져나가고 조명, 콘센트 등 현장 공정에 맞게 자재를 공급하기 위한 대금 결제까지 점점 복잡도가 높아지다 보니 뭐라도 삐끗할까 불안해져서 날짜별 지출금액을 정리해서 필요한 자금계획을 세워보았다. 자금 준비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예측이 되니 안심도 된다.
가구 업체를 변경하고 복수 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아 보았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건물에 넣으려니 제작가구도 단순치 않아 꽤 높은 비용이 소요된다. 처음 논의했던 업체와 견적에서 큰 차이가 있지는 않고, 디테일(실력)은 물론이고 협력하기 좋은 업체와 같이 하는 것으로 조소장님과 함께 바로 결정했다.
예상일정보다 늦어진 만큼 남은 욕실 가구도 조소장님 피드백을 받아 제품 모델을 모두 확정했다. 휘유-
1. 1층, 지하층 화장실, 4층 욕실 타일 메지 시공
2. 2층 계단실 콩자갈 미장
3. 가스인입 전 주변 정리
4. 옥탑 부분 일조권 침해 민원 제기
명일 : 콩자갈 미장, 타일시공, 지하층 1층 화장실 돔천장 설치, 전기스위치 콘센트기구설치, 금속 옥상 데크 하지 설치. 가스인입
건물 외벽에 설치하려던 매립형 센서등의 오배송으로 재주문을 해두었는데, 외벽 콩자갈 마감일정은 잡히고 센서등은 오지 않아 주말부터 내내 알리 앱에서 배송상태를 확인하는 중이다. 하필 주말에 입항해서 월요일까지 통관을 기다리는데 여전히 멈춰있다. 며칠 동안 아침, 저녁으로 배송상태를 확인하고 세관 대행업체 문의도 하면서 전전긍긍이었는데 다행히 콩자갈 마감 전에 도착했다. (알리 구매는 배송실수가 잦은 편이라, 일정보다 미리 주문하는 편이 안전하다)
외벽과 계단실 콩자갈 마감을 하고 나니 공정이 쑤욱 진행된 듯 보인다. 퇴근하고 오니 건물 전면의 가림막도 일부 걷혀있고 동네분들로부터 멋있다는 덕담이 현장에서 꽤 오갔던 모양이다.
직접 보진 못했지만, 미장 후 약품을 바르고, 다시 씻어내는 전 과정이 하루 만에 일어났으니 흥미로운 구경거리이지 않았을까 싶다.
타일 메지 작업이 진행되고 욕실 몇 개는 타일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되었다. 현관, 주방, 욕실, 다용도실, 상업공간의 화장실까지 면적이 크진 않지만 타일 작업량이 적지 않았던 모양이다. 계획보다 작업일정이 딜레이 되면서 처음에 작업하던 분이 빠지고 새로운 타일공을 찾기 시작했는데 잘 안 되는 모양이다. 아직 남은 작업들도 있고 2주 후에 잡힌 원목마루 시공일정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민원. 일조권 침해이니 이웃에서 신청한 거 같은데 덕분에 일조권 때문에 포기한 것들이 다시 떠올라 속상하고 서운하다. 심정적으로라도 어느 집의 일조권을 침해하고 있는 걸까?
1. 2층 화장실, 3층 다용도실 벽체타일 시공
2. 1층 계단실 벽체 콩자갈 미장
3. 가스인입
4. 지하, 1층 화장실 돔 천장 설치
5. 전기 스위치 콘센트 설치
6. 옥상 금속 난간대설치
명일 : 콩자갈 미장. 도배 시공자 미팅. 타일 시공
일정이 있어 이른 시간 나갔다가 돌아와서 현장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많은 일이 진행되었다.
크게는 가스가 들어왔고 다행히 새롭게 구한 타일작업팀이 남은 2, 3층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다.
욕실 전체에 MUTINA의 Rombini Carre 타일이 들어가는데 재고가 없어 화이트, 화이트그레이, 그레이를 섞어서 쓰고 있다. 그중 욕실 하나는 벽체 전체를 Grey로 통일하는데 양각의 패턴이 있다. 벽체 한 곳에 양각 패턴이 마름모 형태로 새겨져 있다. 완성도가 아주 높고 세련되어서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던 타일인데, 나중에 알고 보니 부홀렉 형제가 디자인한 타일이었다.
어쨌든 문제는, Grey 타일 모두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패턴이 지켜지지 않은 채 붙어있던 거다. 너무 속상하니 한숨이 절로 나오는데, 개중 가장 큰 욕실이고 작업해 놓은 양을 보니 다시 하자는 결정을 선뜻 내리기도 어렵다. 지난주부터 시작한 타일공정 내내 나도 그렇고 현장도 그렇고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걸 알기 때문이다. 다행히 Grey 타일은 재고는 있다고 하니 다시 할지 말지가 관건이다. 하.... 쉽사리 잠들지 못하고 밤새 뒤척거리다 보니 머리가 지끈지끈.
결국 새벽에 일어나 검색을 해본다. 이 타일은 정말 전 세계에 품절인가? 다행히 그건 아니다. 랜덤으로 붙어도 같은 색이나 괜찮으려나? 직접 찍은 사진을 보고 또 본다. 내가 쓸 욕실을 아니니 덜 민감하지 않을까?... 눈에 잘 안 띌 수도 있지 않냐며, 굳이 왜 다시, 너무 어려운데 등등... 현장에서 들었던 얘기로 나를 설득해 보자니 그것도 쉽지 않다. 타일의 기본은 패턴을 맞추는 거 아닌가? 패턴이 작고 미세하다고 안 맞춰도 되는 게 아니잖아...라고 중얼거리니. 일단 해가 뜨면 현장에 가서 보자. 어떤 쪽으로 마음이 기울지 다시 보자.
1. 다용도실, 3층 욕실 벽체타일 시공
2. 지하층 계단실 벽체 콩자갈 미장
3. 계단자재 입고
4. 중대재해 감시단 안전점검 실시
명일 : 금속 페인트. 콩자갈 미장
전날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해가 밝자마자 작업자분들이 오기 전에 현장을 확인하러 갔다. 이렇게 저렇게 타일 패턴을 쫓아보아도 규칙 없이 붙은 게 거의 랜덤에 가깝다. 패턴을 맞추려면 어떤 규모의 작업이 필요할지 가늠하게 위해 상하, 좌우 두 방향 중 좌우(>)방향 타일을 찾아 표시를 해보았다. 90장의 타일이 붙었고 39개가 좌우방향으로 곳곳에 있다. 나머지가 51개. 다른 층의 타일은 상하패턴이지만 그걸 포기하면 10장가량의 작업이 줄어드니 좌우방향으로 재작업을 결정했다. 40여 장의 타일이면 자재비만 최소 50만 원 이상은 들어갈 텐데 다행히 타일이 단단하고 두꺼워서 떼어낸 후에도 대부분 재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타일 공정 내내 두꺼운 타일(11mm) 때문에 작업이 어렵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는데, 전화위복을 여기에 써도 되려나?… 정말이지 다행이다. 뜯긴 벽체 면에 안심하는 오늘이다.
1. 3층 주방 타일, 2층 화장실 타일 재시공
2. 1층 주차장 벽체 콩자갈 미장
3. 계단 합판 페인트 밑작업(퍼팅) 작업
4. 공정 미팅
명일 : 도배 시공팀 현장 미팅, 타일 및 타일 메지 시공
1. 3층 메인/보조 주방 벽체, 욕실 벽체 타일 메지시공
2. 화장실, 보조주방, 2층 화장실 바닥 메움용 모래 시멘트 곰방
3. 도배 현장미팅
차주 :
월. 타일시공 메지시공. 내부 청소 정리
화. 내장목공 4층 천정루버시공 창대목 계단디딤판 시공/ 보일러 각방온도기 설치 시험가동
수. 내장목공 창대목 계단 디딤판시공
목. 내장목공 창대목 계단 디딤판 시공
금. 외부계단 석재 시공
토. 주변 경계석 설치 및 보도블록 설치, 현관 타일, 지하층 타일 설치
이번 주는 참 길고 어려운 여정이었던 듯하다. 마감 단계에 오니 자재며 시공 중 의사결정이며 챙겨야 할 것들도 많고, 이웃과의 경계나 외부 화단처럼 아직 생기지 않은 것을 상상하며 의논해야 하는 일들도 있다.
서로의 공정의 엮이거나 영향을 주기도 하다 보니 어떤 일을 기준으로 작업을 풀어갈지 정하는 것도 필요한데, 서너 가지 태스크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열려있으면 나머지 일정 모두가 변동 가능성이 높아서 현장작업의 불확실성도 높아지는 리스크가 있다.
그래도 큰 외부마감이었던 콩자갈 미장이 마무리되면서 건물 자체의 마감진척이 꽤 올라갔다. 조금씩 '완성'이라 부를 피니시라인으로 가까워지는 듯하다.
무엇보다 너무 마음에 드는 제품인데, 시공 난이도는 있고, 그러는 와중에 재시공까지 발생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타일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다행이다. 조금씩 마음이 놓이고 있다.
외벽은 콩자갈, 내부는 타일, 모두 이 건물에서 '마감'이라 부르는 공정 중 가장 기대도 크고 신경이 쓰이던 부분인데 현장에서 애쓰는 누림이나 품질을 꼼꼼히 챙겨봐 주는 나날의 소장님들 덕분에, 어딘지 모르고 헤매던 산길을 벗어나는 기분이다. 살면서 두고두고 기억하고 얘기하게 될 순간들이 이번 주 기록으로 남았다.
벌써 장마가 시작된다고 한다.
금주 계획했던 작업과 진척
월. 타일 시공. 내부 페인트 시작
화. 콩자갈 시작, 전기 등기구 타공, 스위치/콘센트 타공
수. 콩자갈 미장
목. 콩자갈 시공
금. 가스인입
토. 금속 페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