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 도장, 마루와 가구설치, 유리블럭 시공
181일 차 2024년 7월 8일 월, 23도/25도, 비
1. 2, 3층 목계단, 책장 날개벽 시공 (층별 계단판 바닥 슬래브 부위 마루시공 가능하도록 완료)
2. 2층 현관 창호 주위 합판 프레임 시공
3. 2층 3층 화장실 타일수정 / 현관 타일 시공
4. 냉장고 상부장 보강용 하지틀 시공 (이케아 주방 요건)
5. 4층 커튼박스 상부 - 도배면 맞추기
명일 : 내부 마루시공
벽과 약속한 것처럼 잘 어울리는 석재 계단으로 계단실이 한결 멋져졌는데, 지면에서 입구 그리고 각 계단의 높이를 계산하여 현관 출입구로 이어지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듯하다. 방통 후 각 층을 연결하는 계단 역시 높이 차가 생겨 일부 계단의 높이를 미묘하게 줄여 맞춘 이력이 있는데, 석재 계단 역시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내부계단 문제를 설계로 풀어냈던 지라 그때보다 스트레스가 덜하지만 아쉬움은 있다. 면적은 적고 계단은 많으니 아무래도 공사의 난이도가 높은 모양이다.
그보다는 욕실의 벽 매립 수전이 더 걱정이다. 그로헤 수전 설치가 어려운 것인지 밸브를 매립하고 타일 시공까지 했으나 수전이 설치되지 않아 뜯어내고 재시공하는 과정에서 또 매끄럽지가 않은 모양이다. 밸브와 수전 모두 고가이다 보니 설치가 잘 안 된다는 얘기에 불안해져서 급히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다. 블로그 글까지 있는 걸 보니 일반적인 수전 대비 난이도가 있는 듯 하나 잘했다는 얘기이고, 원형으로 깔끔하게 타공한 게 연장이 따로 있는 것 같아 현장에 공유해 보았다. 다행히 연결은 했으나 캡을 씌워도 타공 부위가 가려지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벽 매립수전은 이름 그대로 벽에서 돌출된 것처럼 보이는 게 특징인데 타공이 보인다니... 큰일이다. 기대가 컸던 탓인가? 욕실은 정말이지 너무 어렵고, 괴롭다.
7월 19일 제출을 목표로 조소장님 주도로 준공서류 준비가 시작되었다. 사용승인 전 건물번호 부여신청이 필요하므로, 조소장님이 알려준 구청의 안내 페이지에 가보니 인터넷 신청은 가능한데 소요기간이 14일이나 걸린다. 자율형으로 신청할 계획이고 주변 지인에게 부탁해 볼 생각이었는데 제출용 서류라고 하니 서둘러야겠다. 정부24(www.gov.kr)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고 모바일로도 가능하다. 신청 시에는 건물배치도 및 인접도로 현황도와 자율형 건물번호판 설치계획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1. 2, 3층 계단 시공 및 냉장고 상부장 벽체 보강
2. 주차장 경계석 시공
3. 2, 4층 원목마루 시공
특이사항 : 원목마루 추가작업 발생 (익일)
명일 : 마루시공 / 4층 루버 락카도장
이른 아침부터 현장이 어수선하다.
외부에선 경계석 시공이 한창이고, 내부에선 목공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건마루의 작업자들이 현장에 당도했고, 현장 정리가 되어있지 않고 계단판 시공도 안되어 작업이 어렵다는 것이다. 원목마루 시공일정은 미리 잡혀 있었는데 뭔가 현장이랑 소통이 잘 안 된 걸까? 원목마루 자재와 시공을 맡은 이건마루 측은 당일작업을 계획하고 층마다 한 명씩 작업자 3명과 관리자가 왔는데, 오늘 마루 작업을 못할 수도 있다니 큰일이 아닌가. 이소장님은 현장을 분주히 정리하고 있고 조소장님이 급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지난 9개월 동안 모두가 이렇게 당황스러운 날은 오늘이 처음인 듯하다.
찬찬히 설명을 들을 새도 없이 오가는 얘기를 종합해 보니, 전날 늦은 오후 현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던 이소장님이 이건마루 측에 직접 전화를 했으나 일정 변경은 되지 않았던 모양이다. 이건마루는 작업자가 다 섭외된 상태라 일정대로 강행한 것인지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된 건지 내막을 알 수는 없으나, 3층에서 여전히 작업 중인 목공 쪽의 날 선 반응과 경계석 공사를 위한 건물 외부의 포클레인까지, 말 그대로 아수라장 같은 아침이었다. 다행히 급히 현장을 정리해서 2, 4층 먼저 시공하고 내일 하루 더 작업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현장의 수고를 덜기 위해 건축주와 설계사가 자재를 선정하고 시공을 발주했지만, 시공 전 현장방문을 하면서 의논도 했을 텐데 당일 아침 현장에서 문제가 불거진 게 아쉽고 그렇다 보니 모두 대비 없이 현장에서 우왕좌왕하며 날카로운 대화를 주고받은 것이 종일 마음에 걸렸다. 마루 시공 전 실리콘을 고르자고 출근 전 이른 미팅을 잡았던 건데 그건 금방 얘기가 끝났다. 대체로 깔끔하게 반투명을 많이 하고 그렇게 갈 계획이었으나, 마이너스 몰딩 처리와 도장, 도배 시 본드가 안 묻을 수 있어 실리콘 작업은 제외하기로 했다.
욕실도기와 가구일정을 감안하여 거울장 발주도 마쳤다. 예전에는 욕실 한쪽 벽 전체를 가리는 거울장을 많이들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비워놓는 추세라고 한다. 게다가 미려한 패턴의 타일을 시공했으므로 가리기보다는 더 드러나게 하고 싶기도 했다. 간접등 선이 노출되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괜찮다고 한다.
장마가 계속되고 비가 수시로 온다.
시끌벅적하게 시작한 마루시공은 다행히 잘 마무리되었다. 아쉬운 것은 계단 목재와 마루가 어떻게 만날지 현장에서 미리 논의를 하고 공을 들였을 텐데 서로 짜맞춤 한 듯 만나지 못한 것이다. 컬러 차도 크지만 사진으로도 단차가 보인다. 딱 맞아떨어졌더라면 얼마나 깔끔했을까, 이건 어떻게 마감이 되려나... 생각이 많아지면서 자꾸 지난 일을 되짚어 보게 되는 날이다.
1. 4층 루버 락카도장
2. 철계단 화장실 천장 표면연마
3. 3층 마루시공
4. 청소 폐기물 처리
명일 : 벽지 천정지도배 / 1층 석재 계단참 시공, 2층 현관 높이 조정 재시공
바닥 마감이 모두 마무리되었다. 평탄하게 깔리기도 했고 구석구석 아주 깔끔하다. 작업을 하다 보니 이염이 되거나 찍힐 수도 있어 마루를 보양하고 실내화가 등장했다. 드디어, 제대로 실내가 된 것이다. 작업하는 분들은 확실히 불편할 듯 하지만, 내부 먼지나 오염은 덜할 듯하다. 이번 주에는 도배까지 잡혀있으므로 현장에서는 마감재 훼손에 각별히 유의하기로 하고, 음료수나 흡연 등 오염을 유발할 수 있는 물품 반입이 금지되었다.
출근 전, 문제의 그로헤 벽 매립 수전의 상태를 점검하였다. 타일 타공부위가 캡보다 큰 게 문제이다. 원형의 캡 뒤로 사각형이 귀퉁이가 밝은 타일 위에 까맣게 드러나있다. 뭐라 할 말이 없다. 타일은 부족하고 마감은 계속 이렇게 되고 마음이 무거울 뿐이다. 쉽지 않은 설치 과정으로 인해 애먹었을 현장 상황을 생각하니 선뜻 말이 떨어지지도 않고 답답한 마음으로 한참을 바라보다 출근을 하며 부탁을 남겼다. 아래보다 위쪽이 더 두드러지는데 좀 더 가려볼 수 있을지... 타일과 밸브와 수전과... 비싼 축에 드는 자재 탓일까? 안 그랬다면 나는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어디까지가 일반적인 수준의 마감일까? 해법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는 것 같은 욕실 마감에 뭘 할 수 있을지 모른 채 낙담하는 마음을 외면하려 노력해 본다.
내일 도배작업 전 은 일찌감치 현장미팅을 조소장님, 이소장님과 함께 진행하기로 하였다. 코너와 재료들이 만나는 부분, 그리고 두 가지 재료와 만나는 애매한 부분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난 주말에 원격으로 논의하긴 했으나, 한번 더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함이다. 조소장님은 도배 전 현장에서 점검할 일을 따로 알려주고 준공까지 마감 품질이 잘 관리될 수 있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 도배 전 점검사항 >
(1) 각종 목공사 도배면 재점검
(2) 벽체 사인펜 등 낙서 부위 오염제거
(3) 기타 벽체 및 창 주변 먼지 등 청소상태 확인
(4) 기타 창대목 및 기타 시설 보양
비가 많이 와서 인지 요즘은 퇴근길 하늘이 아주 아름답고 날도 선선하다.
해가 지는 쪽으로, 붉은빛이 짙어지는 쪽으로, 집으로 간다.
우리 집 옥상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 작은 옥탑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이런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겠지. 그런 상상도 하면서 집으로, 집으로, 가까워진다.
1. 3, 4층 초배지 도배
2. 지하, 대문, 1층, 옥상 계단참 석재공사
3. 주차장 천장 단열재 시공 및 메쉬미장, 실내 계단실 벽 초벌도장, 계단 스텝등 교체
4. 옥외 우수관로 및 집수정 시공
명일 : 벽지 천장지 도배 / 계단 미장 / 필름지 시공 / 주차장 천장, 실내계단실 스타코 도장
오늘은 두 가지 기쁜 소식이 있다. 첫 번째는 아침에 만난 이소장님께서 3층 매립 수전의 타일을 재시공하겠다고 먼저 얘기하셔서 내 마음속 묵직한 돌덩이를 꺼내주신 것과 기성품으로 주문하려던 자율형 건물번호판을 금속사장님께서 선물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이다. 조소장님 초안을 빨리 디자인한 덕분이다. 저작권 이슈가 없는 상용폰트, 서울남산체로 안을 잡아주셨고 금속에 레이저타공으로 글자를 맞추게 된다.
첫 번째 소식이 훨씬 기뻤는데, Carre light grey는 잔여 타일이 몇 장 남았으나, 욕실의 또 다른 벽매립 수전의 타일은 남은 게 없어 윤현상재에 문의해 보기로 했다. 아침부터 신이 나서는 담당과장님에게 연락을 했고 다행히 Carre white 6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안전하게 4장 확보가 목표였는데 한 두장 이가 나갔을 수도 염려를 하셨지만 나로서는 그저 기쁘기만 한 소식이다. 혹시라도 박스 간 타일 색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타일을 수령한 후 기존 작업한 타일을 떼내기로 하였다.
지난주 실측하고 간 가구업체 (투티)에서 견적서, 계약서와 함께 샵드로잉이 왔다. 요구사항을 잘 듣고 꼼꼼히 정리한 것 같다. 조소장님과 함께 토요일 오전에 검토해서 피드백 보내기로 하였다. 꽤 큰 비용이 공사비와 별도의 제작가구 비용으로 소요되게 되었다. 이럴 때면 걱정이 조금씩 더해진다. 그 밖에 스타코와 유리블럭 등 추가로 발생한 공사비도 있으니 말이다.
1. 3층 도배 시공
2. 도어 다리 필름지 시공
3. 주차장 천장, 실내 계단실, 옥상 화단 스타코 도장
4. 석재 계단 견출 미장
견출 미장 : 콘크리트 면 정리를 위해 묽게 반죽한 시멘트를 브러시로 펴 바르는 마감으로 도배나 도장이 후공정으로 일어난다.
명일 : 벽지 천정지 도배 / 유리블럭 시공
지난주 주문한 위생도기가 출고되었고 욕실 거울장 제작도 완료된 어 배송일을 현장과 협의하였다. 욕실 제품들이니 같은 날 들어오면 된다고 하여 도기 일정과 거울장 일정을 모두 월요일로 요청하였다. 도기와 거울장은 모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주문하였고, 사업자로 구매하여 세금계산서를 발부받았다.
주소 플레이트에 레이저커팅으로 글자를 새기기로 하여 우리 집의 이름도 같이 넣어보려고 한다. 270mm x 270mm 사이즈에 균형감 있게 배치되었고 남산체도 유려한 편이라 '日日是好日(일일시호일)' 폰트를 찾아서 알려드리기로 했다. 지인 찬스를 써야 할 때!
도배가 마무리되는 단계로 다시 한번 마감재 훼손을 하지 않도록 현장에 당부가 전달되었다. 공정이 병행하여 진행되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벽을 손으로 잡아 오염되거나 모서리가 찍히는 경우가 쉬이 발생할 수 있겠다. 아니나 다를까 벌써 무언가에 찍혀 벽지가 찢어진 곳이 생기기도 했다. 벽지는 천장 외에 크림톤의 파우더 그레이와 브라운 컬러로 따뜻하고 차분하게 톤을 낮춘 시나몬 그레이 두 가지를 골랐었다. 침실과 다실 두 곳에 시나몬 그레이를 지정하면서 너무 어둡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웬걸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게 생각한 것보다 더 좋다. 넓은 면에 바르고 보니 두 컬러 모두 샘플로 보았을 때 보다 더 밝은 인상을 만들어 낸다. 커뮤니케이션 잘못인지 다실 벽지가 파우더 그레이로 적용되어 재작업이 필요하게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벽지컬러가 마음에 쏙 들고 도배작업 또한 훌륭하다.
비가 자주 오기도 하고 도배 후에는 문단속을 잘해야 한다.
내일은 예정대로 이케아 주방설치 서비스가 있고 유리블럭 작업도 있다. 이케아는 대기업답게 계속해서 일정을 알려주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확인한다. 공정이 겹치면 안 된다거나, 작업공간이 확보되어야 하는 등 몇 가지 당부도 잊지 않는다.
1. 2층 도배
2. 옥상 정원면 스타코, 주차장 천장 스타코
3. 1층 주차장 방수
4. 1층 유리블럭
명일 : 유리블럭 시공 / 2층벽체 도배
화단을 어떻게 조성할지 아직 검토 중이다. 면적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날렵한 느낌을 가지는 금속 프레임을 원했으나 비용문제 등을 고려하여 벽돌을 쌓을 계획이었다가 다시 플랜트 박스를 검토하고 있다. 조적벽돌도 인건비가 소요되므로 비용차이가 큰 것은 아니라고 한다.
아침 일찍부터 이케아 주방설치가 시작되었다. 물량이 많기도 하거니와 다용도실 주방까지 있다 보니 4명의 작업자들이 와서 작업을 했는데도 시간이 꽤 걸렸다. 애초에 욕실까지 설치하는 것이 목표였던 듯한데 주방까지만 끝내고 욕실은 별도로 일정을 잡기로 하였다. 전체적으로 매뉴얼 기반으로 매끄럽게 작업하는 편이기는 하지만, 2016년부터 지금까지 3번에 걸쳐 이케아 주방을 설치했던 입장에서 보면 대체로 비슷한 품질 수준이지만, 제품도 그렇고 설치과정이 더 나아진 거 같진 않다. 오히려 설치면에서는 초기에 작업했던 분들이 더 꼼꼼하게 품질을 챙겨보셨던 거 같다.
장비도 훨씬 정교해진 듯하고 착착착 질서 정연하게 일이 진행되는 것은 여전하다. 더운 날씨 속에서 친절한 태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일을 진행하고 필요한 것들을 명확히 요청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도 일을 깔끔하게 만든다. 다만, 상판이 좀 문제가 되었는데 주방이 상판이 좀 크게 적용되어 여러 장을 잇는 과정에서 한 장은 컷팅이 잘못되어 재작업을 하기로 했고, 거실을 향하고 있는 싱크볼 쪽 상판은 전면의 이음새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고 분리되어 보이면서 완성도가 떨어져 보인다. 다시 작업하자는 말까지는 못 하고 서랍의 여닫힘이나 문과 손잡이의 수평까지 체크리스트를 기반으로 확인한 후 작업을 종료했다.
바닥 유리장을 잘라내느라 유리선반을 넣지 못하는 게 아쉬워서 계속 고민했는데, 흰색 선반도 그리 거슬리지 않기도 하고 폭도 300mm으로 적당해 보인다. 100mm이지만 식탁 쪽 폭을 더 확보한 건 잘한 듯하다.
수전 설치를 위해 연결 어댑터를 구매해 둔다는 걸 깜박했다. 동네에 있는 철물점을 다 돌아봤지만 판매하는 곳은 없었고, 이구동성으로 인터넷으로 구매하라는 얘기뿐이라 구매를 진행하고 추후 설치하기로 한다.
같은 독일 브랜드의 수전(그로헤, 한스그로헤 등)이라 해도 미국에서 판매하면 9/16"(미국형)에서 1/2"(국내)로 연결하는 어댑터를 구매해야 하고, 유럽 판매처에서 구매한 경우 3/8"(유럽형)에서 1/2"(국내)을 구매해서 앵글밸브와 연결해야 한다. 수전에 따라 앵글밸브 자바라가 짧거나 없는 경우가 있는데 (Symmons) 이럴 때는 자바라도 구매해 두어야 한다. 공사현장이다 보니 자바라는 설비 작업하는 분이 준비해 주었으나 어댑터는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도 있어서 미리 사두는 것이 한 번에 작업하는 방법이다.
월요일 올 줄 알았던 도기가 현장에 배송되었는데 모델별로 층을 지정하려고 보니 하나가 빠져있다. 인터넷 구매에서 배송오류는 흔치 않은데 이렇게 큰 물건을 빠뜨릴 수 있다는 게 놀랍기도 하다. 그래도 판매자와 연락 역시 인터넷 덕분에 수월한 편이라 확인하고 새로 보내주기로 하였다. 금액이 크다 보니 상품이 하나 빠진 게 무슨 이슈가 있는 건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닌데 빨리 확인되어 그나마 다행이다.
어느새 9번째 기성을 준비한다. 남은 기성은 준공 후 잔손질을 하고 하자이행증권 발행한 다음 지급하게 된다. 많은 일들이 일어난 한 주였다. 새로운 자재가 지급되고 설치될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이다.
전기차 충전기를 구매했다. 코스텔이라는 브랜드로 7kW 비공용 완속 홈충전기로 보조금 없이 신청했다.
나중에 해도 된다고 해서 미뤄두었는데 전기 인입 신청할 때 미리 할 걸 그랬다. 한 가지 숙제를 또 덜었다.
1. 2층 도배 마무리
2. 2층 유리블럭
차주 :
월. 3층 타일 수정 / 주차장 맨홀 인상
화. 전기 등설치 / 통신 설비 점검/ 하수도 도로복구
수. 전기 설비 점검 / 내장목공 / 옆집 주차장 형틀
목. 주차장 옥상 레미콘 타설 / 페인트 도장
금. 페인트도장
토. 조경
마루가 깔리고 실내화를 신고 다니게 되고 또 도배까지 진행되면서 구석구석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 작업을 걸치며 벽이며 바닥이며 창틀에 쌓인 먼지를 깨끗이 털어내 주길 바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작업을 하는 사람이 집주인처럼 청소하는 걸 기대하기도 어렵고 작업자들이 눈 깜짝할 새 마감이라는 이름으로 덮어버리면 더 이상 치울 길이 없다. 그런 먼지는 난방이 되고 나면 스멀스멀 집안으로 올라온다며 열심히 먼지를 빨아내고 닦아낸다. '마감'의 의미가 완성도를 높이는 게 될 수도 있으나 가리고 덮는 것이 되기 쉬우므로 계속해서 드러나게 만들어 깨끗이 정리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작업을 하면서 치워지면 좋은 것이고 안 치워져도 어치파 살 사람들이 치우면 되니 누구 일이랄 거 없이 그냥 치우는 게 낫다.
다음 주부터는 건강상의 이유로 이소장님은 준공서류 등 내부 작업을 맡고 박대표 님이 현장에 참여한다고 한다.
금주 계획했던 작업과 진척
월. 내부 목계단 설치
화. 내부 마루시공
수. 경계석 설치 시공
목. 내부 페인트 뿜칠시공
금-토. 벽지 천장지 도배
6월이 이렇게 흘러갔어야 했나? 한 주 동안 많은 작업이 있었다.
특히 마루와 도배, 도장, 주방가구에 경계석까지 설치되고 나니 변화의 정도가 확실히 커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