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하기는 쉽다. 결과가 이미 나와 있으니까.
"이건 이래서 잘된 것 같아. 저건 저래서 안된거야."
나는 주로 평가하고 판단하는 쪽이었다.
만드는 것 보다 쉽고, 똑똑한 척 하기 좋고, 안전하니까.
'이건 이래서'의 '이래서'를 만드는 과정은 고통스럽다. "이거 이렇게 해볼까?" 에는 수십개의 작고 지난한 일들과 디테일이 숨어 있기 때문에. 그래서 평가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무언가를 하는게 더 힘들어진다. 스스로를 평가하니까. "이거 이렇게 하면 잘 안될거 같은데" "음 좀 더 준비해서 더 잘해야지"
그러나, 어차피 내일은 내일의 고민이 또 생긴다. 준비만 하면 끝이 없다. 일단 하고 또 하고 끝마쳐야한다.
진작부터 알았지만 자꾸 까먹어서, 습(習)이라서 내가 자꾸 돌아가려 해서 적어본다.
일단 하는 걸로. 더 더 더 하는 걸로.
평가 하기 보다 우선 만들고, 실패로 더 배우는 걸로.
오늘부터 바꾸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