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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T Feb 01. 2016

네이버 '라이브 검색'

늙어가는 검색 DB와 늘어가는 검색 어뷰징의 '탈피'를 시도하다.


네이버 김상헌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해  ‘Connect 2015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라이브 검색’의 주요 요소인 ‘Feedback’, ‘Context’, ‘Withness’에 대한 첫 실험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는 모바일에서 이용자의 선호도와 환경에 맞춰 실시간으로 다른 검색 결과를 접할 수 있고, 생생하며, 사용자에게 더 밀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네이버가 정한 검색의 방향성이다. 






기존의 통합검색에서  사용되었던 형태소 중심의 순위 결정에 3가지 요소를 추가한 개념 중 첫 번째  ‘피드백’은 좋아요, 댓글 등 사용자가 직접 의도한 정보를 반영하여 쇼핑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행위, 동영상이나 음악 재생 여부, 댓글 등 명확하게 반응을 나타내는 사용자의 정보를 활용해 검색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인 ‘콘텍스트’는 모바일 시대 사용자의 검색 환경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데 장소, 시간, 날씨 등 사용자의 현재 상황과 맥락을 고려하는 검색이다. 똑같은 지역에서 맛집을 검색해도 점심과 저녁에 나오는 식당이 달라지는 게 네이버의 목표다. 

마지막으로 ‘위드니스’는 관심도가 유사한 사용자 네트워크 정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관심도뿐만 아니라 지역, 연령, 성별 등으로 연결된 사용자들을 묶는다. 묶는 방법은 단순하다. 같은 문서를 본 사용자들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고 추정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것들의 테스트를 위해 16년 1 28일 네이버는 Live 검색 Beta 출시했다





                                                                                                          

일단 모바일에서만 적용되는 라이브 검색 Beta에서는 기본적으로 기존의 통합검색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라이브 검색으로 넘어갈 수 있다. 또한 라이브 검색 대상 키워드가 제한적인데, 상대적으로 PC보다 모바일에서 많이 검색되는 키워드군을 서비스하고 있는 듯하다.


이번 ‘LIVE’(베타) 서비스는 문서 생산량과 이용자 반응 지수(쿼리수, 좋아요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이돌, 게임, 여행, 방송 등 카테고리의 일부 키워드를 그 대상으로 하며, 패션/미용, 인테리어, 스포츠, 영화 등으로 테스트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라이브 검색에 담겨있는 네이버의 가장 큰 목표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한 콘텐츠를 지금보다 더 강력하게 밀어줌으로써, 모바일 검색시장에서 단순히 점유율만 향상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속을 채우는 콘텐츠까지 네이버로 가둬두겠다는 것이다. 즉 콘텐츠의 생산, 공유, 소비까지 모두 네이버 내에서 끝내게 하려는 심산인 듯하다. 

                                                                                  

또한, 네이버 모바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단순하게 콘텐츠를 소비하는 입장을 벗어나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눈팅만 하는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댓글 등으로 반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검색을 했을 때 제공하는 정보에 대한 정확도를 높여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만들고자 한다.


아울러 기존에 있던 노화된 DB(통합검색)의 변경 모색과 검색 어뷰저들의 청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미 10대는 네이버 검색을 하지 않는다. 마치 쿨의 애상 중 "삐삐 쳐도 아무 소식 없는걸~"처럼 잘 이해되지 않는 내용이 네이버엔 수두룩하다. 그리고 어뷰징으로  먹고사는 사람들은 어떡하든 어뷰징 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겠지만 잠시 카오스의 시기가 도래할 것을 암시한다.



이러나저러나 네이버다. 시총 20 조원이니까 라이브 검색 망하면 어차피 다른 거 할 테지만,



이미지 출처 참고자료

-네이버, ‘라이브 검색’ 실험 시작

-검색엔진 작동원리와 네이버 라이브 검색

-네이버, ‘C-Rank’ 알고리듬 활용 ‘LIVE’ 베타 서비스 선보여

-네이버 모바일 라이브 검색, 그 속에 숨겨진 네이버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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