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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대생 Feb 27. 2021

취업이란 뭘까?

꿈? 목표? 아니면 단순한 돈벌이 수단?

취직하고 일을 시작한지 2년정도 되다보니 슬슬 내가 지금 하고 있는일이 나한테 맞는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고민과 앞으로의 일에 대한 걱정을 많이하는 중이다. 눈높이가 변하면 보이는 것이 달리지듯이 취준생의 위치에서 직장인의 신분이 되면 보이는 시야가 엄청 넓어진다. 처음 대학생이 됬을 때보다 더 와닿는 부분이 많다. 물론 취준생일 때 느끼는 취업과 취업후 바라보는 취업의 시각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으나 시간이 지난 지금 내가 생각하는 취업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사실 취업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본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취업을하고 시간이 한참 흐르고 난 뒤였다. 취업준비할 때도 아니고, 취업했을 당시도 아닌 취업 후 시간이지나고 취업이란 단어에서 멀어지고 나서야 취업에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기억을 되짚어보면 취업준비를 할 당시에는 취업이란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였으며 좋은 직장을 간다는게 전부인 개념이였다. 그래서 가장 취업에대해서 고민을 많이해야하는 시기에 취업에 대해서 가장 무관심 했었다. 물론 이것은 필자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봤을 때, 대부분 직장을 구하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있었다.


그렇다면 취업을 하면 다 끝인 것인가? 그건 그렇지 않다. 취업을 하는 순간 그때부터 남은 인생이 시작 되는 것이다. 좋은 직장과 충분한 월급은 단지 내가 정한 미래의 그림을 그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어떤 미래를 그렸느냐에 따라 취업의 방향과 정도가 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밑그림은 단지 취업에 국한되는 것이아니다. 그전까지 이어온 인생이 미래의 밑그림이 되는 것이고 취업은 그 밑그림을 크게 바꿀 수 있는 분기점인 것이다. 하지만 위와 같이 직장을 구한다라는 것에만 집중하여 앞으로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큰 이벤트를 별생각없이 넘겨버린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에게 있어서 취업이란 당장의 현재를 위함이였다. 주변에는 친구들이 하나 둘 취업하고있었고, 부모님은 두분다 불황으로인해 벌이가 없으셔서 나의 취업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상황이였다. 아직도 가끔 내가 만약 취업을 못했다면 어떤일이 벌어졌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소름이 돋는다. 상황상 집안이 박살났을지도 모른다. 이건 농담이아니라 진짜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난다. 


그렇게 반드시 취업을 해야한다는 것에 이끌려 어디든 내가 쓸 수 있는 곳은 가리지 않고 지원했었다. 앞으로 일할 곳을 선택함에 있어 정한 기준은 네임밸류와 최소한의 연봉이였다. 나머지는 전혀 고려사항이아니였다. 그렇게 어찌저찌 원하는 기업에 들어왔지만 들어오고나서가 문제였다. 직업특성상 미래를 준비하기가 정말 막막했기 때문이다. 한곳에 정착하여 살수있는 조건도 아닐뿐더러(물론 이건 모든 토목쟁이들은 비슷한 처지에 있겠지만) 일 조차도 나한테 맞는지도 모르겠다. 이부분은 현재 진행형이다. 적응은 잘하는 스타일이라 일이 맞고 안맞고는 크게 문제는 아니지만, 과연 이런 타지생활을 퇴직할 때 까지 계속해야하는 상황에서 나는 내가 그리는 미래에 도달 할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이 의문이 해결되기전까지 난 계속해서 취업에대해서 고민 할 것이고, 그리는 미래를 바꿔 현실과 타협을 할지 새로운 도전을 할지 나 스스로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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