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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im Sjoon George Jan 04. 2020

Duo의 아름다움...

Solitute from Kansas City OST

로버트 알트만 이라는 영화 감독이 있다. 


이분의 영화는 처음 시작할때는 정말 난해하다. 너무 많은 등장 인물들의 묘사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의 중반 이후로는 하나로 모아져 결론이 나는게 이 감독 영화의 매력이다. 오죽하면 그의 이런 연출 방식을 나타내는 'Altmanesque' 라는 단어까지 만들어 졌을까..


그는 또한 재즈광이기도 했다. 그래서 재즈가 메인 스트림이 되는 영화를 하나 만들었으니 그게 바로 영화 

"캔자스 시티(Kansas City - 1998)" 이다. 


나무위키에서는 이 영화를 평작으로 말하지만, 재즈 매니아 입장에서는 보물이라 할 수 있다. 뉴올리언즈 시대의 재즈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1번부터 12번 트랙 중 가장 베스트는 뭐니뭐니해도 마지막 트랙인 12번 'Solitute(reprise)' 이다. 엔딩 크레딧에 사용된 음악인데 도박장 + 술집을 운영하는, 결국은 모든 사건에 연관된 주인이 영업이 끝난 매장에 앉아 조용히 (나에게 얼마의 이익이 떨어졌나) 돈을 세고 있는 장면과 함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 옆 무대에서는 조용이 2대의 콘드라 베이스가 Duo로 이 곡을 연주한다. (나중에 피아노, 드럼이 가세한다) 마치 영화에서 발생한 모든 사건을 정리하는 듯한 이 모습은 지금도 내 평생 잊지 못할 신이다. 


그러고 보니 이 영화 OST도 Altmanesque 하게 꾸며진것 같다. 1~11 번은 뉴올리언즈 재즈답게 어마어마하게 왁자지껄하고 정신이 없다. 그러다가 마지막에 이 곡 하나로 정리되는 느낌이니까.. 


Terajima 씨... 빅밴드를 좋아하진 않으시겠지만... 1억짜리 앰프에 이 곡을 들으면서 하루를 마감하는 것은 어떠실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1RIdu7gTZSg&list=PL92ED8BBDB4967C66&index=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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