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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GIPUB Aug 16. 2016

#12. 스트릿교인

미디어 컨텐츠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나는 현재 미디어콘텐츠를 전공으로 하고 있다. 내가 미디어콘텐츠학과에 들어온 이유는 가치있는 메세지를 영상, 글, 그림 등의 콘텐츠에 담아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들어오고 나니 교수님께서도, 주변에서도 정확한 진로를 가지는 게 좋다고 얘기한다. 예를 들면 PD라든지, 작가라든지. 사실 한 가지를 정하기 어려워 통합적으로 배우는 이 학과에 들어오게 된 것인데. 그리고 대학에서 배워가면서 차츰차츰 꿈을 찾아가고 싶은 것인데. 그래서 1학기 동안은 무작정 열심히 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해야 할 것을 정한다. 그리고 그것만을 고집한다. 꿈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나 내 흥미에 맞지 않는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것, 저것 다 하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쓸데 없는 배움은 없는 것이다.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배우고 나면, 나중에는 꼭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다. 내가 현재 비록 정확한 진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찌 됐든 내가 배우고 싶은 학과에 와서 배움의 기회를 쥐고 있다. 열심히 배우고 또 배워놓으면,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비전대로 인도하시지 않을까?


진로에 대해 생각없이 기다리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고민이 필요하다. 요즘엔 특히 말씀을 읽고 나누면서, 하나님께 비전을 보여달라고 구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가끔씩 내가 왜 살까,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고 앞으로는? 하는 혼란이 올 때가 있다. 그런 생각들을 잡아줄 비전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엄마 뱃속에서부터 교회를 다니다가, 주일학교를 졸업하고 중등부에 올라가게 되었다. 소심했던 나는 중고등부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게다가 또래가 별로 없어서 혼자 있을 때가 많았다. 사람들이 다가오면 속으론 반가우면서도 겉으로는 밀어냈다. 왜인진 모르지만 그게 내 방어막이었던 것 같다. 외롭지 않은 척,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은 척. 몇몇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고 욕하고 비웃는 것 같았다. 하나님을 원망하고, 사람을 미워하게 되었다. 본 교회를 떠나 친구네 교회를 가려 했지만 부모님이 붙잡으셨다. 어쩔 수 없이 계속 다녀야 했다.


지금은 잘 다니고 있지만, 그때는 힘들게 신앙생활을 했었다. 또 인간관계, 진로 등의 어려움까지 겪으면서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믿음이 흔들렸다. 나는 좀 더 확실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고등학교 3학년 때 새벽기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본 교회에서 하는 예배는 다 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교회에서 살다시피 했다. 그렇게 입시기간을 거쳤다. 대학교에 와서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느꼈고 하나님께 의지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 응답 받지 못해 답답했던 마음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 불안한 마음보다는 평안했다. 앞으로도 하나님을 의지하며 계획하신 길,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고 싶다. [XY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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