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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렌스 Feb 21. 2019

화평하게 하는 자

마태복음 5장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
Blessed are the peacemakers, for they will be called sons of God.


오늘의 7번째 복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과 딸"로 인정하는 사람에 대한 설명이다. 

성경에서 나에게 가장 무서운 구절은 다음 구절이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 7:21-23)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라는 단어가 언제나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마지막 심판의 날에 주여 주여 하던 자들, 심지어 선지자, 귀신을 쫓아내던 사람, 예수님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하던 많은 이른바 '크리스천'들에 대해 예수님은 '도무지 나는 너를 모른다'하시며 부인하신다는 것이다. 정말 무서운 예언이 아닐 수 없다. 


이 말씀에 대조하여 보았을 때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이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하나님의 따뜻한 시선과 정감이 느껴지는 약속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너를 기억할 것이다'도 아니고 '구원받을 것이다'도 아니고 '그래, 그런 네가 바로 나의 아들이지!' 하는 하나님의 가슴 벅찬 기대가 느껴진다. 예수님께 너야 말로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인정받는 것 이상 큰 축복이 있을까? 


그렇다면 그 조건이 되는 '화평하게 하는 자(peacemaker)'란 어떤 의미일까. 

여기에서 쓰인 '화평'이라는 그리스어는 신약에서 딱 한 번만 더 사용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다음 구절에서 쓰였다고 한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로새서 1:20)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하신 일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화평'을 회복하는 Peacemaker로서의 사역이셨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받는 축복을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바로 예수님과 동일한 Peacemaker의 삶일 것이다. 


우리의 모든 삶은 다른 사람들과 하나님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일에 집중되어야 한다. 이것이야 말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의 표현이기도 하고,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는 궁극의 방법이기도 하다. 

행복의 근원이시자 영생을 주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것 이상의 선물이 사람에게 무엇이 있을 수 있겠는가. 

결국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하나님의 뜻은 'Peacemaker'의 역할로 수렴이 되는 것이다. 그 이상 아버지를 기쁘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고, 그 이상 사람에게 좋은 일이 없는 까닭이다. 


저의 삶의 모든 걸음과 호흡이 Peacemaker가 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함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방법과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궁극의 방법이 Peacemaker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내게 주어진 일과 저를 심어주신 이 자리가 Peacemaker로서 허락된 바로 그 자리임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 하루 분주함과 삶의 잡음에 휩쓸리지 아니하고 오직 지혜로운 Peacemaker가 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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