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의 인터뷰 세번째]37주, 만삭 임산부
자기소개를 해달라
: 안녕하세요, 다음 주 분만 수술을 앞두고 있는 37주 만삭 임산부 JJ입니다. :)
셀프 인터뷰... 자기 자신을 인터뷰한다는 게 흔치 않은 일 같은데... 혹시 셀프 인터뷰를 생각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 솔직히 오글거리기는 하네요. 이 글을 누가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임신에 이어 출산과 육아라는 새로운 삶을 앞두고 나름대로의 정리를 하고, 각오를 다지고 싶었어요.
작년 8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처음부터 이 시간에 대한 단상을 기록으로 잘 남겨보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런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라고요. 임신 초기에는 직장생활을 하고 있었고,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과 이야기들이 떠다니는데 실제로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없었어요. 4개월까지는 입덧이 심했거든요. 이 시기엔 다들 시체처럼 지낼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하;;) 임신 중기에는 여러 이벤트들이 생겨서 몸과 마음이 편치 않은 시기를 보냈고요... 그러다 보니 길다 싶었던 280일이라는 임신기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끝에 다다랐지 뭐예요?
오랜만에 브런치에 들어와 서랍을 열었는데 임신 5주 차에 남겼던 글이 있었어요. 그 글을 읽으니 여러 생각들이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그 김에 나를 인터뷰해보자 생각했어요.
새로운 삶을 앞두고 스스로 정리해보는 시간, 우리 인생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다음 주에 분만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 기분... 이라기 보단 솔직한 심정이라고 표현해야 할 것 같아요. 사실 굉장히 두렵고 떨려요. 얼마 전에는 두려움에 휩싸여서 괴로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요즘은 마음을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며 지내고 있어요. 지금까지 살면서 큰 수술을 받은 적 없었는데 첫 수술이 행복해야 할 출산이라는 걸 받아들이기까지도 몇 달의 시간이 걸린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자연주의 출산을 하고 싶어서 그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산부인과도 자연주의 출산을 하는 곳으로 다니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임신 20주에 태반이 아래쪽에 있다는 이야기(전치태반)를 들었고, 조심해야 한다는 얘길 들었는데 그때는 솔직히 큰일이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처음엔 별다른 걱정 없이 평소처럼 지냈었고요. 의사 선생님께서도 전치태반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궁이 커지면서 위로 올라가 정상으로 되는 경우가 많다고 얘길 하시기도 했고... 그런데 24주, 28주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태반이 계속 자궁입구를 막고 있는 거예요...
전치태반은 30주에 최종 확정을 하는데 고위험 산모로 분류가 되고, 조산이나 출혈의 위험이 커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해요. 당연히 자연분만은 못하게 되고요. 이건 누군가의 잘못도 아니고, 그냥 태반이 수정될 때 그렇게 된 건데도 계속 '왜 이렇게 된 거지?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원인을 찾으니까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어요.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을 검색하다 보면 무서워서 눈물만 나고요.
그러다 28주에 조기진통 증세가 왔어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으니 다니던 산부인과에서는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죠. 결국 갑작스럽게 대학병원 산부인과로 옮겼고, 조산위험으로 응급실까지 가는 일이 생겼어요. 그때의 경험이 너무 강렬했어요. 무서웠고... 산부인과 전문병원은 같은 검사도 따듯한 느낌인데 대학병원에 가니까 졸지에 '중증환자'가 되어 버리더라고요. 모든 게 다 딱딱하고 큰일이 벌어질 것만 같고... 심각한 분들도 많이 보게 되고... 감사하게 응급실 간 당일에는 수액을 맞고 지켜보다가 상태가 나아져서 입원은 피했는데, 결과적으로 그 이후로 3개월째 집에서 거의 누워있다시피 지내게 됐지요. 그동안 뱃속의 아기가 충분히 잘 자라는 것만 생각하면서 지냈는데 조산 위기를 넘기고 37주를 지내고 있으니... 사실 감사한 마음이 가장 커요.
알다시피 출산율이 0%대다. 적지 않은 나이에 임신을 한 것도 큰 결단이었을텐데...임신기간을 보내는 것 자체도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혹여 임신을 후회하진 않았나? 그동안 어떤 게 좋았고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도 궁금하다.
: 참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내 몸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게 맞는데도 임신으로 인해 후회되는 건 전혀 없었어요. 오히려 더 즐거운 생각, 행복하게 지내지 못했던 순간들에 대해 찬양이(태명)에게 미안하고... 엄마가 노산이라 찬양이도 자연스럽게 못 나오고 수술로 세상에 나오게 된 건가 그런 미안한 마음도 들고...
좋았던 건... 임신이라는 이 자체, 여자만이 느낄 수 있고 경험할 수 있는 이 자체가 신비롭고 좋았던 거 같아요. 생명의 신비랄까? 정말 점처럼 작았던 한 생명이 제 안에서 자라고.. 심장이 뛰고.. 제가 하는 말을 알아듣고, 함께 교감하고 서로를 느낄 수 있는 이 시간은 그 자체로 특별한 일이고 뭐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경험 같아요. 예전 세대는 모두가 경험했던 일들이 지금은 선택이 돼버렸고, 그걸 경험하지 않기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여자로서, 엄마가 되어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이 자체가 행운이고 이런 기회를 허락해준 우리 아기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요.
물론 두 사람만 지내는 것의 편리함이나 경제적인 풍요로움은 저도 백번 공감해요. 아무리 한국사회가 살기 어렵다, 어렵다 해도 맞벌이하면서 둘이 살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 수 있고 어느 정도 여유를 즐기며 사는데 지장 없거든요. 저희 부부도 그랬고요. 주거도 아이를 양육하는 환경을 생각하니 어려워지는 거지, 부부 둘만 살면 10평대 아파트만 하나 있어도 충분히 살만하고요. 요즘 아기 용품들 구입하면서 보니까 돈이 많이 들 거 같아요. 솔직히 다 비싸요. 이제 저희 물건은 못 사고 아기 물건만 사게 될 것 같아요.(하하하;;;)
임신 전에는 몰랐는데 임신하고 나니까 우리 사회가 아기 낳기 힘든 사회구나 몸소 깨닫게 된 부분도 많았어요. 저 같은 경우, 임신하고 4개월 차에 결국 퇴사를 했거든요. 회사가 집이랑 멀지 않고, 작은 규모에 사장님께서 나름 시간적인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어떻게든 끝까지 다니고 싶었는데 회사가 공장단지 안에 있고, 제가 일하는 사무실 바로 옆에서 납땜을 하는 공정도 진행되고 있어서 냄새나 그런 것에서 오는 입덧을 견딜 수가 없었어요. 회사에서 화장실도 못 가고 밥도 못 먹을 지경이었으니까요... 업무도 저 혼자 하는 거라 언제고 후임을 뽑고 퇴사를 할 수 밖에는 없었겠지만... 몸이 힘드니 예상보다 빨리 결단을 할 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임신을 해보니 아이를 낳아본 분들이 더 무섭더라고요... 같은 여자로서 이해를 해줄 법도 한데 왜 이렇게 유난이냐는 식으로 반응을 하시더라고요. (좋은 동료분들이 있으신 분들은 정말 감사해야 합니다..ㅠㅠ) 임신을 하면서 겪는 몸의 변화나 힘듦은 정말 천차만별이에요. 100명의 임산부가 있으면 100명이 다 다른 게 임신 증세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순탄하고 어떤 사람들은 정말 힘들고...
같은 여자들끼리도 이렇게 배려와 이해가 부족한데,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남자 상사, 선배, 동료, 후배들은 어떨까? 싶었어요. 하다못해 남편조차도 온전히 이해하진 못해요. 제 남편은 정말 많이 도와주는 가정적인 남편이지만, 결국 직접 몸으로 겪는 건 저니까요... 임신의 기쁨과 함께 바로 찾아온 입덧 기간을 보내고, 제 몸의 직접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임신 초기부터 '아 정말 엄마들 대단하다... 여자 혼자 임신하는 건 아니지만 여자가 혼자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게 임신이구나'깨닫게 됐죠.
37세의 고령 임산부로서... 퇴사자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고충도 느껴진다.
: 요즘 워낙 늦은 임산부들이 많아서 제가 고령이라고 특별히 생각을 못했었는데 대학병원으로 진료 보러 갈 때 의뢰서를 써주시거든요. 그런데 그 의뢰서에 '고령의 전치태반 고위험 임산부'라고 딱 쓰여있는 걸 보고 현실로 와 닿더라고요... 시대를 살아가는 고충이라고까지 하면 너무 거창하네요. 그런데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있는 것은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삶을 살면 살수록 우리 모두가 참 유기적으로 얽히고설켜서 살아가는구나 싶어요. 뉴스에서 나오는 이슈들이 제 삶에서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실재 경험되니까요- 나름 열심히 일했고 저축도 충실히 했는데 우리 부부도 결혼하면서 전셋집을 위해 큰 금액을 대출받았어요. 거주의 불안뿐 아니라 고용의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저는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력단절 여성, 일명 '경단녀'가 된 거죠.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여성으로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 분명 있어요. 사실 양쪽 부모님 도움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라 소위 말하는 독박 육아도 예약되어 있거든요. 개인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든, 경제적인 부분을 위해서든 일을 다시 해야 하긴 하는데 사회의 아동양육 시스템이 엉망인 것도 이제 남일이 아닌 거죠... 얘기하다 보니 뭔가 더 어마어마하게 암담하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미리부터 모든 걸 다 걱정하고 염려한다고 또 불평한다고 해결할 수 있는 게 있나요? 어느 시대건, 힘들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다고 봐요. 결국 개인으로서는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우리 사회도 변화되어야 할 부분은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그걸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이 모여 힘을 보태야 한다면 보태야 하고요. 그동안 여러 번의 퇴사를 하고 이직을 했지만,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비자발적 퇴사는 사회가 막아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은 모두를 위해 필요하고요. 아이를 낳고 기르는데 직접적인 비용뿐 아니라 이런 기회비용까지 포함이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이런 비용은 사회 전체가 함께 감당해서 덜어줘야 할 비용인데, '엄마' 혼자 감당하길 요구하고,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외면해선 안 되는 거 같아요. 자녀를 낳고 양육하는데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는 건 건강한 사회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인구절벽을 코앞에 두고 있는 현재, 분명 사회 전반의 긍정적인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긴 하다. 이제 다음 주면 본격 '육아'시작이다. 예비 엄마로서 어떤 엄마, 어떤 부모가 되고 싶은가?
: 책을 좋아해서 틈틈이 육아 관련 책을 많이 읽었는데 실용서보다는 마인드를 장착하기 위한 책들을 여러 권 읽으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몇 권 못 읽어서 너무 아쉽긴 해요. 한동안 제 개인적인 욕구는 충족이 쉽지 않을 테니까요.(하하하) 모유수유를 어떻게 해야 하나, 아기 기저귀는 어떻게 갈고 목욕은 어떻게 시키지? 같은 현실적인 아기 돌봄도 걱정되고 잘 알아야겠지만... 이런 건 닥치면 다 한다고 하더라고요.
동물들보다 우리 인간들의 임신기간이 긴 건 어떤 부모가 될지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어떤 삶을 살지에 대한 성찰이 많이 필요해서는 아닐까 싶어요. 출산이라는 건 엄마라는 존재, 부모라는 존재가 세상의 전부이고 우리의 모든 부분을 배우는 하나의 새로운 생명체가 세상에 나오는 거잖아요. 부모가 되는 교육은 없이 우리 모두가 부모의 세계에 발을 들이며 사는데... 생각해보면, 참 어깨가 무거운 자리예요. 가정에서 건강하게 자란 아이들이 많아져야 결국 세상이 좋아지는 거니까요. 그 반대의 경우들을 우리는 많이 보고 경험하며 살아왔고요... 그리고 임신을 하고 또 누워서 지내면서 저 스스로에 대해 정말 많이 돌아봤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상처, 잘못된 고정관념, 사고체계, 제가 받고 자란 양육방식 같은 것들까지...
초기에는 태교에 관련된 책들도 여러 권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었었는데- 아이를 천재로 만들고 그런 것보다... (그렇게 만들기 위해 태교 하신 분들 진짜 대단한 거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태교는 엄마, 아빠의 자기 성찰 과정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받은 상처와 나의 잘못된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나의 아이에겐 물려주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일종의 성찰의 과정이 필요한 거죠.
실제로 저는 임신 초기에 꿈자리가 뒤숭숭한 날들이 몇 번 있었어요. 그간에 겪었던 안 좋았던 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사람들이 꿈에 나와서 울면서 깬 적도 있었죠. 왜 갑자기 이런 꿈을 꿨지? 생각하다 보니까 그 사람들을 용서하지 못해서 어떤 응어리가 제 안에 남아있는 것 같더라고요. 잊고 덮어뒀는데 무의식에 남아있는 것들이 저를 힘들게 하고 있었던 거죠. 그런 사람들을 하나하나 용서하면서 아이를 위해 마음 깊숙한 곳까지 선하고, 좋은 생각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임신을 하고, 지금까지 지내면서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알게 됐는데, 내 맘대로 되는 건 없다는 거였어요.
수술 날을 잡아놓은 지금도 저는 건강하게 자연분만 한 엄마들이 너무 부러워요. 자연분만도 정말 죽을 만큼 힘들다는 건 알지만, 저는 시도도 못해보는 일이 됐고... 혹시라도 자연진통이 와서 위험한 일이 생길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지내고 있거든요... 또 자연분만만이 출산의 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건강한 산모들만 할 수 있는 건 맞으니까 역시나... 부러워요. (하하... 미련한가요...)
그동안 뜻대로 안 되는 상황들을 지나오며 하나하나 내려놓고, 또 내려놓고... 안 되는 것에 집중하지 않고 되는 것에 집중하려고 애쓰다 보니- 아이를 양육하는 일도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몸이 힘들었고, 당장 수술하고 회복하는 것도 제 몸에는 큰일이고... 앞으로도 많은 고비들을 겪고 넘어가는 게 출산과 양육의 여정이겠지만. 돌아보니, 임신기간의 이 고통의 시간이 내게 필요해서 허락된 걸 수 있겠구나 싶어서 결국엔 감사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이, 내 몸안에 아기가 있는 임신기간부터가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운 거죠. 하물며 따로 나와 살게 되는데 제 마음대로 되는 일은... 더 없겠죠?;;
자녀양육... 사실 대부분의 부모들이 뭐든 다 해주고 싶지만 무력함을 느끼고, 시도 때도 없이 죄책감을 느끼는 거 같다. 실제 겪으면 또 다르겠지만,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파이
팅입니다, JJ 님!"
마지막으로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혹시 누군가 이 글을 읽는다면, 무사히 안전하게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도록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당장 다음 주부터 제 몸이 제 것이 아닌 삶을 살게 되겠지만 잘 추스르고 그 안에서도 감사하며 지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봅니다~ :)
그리고 우리 자신의 몸하나 건사하며 살기도 팍팍하다는 세상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그 안에서 오는 기쁨을 누리기로 결정한 저희 부부와 같은 모든 예비 부모들에게, 이미 이 모든 과정을 지나고 이겨내고 있는 모든 선배 부모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우리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언젠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는 일들을 함께 할 날을 꿈꾸며, 저는 마지막까지 잘 지내다 사랑스러운 아가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