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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경욱 Nov 18. 2015

[스타트업 개발자] 팀 빌딩

#2 좋은 팀 만들기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제품이 아닌 사람


    귀 아프게 들어온 문구이다. 본인 역시 이 문구에 매우 동감하는 바이다. 아무리 기발하고 사업성 좋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하여도 콜럼버스처럼 계란을 내려치는 지는 다른 문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좋은 팀원을 구할 수 있을까?

    높은 연봉, 빵빵한 복지, 긴 휴가... 안타깝지만 스타트업 특성 상 위 3가지는 적합하지 않다. 물론 팀원들을 착취하라는 건 절대 아니다. 당연히 두둑하게 연봉 주고 싶고, 쉬게 해주고 싶다. 그러나 위 3가지를 위해선 넉넉한 자본금이 필요하다. 높은 금액의 투자를 받거나 연대 보증을 통해 높은 연봉을 준다고 치자, 다음 차수까지 매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면 당장 회사는 휘청이게 되고  투자는커녕 빚에 허덕이게 된다. 또한, 팀원 간 큰 연봉 차로 불화가 생기는 경우도 있기도 하다.


내가 좋은 팀원 이여야지 좋은 팀원을 구할 수 있다

스타트업에서 좋은 팀원을 구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자기 자신이다. 구인을 하는 사람 혹은 조직 자체가 매력적이지 않은데 누가 오려고 하겠나. 비전을 심어주고 같이 성장해가고 적절한 보상.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 역시 본인의 몫이다. 좋은 사람이 없디 없냐고 묻기 전에 나 스스로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퍼퓸그라피 극적 구인기

     퍼퓸그라피의 원칙 중 하나는 작은 조직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래서 구인 역시 최소로 하고 신중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는데 생각보다 구인이라는 과정은 훨씬 어려웠다. 우선, 구인 공고를 내도 노출되는 수 자체가 적다. 사람X, 인쿠르X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의 경우 하루 노출 비용이 20만 원 이상이었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에서 함부로 등록할 순 없었으나 우선 보류를 하였다.  그다음 단계로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볼 수 있는 이용권(?)을 구매하였다. 100페이지 넘게 뒤지면서 겨우 찾아낸 후보 20 명 가량, 역으로 먼저 연락을 드려 면접 용의를 물어보았다. 그러나 예상대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용권 만료 날짜는 다가오고...

    생돈 13만 원을 날릴 위기였다.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엑셀을 뒤졌거리다가 한 분의 포트폴리에 꽂히게 되었다. 밤 10시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문자와 전화를 통해 우선 면접 기회를 만들었다. 원래  그분은 엑셀 상에 '면접 거절'로 표시돼있었는데 알고 보니 처음 문자를 보냈을 때 답변이 없으셔서 그렇게 표시했었던 것이다.  그분의 포트폴리오에 꽂힌 우리는 적극적으로, 간절하게 응했고 그로 인해 좋은 팀원을 만날 수 있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더라면 지금 퍼퓸그라피의 서비스는 없을 것이며 디자인 작업도 외주를 맡기게 되었을 것이다...


    극적으로 퍼퓸그라피에 합류하신 세련된 감각의 ☆미★녀 디자이너 정다설 님! 바로 이 분

그녀의 미모를 담기에 사진이 너무 작은건 양해 부탁드린다.

    디자인에 대한 먹을 거에 대한 열정도 뛰어나시고 또한 마크업에 대해 능숙하시기 때문에 정말 일당백의 힘이 되어주고 있다. 요새 마크업을 정복하시고 제이쿼리 및 자바스크립에 대해서 배워나가고 계신다. 미래가 촉망되는 프론트엔드 디발자/개자이너이시다. 다설님의 합류로 퍼퓸그라피 서비스에 예쁜 옷을 입힐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열정을 보였기 때문에 좋은 팀원을 구할 수 있었다. 



이 포스트들은 스타트업에 종사하시는 현업 개발자 분들, 스타트업을 하고자 하는 학생분들과 경험을 나누고자 쓰고자 합니다. 저의 얇은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는 초기 창업자분들, 한 수 가르쳐주시려는 분들이 읽어주면 보람찰 것 같습니다. 잘못된 점은 말씀해주시면 독자 여러분들과 의논하여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퍼퓸그라피 CTO

마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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