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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충전소 Dec 17. 2015

베른, 자전거 공짜로 이용하기

스위스 베른 자전거 여행, 공짜로 즐겨보자!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타고 한 시간 즈음 달렸을까?

기차 방송 안내에서 베른에 도착 해감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고, 왼쪽 창문으로는 내가 베른에 왔음을 실감케 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 아 여기가 베른이구나! "

 빨리 내리고 싶은 마음에 심장이 두근두근 요동 난리부르스를 쳐댄다. 


기차안에서 찍은 베른의 모습이다.



베른 역에 내리면 살짝 혼동이 오기도 한다. 기차 플랫폼에 내리면 지상과 연결된 계단과 지하로 들어가는 곳 두 군데가 있는데 지상으로 올라가면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마음이 들 수 있으니 그냥 무난하게 지하로 들어가서 사람들이 많이 나가는 기차역 출입구 쪽으로 빠져나가는 게 좋다.

( 지하를 통해서 플랫폼을 빠져나 가다 보면 역 중앙에 큰 전광판이 있다. 그 전광판을 등지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큰 유리 지붕을 하고 있는 곳이 있는데, 거기서부터 베른 여행을 시작하는 게 수월하다.)


베른 기차역을 나서면 아래와 같은 사진의 장소가 눈에 보일 것이다.



자 자자자ㅏ 잠깐!!!!!!!!


정말 걸어서 베른을 구경하려 했다면, 잠시만 생각을 다시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왜냐면, 스위스의 수도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베른에서는 자전거를 공짜로 대여하고 있다.

이 얼마나 좋은 소식인가?


" 에이, 자전거는 무슨 자전거야 여행은 걸어서 해도 충분해 더군다나 베른은 작은  도시잖아!"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했던 한 여행자로서 자전거를 이용해보니 정말 엄지를 척척 척!! 

( 공짜에 금쪽같은 여행시간 절약! )


정말 강력 추천한다.



우선 자전거를 대여하는 장소와 방법은

베른 역을 나오자마자 뒤로 돌면 이런 건물을 볼 수 있다.


보이는  것처럼,  Velostation이라는 작은 문구를 달고 있는 봉이 하나 있다.



처음에 봤을 때 이 표지판이 참 애매하였던 게 도대체 어디를 가리키고 있는지 몰랐다.

결론은 자전거 모양 위쪽의 화살표대로 따라가면 된다.

자세히 보면, 봉 뒤쪽에 주차되어 있는 흰색 차량 뒤에 노란색이 보인다.  그쪽으로 가면 된다.



드디어 찾았다!

이때까지 긴가민가했다. 공짜가 아니면 어떻게 하지?라는 마음이 컸지만 결론은 공짜다! 


단, 여권과 20프랑의 보증금이 필요하다는  사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우측 편에 작은 사무실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면 아주 친절한 아저씨가 나를 반겨준다.



사실,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무튼 준비한 여권과 보증금 20프랑과 함께 기본적인 서류작성을 끝내면 친절한 아저씨가 내 신체를 눈대중으로 살핀 뒤에 내 체형에 맞는 자전거를 가져와 한번 타보라고 하신다. 보는 눈이 정확하셨는지 다리 길이가 딱 맞다.


그렇게 모든 준비가 다되면 자전거를 가지고 밖으로 나가면 된다.



 사무실 위쪽에 보면 velo station  bern이라는 큰 글자로 가격 안내판이 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 장소는 주차장이 되어주기도 하고, 자전거를 청소해주기도 하고, 자전거를 빌려주기도 하는 여러모로 편리한 곳이다.



위 사진에 보면 Citybike 4h  gratis 라 적혀있는데,  gratis라는 말은 무료라는 말이다.

단 유의할 점은 하루 종일 자전거 대여가 공짜인 것은 아니고, 빌린 시간으로부터 4시간이 공짜이니 잊어버리면  안 된다.


4시간이면 알차게 베른을 구경할 수 있다.






자전거 대여 완료

보이는  것처럼 기어 조절도 되고, 뒤에 작은 짐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정말 괜찮다.

베른 도로 특성상 자전거도로가 따로 없으니 조심해서 타야 한다.



자전거 여행이 끝나고 주어진 4시간안에 자전거를 가져다 주기만 하면, 20프랑과 여권은 다시 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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