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탓일까
정신없이 달리다 멈춰 서서 뒤를 돌아보니 내가 어디서 뛰어왔는지, 내가 서있는 곳이 어딘지 모르겠다.
그래, 다시 돌아가지 않을 길이라면 달려온 길이 무엇이 중요하겠냐만, 내가 지금 어디로 달려나가야 할지조차 모르겠다.
2016년의 나는 무엇일까,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올해와 내년의 나는 얼마나 달라져있을까
스스로에게 하는 사소한 약속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요즘, 나 자신에 대한 실망만 늘어나고 있다.
마음을 다시 찾자,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나 자신과 하는 약속부터 지켜나가자
다시 천천히 힘을 내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