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명예? 행복? 사랑?
여러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어떤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과 가지고 있는 가치관에 따라 다를 거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그것들이 변하기에 우선순위도 그때그때 달라질 거 같은데요. 저는 얼마 전까지 가장 중요한 건 돈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었지만. 우선 스스로 자수성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부유하지 않은 그렇다고 엄청 부족하지도 않은 평범한 집에서 자랐기에, 내 앞가림은 스스로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부모님께 손 벌리지 않고 나 스스로가 세상을 헤쳐가려면 우선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루트로 돈도 열심히 모으고, 투자에도 항상 관심이 많았죠.
그리고 돈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어느 유튜브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돈이 많은 사람들은 그만큼 많이 실패해도 괜찮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은 한 번의 시도에서 실패하면 재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봤던 거 같아요. 물론 모든 케이스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그 영상을 보고 엄청난 공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혹시나 나중에 생길지도 모르는 제 자식에게도 다양한 시도의 기회, 실패의 기회를 많이 주려면 돈이 꼭 필요할 거라 생각했어요.
마지막으로 이건 최근에 든 생각인데.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물건처럼 시간을 사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내가 돈이 많았으면 직장생활을 안 하거나 줄이고, 그 시간을 다른 데에 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고, 내게 주어진 한정된 시간 중에서 조금이라도 나를 위해 쓰려면 돈이 지금보다 더 많이 필요할 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월급은 직장에 내 청춘과 시간을 바치는 대가로 받는 돈이다라고 누군가 썼던 글을 봤던 것도 같아서. 돈의 중요성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그럼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와서 스스로에게 다시 인생에 무엇이 중요한 게 뭔지 물어보면
행복이라고 답할 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돈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건 아니지만요(돈은 2순위ㅎㅎ)
행복이 우선순위로 올라오는 계기는 역시나 코로나와 집값상승, 금리상승, 우리사주 투자 실패 콤보들이 몰렸던 시기 이후에 멘털회복을 겪으면서 변한 거 같은데요.
스스로가 돈의 노예가 되어서 내 감정을 컨트롤당했던 모습을 돌이켜보면 제가 어찌할 수 없는 환경적인 영향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고, 우울증인가 싶을 정도로 상태가 안 좋은 시기였습니다. 돈만 생각하다 보니 스스로를 잡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흔들림의 연속이었던 거 같아요.
지금은 조금 돈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큰 흐름만 보려고 노력하고, 하루하루 세부적인 흐름은 잘 안 보려고 하는 거 같습니다. 일희일비가 스스로에게 더 큰 흔들림을 가져왔던 거 같아요.
그리고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하고, 어떻게 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돈이 있다 한들 행복해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어요.
돈이 없어도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도 세상엔 분명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은 돈이 있어도 없어도 행복할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궁극적으로는 행복을 얻기 위한 방향이나 방법을 찾아가면서 돈은 그걸 서포트해줄 수 있는 수단으로써 중요도를 조금 변경했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어떻게 하면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은 행복을 찾아나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못 찾아도 그만이고 찾으면 좋고. 다만 스스로가 계속 노력을 해야 하고, 하다못해 집에서 맛있는 회에 술 한잔 하는 소소한 것도 스스로가 행복이라고 느낄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건 어떤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