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으로 콜드플레이를 보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
어릴 때 마이클잭슨을 좋아했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마이클잭슨의 춤을 보면서 음악을 춤으로 표현하는 게 저런 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99년에 내한을 왔을 때 나는 이제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고, 그땐 마이클잭슨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도 모를 때였다.
그리고 10년 뒤 마이클잭슨은 세상을 떠났다. 이제는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와 춤을 유튜브를 통해서 밖에는 볼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마이클잭슨의 공연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못 본 것이 인생에 아쉬운 것 중에 하나다.
그래서 그 이후부터였을까? 세상의 유명한 것들은 엄청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 번쯤은 내 두 눈으로 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현재 유명하다고 하는 뮤지컬, 잘 나가는 가수, 스포츠 선수의 경기 등. 내가 그 뮤지컬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더라도, 그 가수의 노래를 전부 다 알지 못하더라도, 그 스포츠 선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인생에서 그런 걸 직접 보고 안 보고의 차이는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돈을 더 많이 벌어서 더 많은 것들을 보러 다니고 싶다.
그래서 이번 콜드플레이 내한공연 또한 나에게는 뜻깊게 느껴지는 공연 중에 하나다. 내년 4월이니까 아직 시간도 많이 남았고, 무엇보다 누구랑 갈지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한 티켓팅이지만. 그때쯤 되면 뭐 같이 갈 사람이 구해지겠지 하는 마인드로 일단 질러버렸다.
인생에 한 번쯤이라는 해봐서 나쁠 거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세상은 넓고 재미난 건 많으니 부지런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