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 동기부여 채널에서 인상 깊은 영상을 봤어요
힘든 상황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밖으로 나온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라는 영상이었거든요
저는 그 영상을 보고 너무 제 얘기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힘든 일이나 우울함을 겪고 있을 때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든요.
가족들과 함께 살 때는 내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거나 화가 나보이면 그냥 내버려두라고 했어요. 그러면 스스로 알아서 잘 컨트롤하고 나왔거든요. 스스로 마음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짐이 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냥 없는 사람 취급하면 어느새 다시 회복하고 잘 놀면 되니까요.
그렇지만 이게 때로는 스스로에게 독이 된다는 사실을 잘 몰랐어요. 오히려 고립이 될만한 상황을 안 만들기 위해서 회피를 많이 해왔기에 저런 경우가 흔히 있는 건 아니었거든요.
누군가 항상 무슨 일 있어?라고 물어보면 아냐 별일이 있어도 기계적으로 별일 없어라고 대답하고는 했고, 심리적으로 큰 문제가 있을 때나, 스스로에게 스트레스가 받을 만한 상황이면 그걸 끊어내고자 도망친적도 있고, 관계를 끊어버린 적도 있었던 거 같아요.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것도 그렇고, 문제를 회피하는 것도 그렇고 스스로가 문제를 직면할 용기가 나지도 않았고, 그걸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싫었고, 당장의 문제를 끊어버리면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다라고 생각해서 내린 행동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것들이 회피하고 끊어낸다고 사라지는 것들은 아니더라고요. 회피한 내 모습, 끊어냈지만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들은 결국 남아서 스스로를 괴롭혔던 거 같아요.
사실 이 브런치도 스스로를 좀 더 솔직하게 바라보고, 앞으로의 일들에 있어서 스스로가 잘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도록 스스로에 대한 다짐을 적는 느낌으로 쓰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더 고립보다는 밖으로 나와서 저를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이겨낼 수 있게 노력을 해야할거 같아요. 앞으로 좀 더 성숙하고 단단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