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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별리사 Dec 08. 2021

“영어를 잘하니까 인커밍으로 가는게 어때?”

#2_변리사 수습처 구하기

부스 착석.  학생 대 강사님이 아니라, 병아리 변리사 대 선배 변리사님과 마주한 첫 순간이었습니다.  축하 끝에, 변리사님은 제게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셨어요.  


“음, 저는 업무에 영어를 활용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병아리 고별리사는 호기롭게 대답했죠.  

“아!  영어 잘하시나 보네요?”


저는 외국에서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보낸 덕에 영어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었지만, 제가 그때까지 사용해온 영어는 학생으로서의 영어였습니다.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고, 일상적인 생활을 편하게 할 수는 있지만, 저 또한 프로의 세계에서 영어로 "일"을 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업무에 영어를 활용하면서, 법정 미드 <슈츠> 아시나요?  네, 법정 미드에 나올법한 고오급 영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기르고 싶었어요.  호기로운 병아리 수습 고별리사는 꿈이 원대했었죠.  


“영어 잘하시면 인커밍 가시면 좋겠네요.  인커밍은 해외 고객들이 한국에서 출원하는 절차를 대리해주는 일을 말하는데요, 해외 고객을 상대하기 때문에 외국어 잘하는 사람을 좋아해요.”  


변리사의 인커밍 업무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편에서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오호..  영어를 쓸 수 있다, 그럼 내가 갈 길은 인커밍인가부다.  네, 단순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어차피 이직이 자유로운 직종이니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보자고 생각해서 인커밍 사무소로 수습처를 구하기로 했습니다.  그날 밤부터 모집 마감일이 얼마 안 남은 사무소들 위주로 지원서를 작성했고, 머지않아 사무소들에서 면접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변리사로 일해보기 Q&A]

Q: 어떤 사무소에 지원을 해야 하나요?

A: 대개 변리사들은 특허사무소나 법률사무소에서 수습생활을 시작하지만, 사무소의 수는 정말 많기 때문에 수습처를 구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사무소에 지원서를 넣어야 할지부터 막막할 것입니다.  

이럴 때 가장 쉽게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로는 대한변리사회의 구인구직란(https://www.kpaa.or.kr/kpaa/main/main.do)이 있습니다.  많은 사무소들은 변리사 합격자 발표가 있는 11월에 수습변리사를 채용하기 때문에, 11월경에 위 구인구직란에서 어떤 사무소가 어떤 분야(전자, 기계, 화학/생명)의 변리사를 모집하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전공분야에 맞다면 지원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앞선 편에서 말씀드린 합격자 환영회를 간다면 그곳에 참석한 사무소들 리스트가 적힌 책자를 참고할 수도 있습니다.  한빛변리사학원에서 주최하는 합격자 환영회에 참석한 사무소들은 학원 사이트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으니, 혹 참석하지 못하셨더라도 참고하실 수 있겠네요.  

이외에도 간혹 지원을 하지 않은 사무소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어요.  합격자 환영회에 참석하면 이름과 전화번호, 학교 및 전공 등을 적은 참가 신청서를 적는 것으로 기억하는데, 학원에서 본인 동의를 받고 이를 사무소들에 제공을 하는 것 같고, 사무소들은 이를 보고 적절한 후보군에 먼저 연락을 하기도 합니다.  


특정 사무소가 대리하는 고객에 대해 알고 싶으시다면, 사무소의 사이트를 확인해 보시거나 특허 검색 포털인 키프리스(http://www.kipris.or.kr/khome/main.jsp)에 접속해서 대리인 검색창에 해당 사무소의 이름 또는 대표님의 이름으로 검색하면 사무소에서 대리한 출원과 출원인 정보, 공보 등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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