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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의 속도 Jun 04. 2023

해녀학교 day13

2015.5~2015.8 제주살이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해녀학교에서의 모든 기록입니다. 그날그날의 일을 그냥 두면 금세 잊힐까 페이스북에 가볍게 남겼었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들이 꽤 있더라고요. 휘발되지 않도록 조금씩 손보면서 다시 옮겨옵니다.  

오늘은 드디어 축제날. 전통적으로 끼리끼리 하던 체육대회를 이번엔 판을 키워 축제로 만들어보았다. 판벌리기는 역시 피곤하다. 세상의 모든 판을 까는 사람들 존경...

1. 규모가 있는 행사라면 마땅히 이벤트 업체를 불러야 한다.
2. 놀러 오신 분들 재미있으셨으려나 걱정. 와주셔서 감사하지만...
3. '물질 체육대회'라니 체육대회 스케일 ㄷㄷ
4. 한 번도 못 타봤던 투명카약을 이번 기회에 타봐서 좋았다. 이런 좋은 자산이 있었으면 진작에 활용 좀 하지...?! 관리의 문제겠지요...

5. 이런 장기자랑이라니 진짜 어디서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해녀 삼촌들의 노동요....)

6. 학교 축제지만 마을축제의 성격도 띠고 있었는데 해녀 삼촌들이 흥이 나신 모습이 보기 좋았다. 

우리 쓰자고 만든 까부리가 해녀 삼촌들께 인기가 많아서 놀랬다. 아마 담당분이 추가 주문하셔야 될 듯. 까부는 전통 해녀복의  모자-같은 거고, 우리 기수 중에 재봉에 능한 분이 계셔서 본을 떠서 재봉을 맡겨서 단체 구매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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