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다. 목사님 자식도 아니고, 대단한 재벌집 부자도 아니고, 돈도 없고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뺵도 없다. 하지만 나에겐 하나님이 있다. 하나님은 돈보다, 보석보다, 세상 어떤 것보다 나에게 가장 힘이 되고 든든하신 분이다. 돈이 없어도 빽이 없어도 물려받을 재산이 없어도 괜찮다. 나는 하나님만 있으면 된다. 나는 연약하고 부족해서 나의 힘으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걸 아주 잘 안다. 그래서 작은 일에도 하나님을 의지한다. 하나님께서는 항상 나에게 부족함없이 채워주셨다. 그런 하나님께 감사한다.
지금도 기억나는 일이 있다. 중학생 때 치킨이 먹고 싶었다. 그런데 집이 가난해서 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치킨 먹고 싶다는 말을 못 했다. 잊어버리려고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치킨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기도했다. 하나님 치킨이 먹고 싶어요. 그런데 부모님 눈치를 보느라 치킨 사달라는 말을 못 하겠어요. 어떤 방법으로든지 치킨 먹게 해주세요. 몇 년 전 일이라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대강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
남들이 보면 뭐 저런 일에 기도를 하나, 싶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는 간절했다. 치킨이 너무 먹고 싶었고, 하나님은 이런 나의 작은 기도도 들으시라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말 며칠 뒤에 치킨을 먹게 되었다. 부모님 지인분이 치킨 기프티콘을 보내주신 것이다. 왜 다른 음식이 아니라 치킨인지, 왜 다른 날이 아니라 기도를 하고 며칠 뒤에 기프티콘을 받게 되었는지 나는 안다. 하나님 덕분이다.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분의 마음을 움직여 치킨을 먹게 해주신 거다.
돌이켜 보면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은 많았다. 최근에도 느꼈다. 평소 메고 다니는 크로스백말고 작은 백팩이 필요했다.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됐다. 조금 더 고민해보고 사자고 미뤘었는데, 얼마 뒤 행사에 참여했다가 기념품으로 백팩을 받았다. 그날 또 감사기도를 했다. 하나님꼐서 나의 마음을 아시고 들어주셨구나. 살아갈수록 하나님께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된다. 나는 나의 마음도 잘 모르고 넘어갈 때도 많은데 하나님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 생각, 모든 걸 다 알고 게신다.
하나님을 한 번 알게되면, 그 분을 따르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