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204명 중 51%는 영양지수가 기준 미달
소식이 비만 같은 대사질환을 예방하고 체내 염증을 줄여 노화를 늦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하루 필요 열량의 70~80%만 먹는 소식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노년층에게는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식사를 적게 하는 소식은 40~50대 중년층에 시작해 70대가 되면 끝내는 것이 좋다. 노년기에는 에너지 흡수 능력이 떨어져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중년일 때보다 열량을 덜 섭취하게 된다. 이 시기에 소식을 하면 오히려 몸이 축날 수 있다.
실제로 노인은 영양 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많다. 덕성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만 65세 이상 노인 204명의 식습관을 조사해 노인 영양지수(NQ-2)를 산출한 결과, 연구대상자의 51%는 영양지수가 기준 미달이었다.
연구 결과에서 노인들은 에너지, 비타민A, 니아신(비타민B3), 비타민C, 칼슘, 식이섬유 섭취량이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타민A, 니아신(비타민B3), 비타민C, 칼슘 등은 영양권장량 대비 75% 미만으로 섭취하고 있었다.
70세 이후부터는 오히려 간식을 먹어야 한다. 서울백병원 박현아 교수팀이 국내 노인 3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간식을 먹는 노인의 영양상태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관리를 위해 간식을 먹을 때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노인은 기초대사량과 활동량이 줄어 영양 섭취가 부족해도 배가 많이 고프지 않다.
허기질 때 간식을 찾기보다는 정해진 시간에 의무적으로 먹어야 한다. 점심과 저녁 시간 사이에 오후 간식을 먹는 식이다.
간식으로는 영양소 보충에 도움되는 식품을 택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일, 견과류, 요거트 등이 있다. 이러한 간식은 비타민과 미네랄을 제공해 영양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