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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나 Sep 01. 2021

오늘 당장 연차를 쓴다면 하고싶은 사소한 것들

일상 한 단락 열 다섯, 사소하지만 해보고 싶은 것들

회사를 다니다 보면, 하루가 내가 아닌 회사를 중심으로 맞추어 돌아가게 된다. 아침일찍 일어나고, 회사에서 점심 도시락을 먹고, 저녁이 되어서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그런 지극히 평범한 일상. 그래서, 가끔 연차를 낼 때면, '어떻게 하면 이 하루를 더 알차게 보내지?' 를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적어보는, 연차에 하고싶은 사소하지만 일상적이지 않은 것들 10가지.



평일 오전, 브런치 카페에서 글쓰기

회사에서 컴퓨터를 오래 보다보니, 퇴근하고 나면 노트북을 켜는 것이 쉽지가 않다. 맛있는 브런치를 먹으며, 여유로운 템포로 글을 써보고 싶다. (물론 브런치를 먹는 것에 좀더 집중하면서)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심야영화보기

영화가 끝난 뒤 적막한 새벽의 기분을 느끼며 영화내용을 곱씹기. 집 근처가 아닌,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면 그 기분을 더 충만하게 느낄 수 있을것만 같다.   



손으로 만드는 공예 배우기

온라인 상에만 결과가 남는 일을 하다보면, 실제로 손에 잡히는 것이 없어 현실에서는 내가 이뤄낸 것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느껴지곤 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실 반지와 팔찌를 만들어보았는데, 시간이 좀더 있다면 가죽공예나 그릇을 만들어보고 싶다.



저녁 소모임 해보기

회사에 다니지 않을 때, 주말 오후에 독서모임을 3개월 정도 했었는데,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 새로운 활력이 되었다. 다음번에는 독서가 아닌, 나에게도 익숙하지 않은 것을 해보는 소모임에 참석해보고 싶다.



혼자서 와인바 가보기

혼자 가게에서 술을 마셔본적은 한번도 없는데, 사람이 많지 않은 월요일이나 화요일 저녁 즈음, 혼자라도 심심하지 않게 좋은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에서 와인을 마신다면 왠지 모르게 어른의 맛이 느껴질것만 같다. (이런 생각을 하는걸 보면 아무래도 아직 어른되기는 멀은것 같기도)




사실 주말에도 할수 있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다른 사람들은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있을 시간에 나홀로 시간을 덤으로 얻은 것 같은 기분. 그 기분을 좀더 제대로 느끼고 싶기에, 연차 때마다 무얼할지를 골몰히 고민하게 되는 듯 하다. (이번 주 금요일 연차에는 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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