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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나 Mar 13. 2023

괜찮지 않아도 괜찮은 일상을 위한 마음챙김

일상 한 단락 스물, 마음 건강도 몸 건강처럼 매일 챙겨요

한 달 전, 인스타그램 광고를 보고 심리상담 앱서비스 '마인들링' 을 쓰게 되었다.



서른을 맞이하면서 오는 왠지 모를 삶에 대한 현타 (?) 와

이직 준비와 함께 커리어 고민이 깊어져

 조금 지쳐있는 상황이었다.


평소에 일기를 쓰거나, 바깥활동을 하면서

그때 그때 감정을 잘 다스릴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더 근본적으로 내 심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설치하고 바로 구독까지 직행완료.

(세상에 이렇게 전환이 쉬운 유저도 있습니다..)



시작은 나에 대한 질문지에 답변을 하고,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에 대한  진단으로 시작한다.



나는 '엄격이' 가 주요 스트레스 원인이고 

[심각] 단계로 나왔다.

내 마음을 괴롭혔던 악동들을 직접 캐릭터로 만나고,

MBTI 처럼 이름을 붙여서 불러보니

프로그램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내가 특히 공감했던 엄격이의 특징은..


- 목표와 기준을 높아  쉽게 만족하지 못하고 지칠 수 있어요.

- 제대로 해야 한다는 압박에 오히려 미리 포기하거나 시작을 미루기도 해요.

- 실수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끊임없이 점검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이거..나잖아..?



일하지 않아도 하루를 계획하고

꽉꽉 채워서 보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쉬는 날에도 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



계획을 하는 건 좋지만 

'해야 하는데.. 못했다..' 로 끝나는 날이 많아서

또  자책하게 되는 굴레에 갇혀버린 나는 엄격이 그 자체였다.


세상에는 100% 의 성공만 있지는 않다.

 

진단을 마치면 나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들이 준비된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엄격이들이 자주 빠지는 '흑백논리' 와

마인들링이 제시하는 인터렉티브 케어 프로그램 이었다.



엄격이들은

높은 기준을 세우고, 달성하지 못하면

'내 기준에서는 실패' 라고 생각해서 자책하곤 한다. 



하지만, 목표를 달성하려고 했던 과정에서

나는 필요한 일들을 해냈고, 결과물도 있었다는 걸

프로그램을 하면서 다시 되짚어보게 되었다.



이직준비를 시작하고 첫 면접에 떨어져서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과정은 성공이었다.


이렇게 엄격이를 이해하고 다루는 법에 대한 

프로그램도 나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만,

마인들링의 진가를 알게 해준건 명상 프로그램이었다.



케어 프로그램은 

과거를 떠올리며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이해하는 게 목적이라면,


명상 프로그램은 내 호흡과 내 몸, 그리고 지금에 집중해

'비워내는' 과정이다.


마인들링에서 체험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들.


이런 저런 고민이 떠오르는 자기 전 침대에서 명상을 해봤는데,

언제든 명상을 하고나면 편안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

이 좋은걸 왜 이제야 알았지? 싶었다. 



좋은 건 나만 할 수 없지!

남자친구와 카페에서 마인들링으로 명상을 해봤는데,

시끌벅적한 곳에서도 머리를 비워내는 경험을 체감하고

무척 신기해했다 ㅎㅎ



자기 전 마인들링으로 하는 명상은 

이제 하루의 마무리 루틴이 되었다.


이제 마인들링 5주차!


마인들링을 하면서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데

익숙해지고, 자기 전 명상을 찾게 되면서

내 생활 습관과 기분이 달라지는걸 체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 건강을 위해 헬스를 등록하고, 

영양제를 먹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마음 건강을 챙기는 데에는 익숙하지 않아서

소홀해지기 쉬운 것 같다.


나만의 마음 건강을 챙기는 방법들을

하나 쯤은 갖고 있으면

괜찮지 않을 때에도 금방 괜찮아질 수 있는

힘이 생길거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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