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나 Mar 23. 2023

업무 좌절감을 겪고 있다면,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

[워크스페이스] 두 번째 - 힘들지만은 않은, 업무 좌절감에 대하여

일을 하면서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곤 하지만, 내가 가장 인상깊게, 그리고 자주 겪었던 감정은 '좌절감' 이다. 

디지털 광고 에이전시에 인턴으로 입사한 뒤 2년 N개월간 일하면서, 거의 매일 새로운 챌린지들에 부딪혔다. 


- 입사 직후 : 생소한 디지털 마케팅 지식 2주 동안 때려박기

- 입사 1~6개월차 : 첫 클라이언트부터 10억 대 광고비 + 상시 데이터 분석 + 수백개 소재세팅을 미친 속도감으로 해내기

- 입사 9개월차 : 빅 클라이언트 캠페인 PM (Project Manager) 맡기

- 입사 1년차 : 비딩 PT 리딩하기, 팀 리더 담당

- 입사 2년차~ 퇴사직전 : 팀 내 3~4개 캠페인 PM, 팀 내외 채용/교육/성장 플랜 계획하기, 전사 신규 캠페인 온보딩하기


먼저 손을 들어 시작한 업무든, 원치않게 (?) 시작한 업무든, 진행하다보면 깊은 좌절감에 빠지곤 했다.   


'하겠다고 했지만.. 진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생각보다 내 능력이 부족하면 어떡하지?' 

'나만 오래 걸리나? 더 빠르고 좋은 방법이 있지 않을까?'

'다 하긴 했는데.. 이게 최선일까?' 

'무사히 끝났지만..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어떤 날은 이런 좌절감에 압도되곤 했지만, 좌절감에 부딪히다가 결국 얻은 건 자신감이었다. 

걱정했지만 시간이 갈 수록 결과적으로 성공한 경험이 쌓였고,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맞이하는 압도감은 차츰 줄어들었다. 좌절감은 언뜻 부정적으로 느껴지지만, 나에겐 일 뿐만 아니라 삶을 대하는 근육을 키워 준 건강한 감정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뒤늦게 깨달은, 집에서도 일 잘하는 나만의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