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엄마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던 마음
너랑 살면서
4킬로가 빠졌어
아빠의 투정 다 받아주며 동동 거리고 요리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몰라줘서 미안해요.
아빠, 아빤 배가 허한 게 아니라 마음이 허한 거야
밥 먹을 때마다 엄마가 그리운데 오죽하겠어
양념이 살짝 덜 베긴 했는데 내일 한번 더 좋으면 딱 맛있겠다. 아우 잘 먹었네
엄마, 맛있는 거 많이 만들어줘서 고마워.
우리가 엄마가 해준 음식 맛있게 먹을 때 말이야
엄마도 많이 행복했을 것 같아
나 이제 그 기쁨 뭔지 조금은 알 것 같아
새 반찬 맛보라고 부를 때 귀찮다고 싫다고 한 거
정말 정말 미안해. 엄만 평생 그 자리에 있을 줄 알구
투정 부리느라 그랬어요 엄마 딸이.
가끔 열 받기도 했겠지만 귀엽게 봐줘
오늘은 어린이 날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