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애착대상이었던 나의 결혼이 슬펐던 엄마
27층에서 추락했다니 그럴 리가 없어. 만일 추락이 사실이래도 엄마가 죽다니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엄만 죽었어. 사람은 어떻게든 죽긴 죽어. 병원에서 암 걸려 죽든 늙어서 죽든. 추락이 대수야. 자살 아니야. 지금 중요한 건 살아있는 아빠한테 최선을 다 하는 거야. 그러니 제발 그만 좀 울어
조현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가족이 있고 우연히 이 글을 읽게 된다면 참고하길 바란다. 또 다른 내가 다시없기를 바라며 크고 작은 (추정) 징후들을 적어보고자 한다.
엄만, 널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안되었었나 봐
(애착대상이었던 나의 결혼과 독립)
<비상식적인 짜증 증가(감정의 극단)>
가령, 회사에서 늦게 퇴근 해 전화를 못받았을 뿐인데 죽을죄를 진 것처럼 질책함
집의 와이파이 등에 볼펜 구멍처럼 작은 틈에서 새어 나오는 <파란 불빛에 두려움을 느낌(피해망상)>
<운전 중 갑자기 우측으로 핸들을 틀어 화단에 충돌> 마주오는 차가 자신을 공격하려고 돌진하기에 두려워 그랬다는 답변.
(피해망상, 블랙박스 확인 시 마주오는 차는 아주 멀리서 오고 있어 충돌을 우려할 상황이 아님)
* 엄마는 운전경력이 20년 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