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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den Jun 30. 2022

뉴욕; Hybrid 출근 계약서에 사인

일주일에 2번만 회사에 출근하도록..

내가 다니는 금융회사는 작년 12월부터 일주일에 2-3번 출근하는 Hybrid 스케줄을 소개했지만 실제 회사에 출근하는 사람은 10명 남짓... 부서 전체 인원이 400+ 명인데 10명 명도가 출근했다면 이건 아주 저조한 출석률이다.


JP Morgan이나 Goldman Sachs와 같은 회사들은 매니저들을 압박해 팀원들이 회사를 나오도록 하거나 성과제 메트릭스를 도입해 일정 % 까지 나오도록 강요 아닌 강요를 한다고 들었다. 사원들이 출근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ID 카드 스캔 빈도수를 추적한다고도 한다.




JPMorgan and Goldman Sachs are monitoring how often employees are coming into the office—but experts say that approach could backfire  

BY JANE THIER


https://fortune.com/2022/05/07/companies-are-tracking-how-often-employees-are-coming-to-the-office/#:~:text=JPMorgan%20Chase%20made%20headlines%20in,return%2Dto%2Doffice%20policies.




내가 다니는 회사는 개인의 안전과 건강을 우선시하라는 슬로건을 걸고 직원들에게 가시화된 압박은 없었다고 본다. 단지,,,너무 없다 보니 나를 비롯해 회사원 개인들이 스스로 제 발이 저려 회사 나갈까요??라고 먼저 매니저에게 물을 정도였다. 어떻게 보면 회사 조직과 회사원 사이 감정 틀어지지 않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석을 유도했으니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미국에 살면서 자주 느끼는 거지만 특히 조직 단위에서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때 미국은 부스럼 없이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본인의 결정에 책임을 지도록 이끌어 가는 것을 잘하는 것 같다.


출처: Citibank 공식 인스타그램


코로나 이후 내가 일하는 자금관리부가 있는 15층에는 사원들의 지정 좌석이 없어졌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일정 거리를 두고 앉아서 일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지정좌석제를 없고 자율좌석제를 도입했다. 선착순으로 먼저 가서 앉으면 그 자리가 당일 본인의 좌석이 되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은 출근날~

일찍 회사에 출근해서 햇볕 잘 드는 창가 근처 자리에 앉았는데 오늘 회사로부터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 메일 내용은 업무 특성을 고려해 내 포지션은 Hybrid 스케줄에 적합하니 매니저가 정해준 스케줄에 맞춰 일주일에 2회 출근하고 나머지는 재택근무하라는 내용이었다. 회사원 본인이 원한다면 2회 이상 출근해도 된다고 적혀 있다. 그럼 최소 2번만 회사에 출근 도장 찍으면 되는 것이다. 계약서는 토시 하나도 꼼꼼히 읽어야 하니까 한번 더 동의서 내용을 훑었다.


주위를 둘러봤다. 내 팀원들 모두 메일을 읽으며 웃고 있다. 다들 만족하는 눈치다.

나도 대만족!!!!

뭐랄까.

영구적으로 일주일에 2번 출근인데 반대할 이유는 없을 듯.

기쁜 마음으로 Hybrid 출근 스케줄 동의서에 사인해서 제출했다.





출처: Citibank Careers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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