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정배 Jan 25. 2019

미국여행의 기록 #08-Los Angeles(1)

영화가 현실이 되어 다가오는 Universal Studio

LA에 도착하자마자 발걸음을 옮긴 곳은 유니버셜 스튜디오였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LA에 오면 빼놓지 않는 코스인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디즈니랜드, 헐리우드 거리와 헐리우드 싸인, 그리고 산타모니카 해변 등을 우리 가족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날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날이기도 햇지만 아침부터 비가 제법 굵게 내려서 괜한 발걸음이 될까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입장권이 저렴한 일정에 맞춰 미리 바우처로 구매해서 왔기 때문에 일정을 바꿀 수 없어서 예정했던대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향했습니다. 

Los Angeles 지역의 지도.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도시 북쪽으로 헐리우드 거리를 지나서 위치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에버랜드와 같이 테마파크로 놀러가기 위해서는 아침 일찍 집을 나서는 일이 많았는데, 러시아워의 압박이 심하다고 들었던 LA의 교통상황을 고려해서 조금 서둘러 숙소를 출발했습니다.

숙소가 있는 윌셔대로(코리아타운이 있는 지역의 끄트머리쯤에 숙소가 있었습니다.)에서 약 40분 정도 이동을 하니 유니버셜시티 팻말을 따라서 출근시간 정체로 막 막히기 시작하는 고속도로를 다행스럽게 빨리 빠져나갈 수 있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배치도. 자세한 내용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앱을 깔면 편리하다.


1. 크고 앙상한 철골의 지구본, 그리고 그위를 흐르는 Univesal Studio 로고 

앞의 지도에서 보면 중안 하단부에 있는 <프랑켄쉬타인 파킹>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면 프랑켄쉬타인이 반갑게 맞아줍니다.

주차 타워에서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올라가는 집입로는 프랑켄슈타인 캐릭터가 귀여운 표정으로 관람객을 맞아주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지구본 분수가 관람객을 반겨준다.

아침부터 빗줄기가 굵게 내리는 날이어서 그런지 입구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미리 한국에서 구매해서 프린트해 간 바우처 덕분에 입장권 교환도 빠르게 이뤄졌고, 입구에서 소지품 가방 검사를 조금 세밀하게 하는 탓에 시간이 지체된 것을 제외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비가 오는 날씨 덕에 기념사진 찍으려면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온다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기념 조형물도 걸리적거리는 것 없이 깨끗하게 찍을 수 있었습니다. 기념품을 파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관람객을 맞이하는 집입로를 따라서 어트랙션으로 향하는 길도 한산해 보입니다. 

조금 색다른 모습은 미국인들은 비가 와도 우산을 쓰는 사람이 희박할 정도로 적은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우산을 받쳐 쓴 관람객들은 거의 대부분 동양인으로 보이는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2. The Simpson's Ride

집입로를 따라서 들어간 길 입구에는 심슨 가족이 관람객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이 즈음에 굵은 빗줄기가 점점 가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쩐지 오후쯤이면 비가 같다는, 기대보다 편하게 유니버셜을 둘러볼 같다는, 기대를 하며 안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심슨 가족의 스토리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4D 라이딩
<Simson's Ride> 이 링크를 누르면 유튜브에 소개된 탑승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4D 기반의 어트랙션으로 심슨 가족에 나오는 스토리에 맞춰 탑승기구가 이리저리 휘청거리며 관람객을 아슬아슬하게 만듭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연기도 맞아야 하고 물방울도 튑니다. 롤러코스터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들은 조금 적응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어 보입니다.


3. Jurassic Park

두번째 어트랙션은 쥬라기 공원입니다. 탑승 시간도 제법 긴 편이고 에버랜드의 아마존 익스프레스와 흡사하게 물길을 따라 흐르는 보트를 타고 정글과 지하, 부서진 건축물 등을 지나가며 공룡들이 불쑥 불쑥 튀어나오는 코스를 지나가게 됩니다.

쥬라기 공원으로 향하는 라이더
<Jurassic Park Ride> 이 링크를 누르면 유튜브에 소개된 탑승 장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만, 싱가포르에 있는 유니버살 스튜디오의 쥬라기공원 어트랙션과는 구성이나 내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제목을 잘 검색해서 보셔야 합니다.


4. The Mummy / Transformers & Nest

사랑하던 연인 '아낙수나문'과의 부활을 꿈꾸며 저주어린 주문으로 깨어난 고대의 제사장 '이모템'이 믿었던 연인이 혼자 살아남기 위해 등을 돌리자 눈물을 흘리며 지옥으로 끌려들어가던 장면이 기억나는 영화가 바로 <미이라> 시리즈일겁니다.

영화를 보면 고대 이집트의 주술과 연관된 여러가지 것들이 나오는데, 이 어트랙션 역시 그런 장치들이 곳곳에서 튀어나옵니다. 롤러코스터처럼 몸을 혹사시킨다거나 무섭다기 보다는 중간중간 그런 장치들과 심한 롤링 등으로 인해서 깜짝 놀라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나름 짜릿짜릿한 놀이기구입니다. 

The Mummy


미이라의 저주를 피해 향한 곳은 육중한 자동차들이 더 육중한 로봇으로 변신해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 영화 <트랜스포머> 어트랙션입니다.

관람객이 올라 탄 자동차가 출발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친숙한 캐릭터인 범블비와 옵티머스 프라임이 나타나서 지금은 디셉티콘과의 전쟁 중이라고 말하면서 어트랙션의 모험이 시작됩니다.

전반적으로 트랜스포머 영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아주 치열하게 전투를 진행하는데, 관람객들은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오토봇 중의 하나에 탑승한 채 그 전투 현장을 함께하는 것이 줄거리입니다. 

그런데, 관람객들이 탑승한 어트랙션의 움직임과 앞과 옆에서 벌어지는 3D 화면들이 정말로 전투 현장 속을 함께 관통하고 있는 듯한 박진감을 더해주기 때문에 <트랜스포머> 영화를 보고 줄거리와 캐릭터들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 한 번 타보고 싶은 어트랙션이기도 합니다.

Transformers의 상황을 재현해 둔 Nest
트랜스포머의 출동 상황을 기지에서 지켜보는 것과 같이 꾸며놓은 진입로


5. Water World, 테마파크 퍼포먼스의 기준이 되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대표하는 장소가 바로 스턴트 쇼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 <워터월드> 테마입니다.

1995년에 개봉한 영화이니, 너무 오래된 스토리이기도 하고 왠만하면 기억에서 멀어져 간 내용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이 스턴트 쇼는 영화의 줄거리를 모르더라도 그냥 한편의 짧은 스토리를 가진 스턴트 쇼로서의 가치도 상당합니다.

출연하는 연기자들의 호흡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다면 자칫 우스운 장면이 될 수도 있는 액션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기 떄문입니다.

제한된 무대에서 다양한 액션이 시종일관 관객들의 시선을 떠나지 못하도록 만든다.
폭탄이 터지고 물대포가 날아다니고 사람들이 정신없이 뒤엉키는 스턴트쇼 그 자체의 광경을 보여준다

높은 곳에서 물로 떨어지는 건 다반사이며, 중간중간 총을 쏘고 터지고 부서지는 일도 멈추질 않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는 장벽 너머에서 날아온 비행기가 터지면서 주인공 커플이 유유히 사라지며 끝을 맺게 됩니다.

<워터월드 스턴트쇼>의 full version 영상은 이 링크를 누르면 보실 수 있습니다.


6. Hogwarts Express를 타고 Harry Potter의 마법세계로

열차가 9¾ 플랫폼에서 출발하면 그 앞에 호그와트로의 마법 여행이 펼쳐집니다.

마법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퀴디치 경기를 하는 것 같은 판타지를 맛볼 수 있는 어트랙션과 해리 포터 이야기에 등장하는 다양한 장면들이 눈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트랙션이 주는 즐거움보다는 마치 해리 포터 영화 속의 한 장면에 서 있는 것 같은 즐거움이 더 큰 곳입니다. 

아무래도 아이들도 많이 찾는 곳이고 스토리텔링이 주는 묘미가 더 큰 테마이기 때문에 그런듯 합니다.

게다가 호그와트 기숙사별 기념품들을 파는 상점과 마법 지팡이를 등장인물 별로 구매할 수 있는 상점, 그리고 광장 한켠의 노점에서 버터 맥주를 마시는 즐거움까지 구석구석 직접 스토리를 느끼는 즐거움이 더 큰 큰 곳입니다.

인기가 많은만큼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80%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여유가 있다면 익스프레스 티켓을 구매해서 이용하는 것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될듯 합니다

덤블도어 교수의 방을 지키는 불사조가 더욱 더 신비로움을 더해줍니다.
호그와트의 야경은 더욱 더 마법이 눈앞에서  펼쳐질 것 같습니다.


7. 미니언즈, 인생을 위한 철학

전세계에서 가장 나쁜 악당이 되고싶은 미스터 그루를 추종하는 <슈퍼 배드>보다 더 유명세를 타면서 스핀오프까지 나온 <미니언즈>의 철학은 단순합니다. "당신의 인생은 최고로 멋진 것이니 충분히 즐겨라."

서로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진 세 리더 '케빈', '밥', '스튜어트'와 함께 우글우글 시끌법썩한 미니언즈들과의 4D 오트랙션 역시 영화를 보고 미니언즈 캐릭터의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라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미니언즈의 스튜어트와 닮은줄 알았더니 오히려 그루와 더 닮았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툴툴거리면서도 세 아이들을 챙기고 미니언즈들을 아끼는게 더 그렇다고들 합니다.^^




영화 속의 스토리와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어트랙션 중심으로 꾸며놓은 테마파크이기 때문에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탐방기는 이것으로 끝납니다.


오사카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와 싱가포르 센토사에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또 다른 느낌들을 줍니다. 기회가 되면 이 세 곳의 비교를 해보는 것 역시 재미있는 글이 될듯 합니다.

To be continued...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여행의 기록 #07 Califonia Driving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