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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정배 Nov 12. 2016

미국 여행의 기록 #01... 사전 준비

여행사, 여행책자의 도움 없이 1개월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는 준비

큰 아이가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입학한 이후에 정말 오래 전부터 가졌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를 실행에 옮길 작정으로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완전체로 횡단, 또는 종단 여행을 해보고 싶은게 오랜 소망 중의 하나였습니다.

처음 실행에 옮기려고 했던게 일본을 철도로 종단하는 여행을 하고자 했었는데, 계획을 세우던 중에 동일본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으로 인해 기회를 잃고 말았고, 그 이후는 이런저런 집안 안밖의 문제로 실행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쨋건, 큰 아이가 본인의 꿈을 이루려고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났고 지금은 기숙사에서 잘 버티면서 현지인처럼 변해가고 있는 현재진행형이어서 가족들이 모두 함께 미국에서 뭉쳐서 함께 1개월동안의 여행을 하기로 맘대로 결정하고 맘대로 저질렀습니다.


가장 먼저 했던 일은 항공편을 확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스카이스캐너, 카약, 하나투어항공... 등등의 항공권 예매 사이트를 근 일주일 넘게 기웃거리면서 어느 도시로 가야할지, 언제 가야할지, 직항? 경유편? 이런저런 모든 조건들을 놓고 결정 장애에 시달리기를 근 10일만에 도쿄(나리타)를 경유해서 댈러스로 가는 American Airlines의 항공권을 800달러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큰 아이의 학교가 텍사스에 있으니 댈러스 In-Out을 하면 서로 만나서 여행을 하고 다시 돌아오는 일이 조금 편할 것 같아서 무난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귀국편이 댈러스에서 출발해서 나리타에 내리면 다시 하네다로 이동을 해서 다음날 김포공항으로 돌아오는 조건이라는 점이었는데, 이것 역시 나름대로 Stop over 형태로 도쿄 시내를 둘러볼 수 있어서 그것도 남다른 장점이 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시아나항공에서 얼리버드 특가 행사를 하는 것을 찾게되어서 샌프란시스코 왕복 직항편을 700달러에 구입하면서 기존 항공권은 취소하고 일정을 다시 짜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출장을 다니거나 여행을 하는 일이 많아서 혼자 플랜을 짜고 예약을 하는 일들이 다반사인지라 하나둘 일정을 세웠다가 지웠다가 하면서 준비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프로젝트들이 몰리면서 일에 치여 지내느라 항공권 예약만 해두고서 한달이 더 지나도록 아무 것도 손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Google에서 Google Trips라는 앱을 새로 선보였는데, 이게 꽤나 기특한 놈이더군요. G Mail과 연동된 예약 내역이나 구입 내역 등이 있으면 자동으로 반영되어서 기존에 제시된 관광지 정보나 숙소, 식당, 교통편 등의 정보와 연결해서 정보를 추리면 일정 계획을 짜거나 관리하는데 매우 유용한 서비스가 될 듯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100% 활용해보려 합니다.)

Google Map에서 선택해 둔 랜드마크들이 Google Trips에서 일정으로 나타난다.


1개월 내내 샌프란시스코-요세미티-팔로알토-LA(헐리우드, 패서디나, 애너하임, 롱비치, 산타모니카...등등)-샌디에고-팜스프링스-라스베가스-그랜드캐년-브라이스캐년-자이언캐년-화이트샌즈-로스웰-댈러스-휴스톤-샌안토니오를 들렀다가 큰 아이의 학교까지 가서 학교 안밖도 좀 둘러보고 다시 출국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 여정으로 일정을 짜다보니 1개월이라는 시긴조차도 그다지 넉넉하지는 않았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애리조나주와 네바다주를 거쳐 텍사스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장거리 이동이기 때문에 가장 필수적인 요소가 가족들이 커다란 짐과 함께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넉넉하면서 튼튼한 차를 빌리는 일이었습니다.

마찬가지 과정으로 스카이스캐너의 렌터카 앱, 렌탈카닷컴의 앱 등등을 검색하다가 어떤 분의 블로그 글을 보고나서 Holiday Autos라는 서비스에서 훨씬 더 저렴하고 좋은 조건으로 원하던 차를 빌릴 수 있었습니다.

Holyday Autos 앱의 초기 화면입니다.

유럽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서비스라서, 렌터카 비용이 한국 원화로 표시되더라도 실제 결재되는 기준금액은 결제 당시의 유로화 환율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미리 유념해두셔야 합니다.

서비스에 제휴된 9곳의 렌터카 회사의 차량을 가장 싼 금액 부터 제시해줍니다.

(물론 가장 싼 금액의 차량은 경차같은 소형부터 차례차례 보여주기 때문에 정확한 스펙에 맞춰 검색하시려면 필터 옵션을 잘 설정해주셔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습니다)

Holyday Autos의 차량 검색시 화면입니다. 9개 렌터카 체인에서 차를 검색해 줍니다.

31일 동안의 렌탈 기간에 2016년에 출고된 차량 조건, 운전자 2명, 주행거리 무제한, 자차보험의 본인부담금 면제, 공항 수수료 면제 등의 조건으로 USD1,270에 Ford ESCAPE를 빌리게 되었습니다.

렌탈카닷컴에서 같은 조건이면 USD1,650~USD2,000 내외였기 때문에 400~600달러 정도를 아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조건이라고 봅니다.

한달여 동안의 일정을 함께 할 렌터카로 중급의 SUV를 선택...


다른 곳을 여행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조건인 이동을 위한 교통수단에 대한 결정만으로도 꽤 많은 고민을 해야 했습니다. 비용도 어쩌면 가장 큰 부분일 수도 있겠네요.

3명의 왕복 항공요금이 USD2,100이고 렌터카 비용이 USD1,270이니, 예상되는 유류비 USD1,000을 합치면 대략 USD4,370 한국 원화로 환산하면 500만원 가량 되는 금액이니 적은 금액은 아닐겁니다.


다음 편은 일정을 짜면서 평소에 출장을 갈 때마다 애용하고 있는 Hotels.com 앱을 이용해서 숙소를 찾아내고 예약하는 과정과 Google Map을 이용해서 가고 싶은 곳의 정보를 찾아내고 차량을 운전하면서 Navigation으로 활용하기 위한 Tip을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한 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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