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조금 아쉬운 이유

3월 12일, 드디어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출시되었어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되자마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인기 앱 순위 1위에 올랐고, 출시 8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도 100만 건을 돌파했어요.

직접 사용해 본 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네이버 쇼핑 앱의 특징과 개인적인 사용 후기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1️⃣ 네이버 Lock-in 전략 강화

네이버는 이미 수개월 전 네이버쇼핑을 '네이버 가격비교'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는데요.

상품 검색 시 가격비교와 네이버플러스스토어 탭 분리되어 나타남

상품 검색 시 가격 비교와 스토어 탭이 분리되어 나타나는데요, 이번에 출시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서는 오직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상품만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기존에는 G마켓, 11번가, 쿠팡 등 오픈마켓의 상품도 네이버 가격비교를 통해 유입과 매출이 발생했지만, 앞으로는 네이버 자체 커머스에 더 많은 트래픽이 집중될 것으로 보여요.

비록 가격비교 서비스는 계속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자연스럽게 해당 트래픽은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결국 네이버는 자체 쇼핑 생태계에 소비자를 락인(Lock-in)시키려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어요.

2️⃣ '발견형 쇼핑' 강조

이번 앱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변화는 ‘발견형 쇼핑’을 강조했다는 점이에요.

앱 구성은 쿠팡과 유사한 느낌이 들지만, 중요한 차이가 있어요. 바로 두 번째 탭에 ‘발견’ 메뉴를 배치했다는 점이에요. 이 탭에서는 현재 숏폼 콘텐츠가 중심이 되며, 추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돼요.

최근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디토소비, 콘텐츠를 통한 콘텐츠 커머스 등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네이버에서도 이러한 점을 포착해 콘텐츠를 활용한 커머스에 집중할 것으로 보여요. 라이브커머스, 숏폼 콘텐츠, 블로그, 카페 콘텐츠 등을 커머스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겠죠.

또한 이커머스 플랫폼 중 가장 추천 로직을 잘 운영하는 쿠팡처럼 네이버도 추천 로직 고도화에 상당히 집중할 것으로 보여요. 추천 알고리즘은 플랫폼 내 소비 경험을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죠.

쿠팡은 두 번째 탭에 카테고리탭을, 네이버는 발견탭을 배치시킴

3️⃣ 배송과 반품 정책의 변화

배송 측면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오늘배송’, ‘내일배송’, ‘일요배송’, ‘희망일배송’ 등 보다 세분화된 옵션이 제공되고, 배송 예정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어요.

올해 안으로는 새벽배송, 지금배송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용자 편의를 한층 높이겠다는 의지가 보이죠.

또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회원은 무료 반품 및 교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다만 모든 상품에 대해 무조건 무료 반품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해요.

네이버의 반품안심케어

총평

네이버 쇼핑앱은 여전히 아쉬워요. 쿠팡을 따라한 느낌이 강한데요. 앱의 구성과 배송, 무료반품 서비스 등이 비슷하지만 모든 면에서 아직 쿠팡을 넘어서진 못하죠.

또한, 화면 구성이 아직 복잡하고, 네이버만이 할 수 있는 장점을 아직 다 살리지 못한 부분 등이 보여요.

하지만 이제 시작이니 속단하긴 이른 것 같아요. 네이버의 방대한 트래픽과 자원, 그리고 커머스 분야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고려할 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돼요. 한 번의 앱 출시가 아닌, 장기적 전략의 시작일 수 있기 때문이죠.

최근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 솔루션이라는 프로그램의 베타테스트를 시작했는데요, 이 솔루션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크리에이터와 함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익을 쉐어할 수 있는 구조예요. 쿠팡 파트너스와는 다르게 제휴 상품이나 수익 쉐어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죠.

콘텐츠와 커머스의 결합이 네이버 커머스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