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 『평일도 인생이니까』가 나왔습니다.
브런치 '스몰 픽처' 매거진에 올린 글의 일부와 새로 쓴 글들을 함께 엮은 책입니다.
지난 책『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게 취미』에서는 일상에서 행복의 'ㅎ'을 줍는 일에 대해 썼다면, 이번 책에서는 마음을 오래도록 떠나지 않는 물음들을 붙잡고 썼습니다.
여러 밤 뒤척였고 지금도 여전히 뒤척이곤 하는 고민들에 대해 나는 어떤 태도를 가질지, 어떻게 살아야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질지 답을 구하는 과정에서 나온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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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사는 게 어려운가? 싶지만 실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게 1회차의 삶이겠죠.
제가 하는 고민들 역시 누군가의 마음속에 있는 것들이리라 짐작합니다.
애매한 재능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까?
무난하고 야망 없는 사람으로 살아도 되는 걸까?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왜 자꾸 남의 인생이 부러워질까?
친구를 사귀는 일은 어째서 평생 어려운 걸까?
나는 왜 엄마를 이런 식으로밖에 대하지 못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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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고민들을 하면서 혼자 이런 답들을 썼다 지웠다 했고 그게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책의 제목은 제 말버릇에서 나온 것이기도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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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직도 월요일이죠?” (월요일에 출근하면서)
“왜 오늘 금요일이 아닌거죠?!”(화요일의 엘베에서)
“하... 아직도 수요일....” (수요일의 회의실에서)
“커피 사드릴까요?” (금요일에 제일 기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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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기다리며 살면 결국 인생의 5/7을 버리게 되는 건 아닐까.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도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마음으로 지은 제목이에요. 줄여서 『평일도』! ⠀
온라인 서점에서 지금 구매하시면 사은품을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ㅡ'
알라딘에서는 무려 귀여운 맥주잔을
YES24에서는 1인용 피크닉 매트를
증정 중입니다.
누군가의 평일을 부디 조금이라도 즐겁게 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영업을 위한 추천사를 남기며... 이만 총총.
김신지 작가의 글은 건강하다. 글이 글을 쓴 사람을 닮아 미덥다. 섣불리 헤아리지 않고 조심하는 태도가, 웃기긴 한데 복장 터지는 현실이, 이 한 권에 담겼다. ‘내 마음에 드는 인생’이라니, 이것이 성공 아닌가. - 이다혜 (씨네21 기자, 에세이스트, 북칼럼니스트)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 안주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스스로를 몰아붙이지도 않는 절묘한 속도를 찾기란 얼마나 어렵고 어른스러운 일일까? 김신지 작가는 그것을 감탄이 나올 만큼 근사하게 해낸다. 이 책을 느슨하게 든 채, 좋아하는 사람들과 나란히 앉아 풍경을 누리고 싶다. 가까운 반경의 아름다움을 기민하게 포착하고, 다시 오지 않을 호시절을 투명하게 즐기면서. - 정세랑 (소설가)
인생이 마음에 드는 날엔 누구를 만나든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엔 아무도 만날 자신이 없어진다. 전철 차창에 비친 내 표정을 보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그런 퇴근길에 우연히 김신지를 마주친다면 어쩐지 툭 터놓고 얘기하게 될 것 같다. 나의 피로와 슬픔과 후회와 부끄러움을 그가 알아볼 테니까. 그는 여러 모양의 초라함을 아는 사람. 재능 있는 친구 뒤에서 박수를 치는 사람. 자꾸자꾸 비어가는 마음을 가까스로 채우며 자라온 사람. 내 맘 같지 않은 평일이 익숙한 사람. 나무가 사계절을 어떻게 견디는지 골똘히 보는 사람. 기다리는 마음을 연습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이야기는 인생이 마음에 들지 않는 날일수록 그리워진다. - 이슬아 (「일간 이슬아」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