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
1. 충분히 집중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 문제를 푸는 과정은 드라마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아름답지 않다. 그 과정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
스스로에 대한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
답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충분히 집중하면 답을 찾아가는 방법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스스로에게 있어야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다.
2. 정말로 풀고 싶은 문제인가를 생각한다.
문제는 선택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풀고 싶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풀라고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능시험 때 문제가 주어졌다면 그냥 풀어야지, 그 중에서 풀고 싶은 문제만 풀 수는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은 이미 오래 전에 끝났을 수 있다. 자신을 둘러싼 상자를 걷어냈는데도, 여전히 그 상자가 우리를 감싸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충분히 집중하면 풀 수 있다는 것이 아무 문제나 풀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문제를 풀려면, 한계까지 자신을 시험하는 그런 문제를 풀려면, 그 문제를 푸는 것이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설득하고 동기부여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말로 그 문제를 풀고 싶은지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정말로 풀고 싶어야 풀 수 있다.
꼭 풀어야 하는지 모르는 문제에 자신을 불태우고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그 문제를 풀겠다고 결정한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닌 자신이고, 선택권이 자신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3. 현황을 파악한다.
일단 풀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그 문제를 둘러싸고 있는 현황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급하다고 덮어놓고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해결하는 것은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엉클어진 매듭을 아무 방향으로나 당겨보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면 잘못 설정된 매듭은 점점 더 강화되어갈 뿐이다.
심호흡을 하고 문제를 먼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사람들이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었는지를 고려의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하고, 문제의 정의를 어떻게 했는지, 리소스가 어떻게 배분되고 있는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이 무엇이었는지, 그 가설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mpact을 가져오고 있는지를 살핀다.
다만, 현상을 파악하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소요해서는 안된다. 덮어놓고 실행하는 것의 부작용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현저하게 악화되는 경우에는 어디까지 리서치를 하고 어느 순간 실행으로 이어져야 하는지를 빠르게 판단해야 한다.
직장은 학교가 아니다. 우리가 풀어야 하는 것은 논문이 아닌 현실이고, 현실에서는 문제를 풀기 위한 완전한 정보가 주어지지 않는다. 불완전한 정보 안에서도 어느 순간 의사결정을 할 수 있어야 한다.
4. 가장 영향을 주는 요소가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것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필요하다. 이러한 비판은 기존에 그 문제를 풀고있던 사람들이 뭔가를 실제로 잘못하고 있었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언제나 어떤 상황에서나 좀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의미에 더 가깝다.
오히려 더 곤란한 것은, 개선할 수 있는 모든 부분들을 개선하는 것이 종종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는 점이다.
상황이 어려울수록 모든 것을 개선하려고 하는 것보다는 한 걸음 떨어져서 어떤 것부터 풀어야 할 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해결이 필요한 수백개의 과제 중에서 어떤 것이 좀더 중요한지, 그리고 어떤 순서대로 풀어가야 하는지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Focus on Impact.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를 발견하는 것, 철저하게 우선순위를 가지고 일을 하는 것. 이런 것들이 문제해결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초석이 된다.
5. 가설을 세우고 좁혀나간다.
어떤 부분부터 해결할 것인지를 결정했다면 그것을 해결할 방법을 찾는다. 이것을 가설이라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무리 오래 고민하고 문제를 제대로 정의했다고 해도 첫 번째 가설은 실패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어떤 것들은 실행하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 시장의 피드백을 절절하게 느끼는 과정에서 얻는 것들이 없으면 생각은 발전할 수 없다.
문제를 해결하는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의 차이는 첫 번째 가설의 성패 혹은 성공확률에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첫 번째 가설의 실패를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는지에서 갈린다.
실패하는 팀은 첫 번째 가설의 실패로 자신감을 잃는다. 왜 실패했는지에 대해 방어적이 되거나, 다음 번에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여하거나, 반대로 왜 첫번째 가설이 실패했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두 번째 가설을 바로 세우고 진행하거나, 최악의 경우 여러 가설을 동시다발적으로 만든 후 한번에 실행하려고 한다. 어차피 가설이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면 최대한 빠르게 많은 가설을 테스트하고 그 중에 하나라도 건지면 되지 않는가 하고 생각을 한다.
반면, 성공하는 팀은 첫 번째 가설이 실패하면 그 실패로부터 무엇을 알게 되었는지에 집중한다. 가설은 틀리게 마련이라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분한 마음과 냉정하게 실패의 원인을 돌아보는 마음, 다음 번에는 반드시 해결책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통해 두 번째 가설을 만들어나간다. 첫 번째 가설의 실패는 실패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두 번째 가설로 나아갈 수 있는 단서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팀은 두 개의 팀 중에서 어느 것에 더 가까운가.
이것을 판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패가 거듭될 수록 점점 위축되는가, 분하지만 자신감에 차 오르는가 하는 것을 보면 된다. 가설의 실패 그 자체는 괜찮다. 아프지만 견디면 된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 가설로부터 어떤 단서를 얻었고, 그 단서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해 보다 개선된 다음 가설을 만들 수 있는가, 이 과정에서 점점 좁혀지고 있는가 아니면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실패에 위축되서도 안되지만, 실패 자체를 당연하게 받아들여도 안된다. 가설과 가설 사이에는 인과 관계가 명확히 존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패는 그 의미를 잃는다.
6. 집중한다.
문제를 풀기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그 문제에 빠져들게 된다.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정보를 알게 되고, 실패와 실패를 통해서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부분들을 좀더 명확하게 볼 수 있게 된다. 입체감을 갖게 되고, 좀더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그 문제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집중을 한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각하는 것. 이런 것이 아닐까.
오히려 잠을 충분히 자고, 물을 많이 마시고, 삶을 단순화한다. 문제해결에 필요하지 않는 모든 것을 걷어내고, 깨어있는 모든 순간을 문제 해결을 위한 단서로 삼는다. 걸어갈 때, 샤워할 때, 커피를 마실 때, 누군가와 이야기를 할 때, 우연히 어떤 글자에 시선이 갈 때.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그 문제를 풀었을 때 어떤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도 아니다. 일이기 때문에 하는 것도 아니고, 어느 순간부터는 문제를 푸는 것 그 자체에 집중을 하게 된다. 게임이 되고, Task가 되고, 스스로에 대한 챌린지가 된다.
완전한 몰입.
정말로 풀고 싶은 문제였다면 정말로 그 문제에 빠져들어가는 것이다.
7.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를 푸는 과정은 절대로 즐거울 수 없다. 끊임없이 좌절하고, 불안하고, 한계를 느끼고,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에 빠져들게 한다. 분명히 풀었다고 생각했을 때 찾아오는 희열과 그것이 실패했을 때 느끼는 좌절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까지 하는가,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살 필요는 없다. 옳고 그름의 이슈도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다. 문제를 푸는 과정이 즐겁지 않다는 것이 불행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아무리 힘이 들어도, 풀고 싶은 문제를 찾을 수 없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 자신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면,
정말로 풀고 싶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면 절대로 중간에서 포기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이 들 때면 스스로에게 '그 문제를 정말로 풀고 싶은 것이 맞았는지'를 물어볼 수는 있겠다. 어떤 경우에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사실은 정말로 그 문제를 풀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다는 것을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
그러나 여전히 자신은 그 문제를 풀고 싶다라고 생각하면 끝까지 한다. 최소한 스스로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다른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스스로 흔들리지 않을 만큼 온전히 자신을 집중한다.
어떤 경우에도 상황의 탓을 하거나, 다른 누군가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나'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자신에게 있는 한, 그 문제는 충분히 집중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영역 안에 있기 때문이다.
문제해결의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없다고 생각하면 그건 사실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풀고 있다면 자신이 왜 그렇게까지 그 문제를 풀고 싶어하는지를 생각하는 것이 더 낫다. 그 이유는 백 가지가 될 수도 있고, 한 가지로 귀결될 수도 있다. 그렇게 압축된 한 가지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대단치 않은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모든 문제는 결국에는 풀리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