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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K Jan 30. 2020

흙수저는 어떻게 부자가 되는가

(feat. 보이지 않는 것의 힘)

아쉽다.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내 삶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해주는 '빨간약'같은 책이다.

어려운 단어 하나 없지만 술술 읽히고, 쉬운 내용 사이 생각에 잠기게 한다. 자산운용사의 대표답게 방법론 역시 다루고 있지만 이 책의 백미는 마인드셋이다.

책 귀퉁이를 하도 접다 보니 차라리 밑줄만 긋고 다시 읽으며 접기로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마인드셋은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시간 연결이다. 부자가 보통 사람과 가장 다른 점은 시간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한다. 내 주머니에 1억 원이 있다면, 과거의 내가 분명 무엇인가를 했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알라딘에 나오는 원숭이처럼 눈 앞의 것에 현혹되기보다는 내일의 나를 존중한다. 부자들은 내일의 나를 사랑한다. 부자들은 오늘의 행복이 어제의 행동으로 왔음을 안다.

두 번째는 무형자산이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에 약하다. 반면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조차 쉽지 않다. 누군가의 재산은 부러워하지만 그가 가진 기술, 신용, 노력은 못 본다. 안 보이니까.

유튜브에 쏟아지는 수많은 수익 인증은 유형자산에 대한 것이다. 그렇다면 유형자산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오직 돈만이 돈을 낳는가? 그렇다면 2020년 대한민국에 빌 게이츠가 30세의 나이로 10원 한 푼 없이 오게 된다면 그는 부자가 될 수 없을까?

천영록 대표는 부의 3요소로 원금, 시간, 전략을 말한다. 시간과 전략이 있으면 내공이 생긴다. 시간과 원금이 있으면 복리가 생긴다. 원금과 전략이 있으면 수익률이 생긴다. 셋 다 있으면 부는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된다.

최우선 순위는 원금이다. 실력과 시드머니를 만드는 것. 아무것도 없는데 스노우볼이 굴러갈 수 없고, 굴러간다 한들 처음부터 빨리 굴러갈 수는 없다. 나만의 원금부터 만들어보자.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그래서 우리가 할 것은 원금 즉, 본인만의 콘텐츠와 시드머니를 쌓는 것이다. 공부와 사람을 통해 전략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을 인내하고 연결하는 것이다.


<부의 확장>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미래의 자아를 더욱 가깝게 해 주었다. 덕분에 지금까지 세운 모든 목표를 포괄할 수 있는 새로운 목표가 하나 생겼다. 왠지 한국판 부자아빠 한 명이 생긴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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