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큐리어스 Nov 20. 2021

당신이라는 존재는 누군가에겐 평범할 수가 없다

어두운 비행기 안에서 쓴 글

Bye, Autumn (2021)

로맨틱한 것이든 마음 아픈 것이든 감정은 보통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많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아도 서로서로 영향을 주어 만들어진 감정이 영감으로 남아 그림으로, 음악으로, 글 등으로 아주 오랜 시간 걸쳐 쌓여오는 것 같다.


하지만 보통은 ‘내 인생 타임라인의 딱 이 시기부터 이 시기까지의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바로 당신이예요’ 하고 갤러리 캡션처럼 알려주지 않을테니. 아마도 영감이 된 수많은 본인들은 평생 모르는 채로 산다.


그 혹은 그녀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일 뿐이겠지만, 한순간 누군가에겐 몹시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어딘가 쓸쓸하다. 그건 그 큰 마음을 영원히 모르는 채 살아간다는 사실이 몹시 아이러니하며 애틋하게 느껴져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우리는 시간이 천천히 흘러줄 것을 알았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