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사랑하기
오래전에 쓴 글에 늘 마음을 박박 닦아 놓는다고 했다.
그보다 더 잘 설명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공허한 날들이 많았는데,
내면을 틈틈이 들여다보고 솔직한 욕심과 바람들을 이번에 발견하면서
나도 잘 모르는 나를 이제라도 많이 만나 참 좋았다.
그리고 [가장 사랑해서] 마음이 아픈 게 아니라
무언가 애를 써보고 이리저리 노력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며
[그래 열심히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 게 있구나]
깨닫고 받아들이며 마음이 아팠다.
결국 커지지 않는 마음을 인정하는 시간이 너무 괴로워서
밤마다 무섭고 잔인한 꿈을 꿀 것을 알면서 슬프게 누웠지만.
멀리 보면 앞으로 더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렇게 하나하나 열심히 기억해서,
지금처럼 계속 많이 사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