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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똘 Oct 19. 2020

[직무캠프] #3 자체피드백

미네랄 안 캐고 뻘 짓



꾸역꾸역 과제를 해서 제출했다.

내가 허접이란 것을 받아들여야 하는 순간은 정말 달갑지 않다.

그래도 기록하기로 했으니까 기록해보자.




과제하는 과정


0) 지연행동 (문제점)

'잘 못 할 것 같다', '어렵다'라는 불안인지 뭔지 때문에 시작 전 회피행동 오지게 함


1) 내가 하려는 게 무엇인지 정의

뭘 해야 하는지, 어떤 형태의 결과물이 나와야 하는지 멘토의 가이드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런데 그걸 왜 해야 하는지, 


예를 들어 홈 화면 분석을 한다고 했을 때 '여기 검색창 있는데 이건 사용자의 진입을 용이하게 해, 여기는 카테고리들을 이렇게 펼쳐놔서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원하는 걸 찾을 수 있게 해 놨어, 이걸 클릭하면 여기로 넘어가' 


라는 식의 내용이, 문장 자체는 쉽고 이해되지만 그 과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최종 산출물을 통해 그들의 핵심 서비스가 어떻게 제공되고 있는지,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떤 요소들을 통해 구현되고 있는지 파악해보는 것' 이 서비스 분석이라는 걸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그러니까 홈 화면 구성 요소의 목적과 이유를 파악하는 걸 하는 이유가 그 구성이 그들의 비즈니스를 실현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구나를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사실 그 이해가 빠져있다고 해도 과제를 할 수는 있었다. 일단 구성요소들을 하나하나 뜯어가며 목적과 이유를 파악해보는 걸 먼저 시작했다면 어땠을까? 멘토님이 강의에서 말했거나 PPT에 적어놓으신 가이드를 따라 육하원칙, 좋다/별로다, 왜 이 위치에 놨지? 뭘 유도하는 거지? 등등... 일단 해보면서 생각을 뻗어나갔어도 괜찮지 않았을까? 


내가 하려는 게 뭐고 그걸 왜 하는 건지 스스로 설득이 어느 정도 되어야 시작하는 발을 뗄 수 있었다. 그게 너무 오래 걸렸다는 게 아쉽다.



2) 분석 방법에 대해 찾아보기

1번과 2번 과정이 동시에 진행됨. 일단 브런치에 서비스 분석이라고 검색해서 나오는 글들을 읽어보고, 구글에도 검색해보고, 시장 현황(3c분석..)이란 걸 파악할 때 어디를 참고해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서비스 분석 예시들은 어떤 걸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지, ux의 기본 요소가 뭔지 정보들을 적었다. 


(문제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서칭 하지 않았다. 1번에서 말했던 '이 분석이 필요한 이유가 뭐지?'가 나의 질문이란 것도 몰랐고 그냥 '뭔가 부족한데...'라는 애매한 느낌으로 서치를 진행했다. 


단순히 서비스 장단점을 비교해 놓은 글,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흐름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분석한 글, 시각적인 부분(색상, 타이포, 인터렉션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글 등... 분석 글은 너무도 많았다. 


어떤 요소들이 분석 대상인지에 대한 정보는 조금씩 쌓여갔는데, 그 분석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ㅎ 사실 어떻게 보면 진짜 간단한 건데... 애초에 서비스 기획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닐까 싶다.


아무튼 나는 내가 어느 위치에서 뭘 하려 하고 있는 건지 알아야 했는데, 데드라인이 있는 과제 수행 상황에서 이건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맵이 아직 내 영역만 비추고 다른 곳은 깜깜할 때, 다른 깜깜한 곳 비추겠다고 돌아다닌 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기도.. 그치만 게임 처음이니까 당장 뚝 떨어진 요만큼의 공간에서 뭘 먼저 짓고 뭘 먼저 태어나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건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정신승리)


결론은 초반에 미네랄 안 캐고 뭐 짓지도 않고 걍 깜깜한 맵 밝히려 돌아다니기만 하다가 게임 시간 다 까먹은 것 같다.



2-1) 지연행동 (문제점) 

'아진짜너무막막하고결과가벌써부터두렵다ㅏㅏ'고 생각하며 지연 행동하는 나 달래서 과제 수행하게 하기 (불안의 내용에 대해 써 내려가기)



3) 분석할 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기

'서비스 분석이 대체 머야!'에서 실제 서비스 대상 분석 시작. 일단 혼자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마인드맵 그리면서. 


그렇게 추측한 내용과 중간중간 생기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질문과 답은 대부분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그래도 선 생각 후 서칭이 좋은 건 더 잘 이해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파악한 내용을 책을 참고해 형식에 맞게 정리한 후(비즈니스모델캔버스, 서비스프로세스 등) 홈 화면 분석 시작. 관련 내용은 아래 글 참고.


https://brunch.co.kr/@bruncha6kb/38

 



*결론*

1. 회피행동, 지연행동 빠르게 잘라내기(할 수 없다는 게 싫어서 하지 않고 할 수 없는 나를 만들어버리지 말기)

2. 필요로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 질문을 제대로 정의 내리고 서칭 하기 (시간 단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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