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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똘 Nov 19. 2020

[직무캠프] #5 끝나고 난 뒤

5주 간의 짧은 경험 후


직무 경험 후의 개인적인 생각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1. 내가 이 직무와 성향이 맞을까??


나에 대한 내 판단을 100% 확신할 수 없고 앞으로 변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다.

과제를 하면서 그리고 인턴생활을 돌아보면, 나는 낯선 환경이나 낯선 정보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은 아닌 것 같다.


it업계는 빠르게 변하기로 유명하고 평생 새로운 걸 배워가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이 업계와 맞는 성향이 아닐 수 있다.


또 서비스 기획이라는 직무는 뜬구름 잡아서는 안 되고 정확한 그림을 그려 전달해야 하는 직무이다.


문제가 될 부분이 어디일까 고민하고, 그걸 해결하려면 어떤 자원이 필요한지, 지금 우리 시스템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고 가지고 있는 한계는 무엇인지, 더 필요한 건 무엇인지 등을 다각적으로 고민해 문제 해결의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야 한다.


난 문제 해결에 능한 사람이 아니다. 일단 문제를 발견하는 것 자체에 무디다. 좋게 말하면 털털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모니터링 능력이 떨어진다는 말일 것이다.


어떤 자원을 이용해서 마주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탐색하고 전략을 세우는 일에 미숙하다. 꼼꼼하지도 않은 것 같고.



2. 그런데도 일단은 더 알아보고 싶어!


잘 못할 것 같지만 잘하고 싶은 부분들이다.


새로운 것들을 자주 접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성장해가는 것도, 원하는 기능(서비스)의 구현을 위해 꼼꼼하게 설계하는 것도... 가지고 싶은 역량들이다.


또 이번 직무 캠프를 통해 아주 얕게 발을 담그면서 잘 만들어진 서비스가 우리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서비스'라는 것 자체에 대한 매력을 느끼기도 했다.


현실과 이상의 갭이 어마어마해 보이지만 아직 뭐 제대로 해보지도 않은 시점이니까 일단은 차근차근 좀 더 공부해보고 싶다.  




여기부터는

코멘토 서비스기획 직무부트캠프 후기!



<목차>

1. 참여 결정 이유

2. 신청 시 기대한 점

3. 실제 진행 과정 살펴보기

4. 수료 후 얻은 것들



1. 참여 결정 이유


참여하게 된 이유를 몇 가지 정리해보자면,


(1) 주차별 산출물이 구체적으로 정해져 있다.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주차별 커리큘럼 내용과 무엇을 배우게 될 것이라는 멘토의 설명이 구체적으로 제공된다.


특히 대화 형식으로 내용을 제공한 부분은 실제 업무 상항을 상상해볼 수 있어 좋았다.ㅎ

5주 간의 캠프 진행에 대해 스스로 머릿속에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각을 잴 수 있었다.


솔직히 커리큘럼을 보면서 해볼 만하다 보다는 과연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더 크긴 했지만, 일단 해 봐야 알 수 있는 거고 현직자에게 1대 1 피드백을 받아가며 진행하면 잘 버티며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Ex) 1주 차 커리큘럼 예시


(2) 팀플이 아니다.

각 주차별 산출물은 나 혼자 진행해서 만들어야 한다. 멘티들의 과제물과 그에 대한 피드백이 서로에게 모두 공유되지만, 과제 자체는 개인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팀플을 하면 커뮤니케이션, 협업의 경험을 쌓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우는 점도 있긴 하지만, 그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돌아보면 어쨌든 분업을 하게 되기 때문에 내가 경험할 수 있는 것의 한계가 있었던 것 같다. 여러 가지 조율하는 것도 일이고...ㅠ


각자 과제를 진행하니 개인적으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이 닿는다는 점이 좋았고, (비록 그것이 똥이 될지라도...^^...) 참여자 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레퍼런스가 많아서 좋았다.



(3) 소규모 그룹의 1대 1 피드백 그리고 후기

5주 동안 현직자의 1대 1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다는 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그 피드백이 최대 8명이라는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좋았다.


현직자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2번 정도 경험해보았는데, 둘 다 30명 정도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해서 1대 1 피드백은 받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실무에서와 같은 산출물을 한 번 내보고 피드백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큰 서비스인 만큼, 멘토가 어떠한가는 참여 결정에 큰 영향을 준다. 나도 여러 캠프의 후기를 둘러보며 멘토에 대한 나름의 예상과 기대를 하고 신청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스러웠다. 디테일하게 피드백해주시고, 취준과 관련한 부분도 다룬다. 


아래는 내가 신청한 직무캠프 링크

https://comento.kr/edu/learn/%EA%B8%B0%ED%9A%8D/%EC%84%9C%EB%B9%84%EC%8A%A4%EA%B8%B0%ED%9A%8D-G523



2. 신청 시 기대한 점


5주라는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커리큘럼을 따라 집중적으로 산출물을 내면서 짧은 시간 안에 단순 구글링 만으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서비스 기획에 대한 글과 책을 읽은 것보다(물론 과제 진행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죽이 되든 밥이 되는 일단 해보는 것이 직무를 이해하는 데 많이 도움이 됐다.


내가 참여한 캠프의 멘토는 직무뿐만 아니라 취업준비에 대한 부분도 다뤄준다는 것에 대한 기대도 있었는데, 현실적인 조언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에 이어서...



3. 실제 진행 과정 살펴보기


주차별 커리큘럼은 대략 이렇다.


1주 차 : 온라인 현직자 직무 강의 및 Q&A, 기존 서비스 분석 과제

2주 차 : 서면 피드백, 화면 설계서 작성 과제

3주 차 : 온라인 피드백, 신규 기능 기획 과제

4주 차 : 서면 피드백, 이력서/자소서와 커리어 플랜 작성 과제

5주 차 : 온라인 피드백


기본적으로 온라인 세션 3회, 서면 피드백 2회로 진행된다.

내가 참여한 직무 캠프의 멘토는 멘티들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한 번의 온라인 세션을 시간 내어 추가로 진행해주었다.



1주 차는 워밍업 같았다. 멘토 소개와 직무에 대한 설명, 필요 역량 등에 대해 설명했다.

기존 서비스 분석 과제를 받아 진행했는데 아래 링크와 같이 진행했다.


https://brunch.co.kr/@bruncha6kb/38


총 두 개의 서비스를 분석했고 ppt를 만들어 제출했다.

다른 참여자들의 분석 내용을 보며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알 수 있었고 멘토 피드백을 통해 단순 소비자 관점이 아닌 기획자 관점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2주 차는 화면 설계서 작성 과제를 했다. 1주 차 과제 때 했던 과제 수행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보완해 진행했다.

그냥 휙휙 넘겼던 서비스 한 페이지를 만드는데 이렇게 많은 요소가 있고 노력이 있구나를 알게 된 과제이기도 하다. 과제에 대한 피드백은 아래 예시처럼 문서에 주석을 다는 방식으로 받았다.


2주 차 과제 SB 작성하기



3주 차 신규 기능 기획 과제는... 아래 글로 대체한다허헣... 똥을 만들었던 3주 차 과제ㅋ


https://brunch.co.kr/@bruncha6kb/40



4주 차에는 미래의 이력서 자소서 쓰기와 주니어 기획자가 되기 위한 커리어 플랜을 작성했다.


개인적으로는 이 과제를 하면서 좀 더 구체적인 단계를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막연하기만 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고 필요한 것들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보려 했다.


작성하면서도 맨 위에 쓴 것처럼 ‘아 나는 이 직무랑 성향이 참...’ 이란 생각을 하긴 했지만ㅋㅋ

어쨌든 쪼개어 써 놓으니 해야 할 것들이 좀 더 명확해져서 좋았다.



5주 차 마지막 세션에서는 서비스 기획의 일반적인 업무 플로우와 실제로 멘토가 주간에 한 업무들을 정리해 이야기해주었다. 도메인에 따라 나뉘는 기획업무와 기획자의 mindset, attitude에 대한 부분, 취업 준비에 대한 조언도 이어졌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취준 관련 조언이 개인적으로는 많이 와 닿았다.

전반적으로 모두 부족하다는 평가와 계획한 커리어 플랜 중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것부터 미루지 말고 실천하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4. 수료 후 얻은 것들


이 글의 맨 처음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직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나와 맞는 직무인지 아닌지를 가늠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정말로 책을 읽는 것보다 더 명확하게 단기간에 직무 프로세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고 여러 사람들의 레퍼런스를 통해 나의 수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직무뿐 아니라 취업 관련한 내용도 다뤄주어서 취준 방향에 대해 그림을 그려볼 수 있었다는 것도 좋았다.


또 개인적으로 자체 피드백을 하면서 과제 수행 사이클 중 나의 문제점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다른 분의 후기 글에서도 얼핏 본 적이 있는데,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데 본업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진행이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  부족한 배경지식들, 새로운 용어들에 대해 하나하나 찾아가며 과제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퇴직 직후로 직무 캠프 시작일을 잡았기 때문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었다. 물론 우리 캠프에도 현직자분들이 있었고(배경은 자세히 모르지만) 바쁜 와중에도 고퀄의 산출물을 내긴 했다.


그런데 만약 나였다면, 특히 업무 특성상 10월 말이 바쁜 시기기도 했기 때문에, 병행은 어려웠을 것 같다. 참여하면서 여유로운 시기에 시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나가며


현직자와 소규모 그룹을 이루어 실제 산출물을 따라 해 보고 1대 1 피드백을 받으면서 직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학부 때 경험해봤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백문이불여일견이라더니 경험하며 배우는 것이 훨씬 도움된다고 느꼈고 멘토만 잘 만난다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5주 간의 직무 캠프가 끝나고, 본가로 잠시 내려왔다. 일주일 간 푹 쉬는 중인데, 찬찬히 다시 워밍업을 해야겠다.




*코멘토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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