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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벽똘 May 16. 2021

간단 기획 업무 후 간단 피드백

개발자가 싫어하는 기획자가 어디 다른데 있는 게 아님



회사에서 나에게 운영 업무 외에도 간단하게 기획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던져주고 있어, 지난주에 2개의 BRD(현업 요청서)를 작성했다.



첫 번째는 ‘상세 할인 금액 내역을 추가’하는 건이었다.


나는 이게 아주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간.단.히 예시를 만들어 개발팀에 의견을 요청했는데, 문서에 누락된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개발팀 파트장님은 조곤조곤 문서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의문이 드는 부분)들에 대해 나열하셨고, 나는 그제야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깨달았다ㅎ

(개발자 속 터지게 하는 기획자 나야나^_ㅠ)


1. 개발 범위가 명확하지 않았다.

제휴사 주문서만 고치면 되는 건지 아니면 자사 주문서도 손봐야 하는지,

주문서와 연결성 있는 다른 페이지들(주문완료,전자영수증 등)은 그대로 두는 것인지 등을 명시하지 않았다.


2. 요청사항을 문장으로 정확히 표기하지 않았다.

레퍼런스를 첨부하면 당연히 내가 뜻하는 바가 전달될 거라고 착각했다.

문장으로 정확히 명시하지 않아, 개발자분이 다시 나에게 되물어 봐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두 번째로 주어진 것은 ‘주문서 내 새로운 결제수단을 추가’하는 건이었다.


이것도 front 상으로는 Radio 버튼 하나만 추가하면 되는 간단한 일로 보였으나,

그 버튼 하나가 추가되었을 때 영향받는 부분이 무엇인지 잘 명시해야 했다.


버튼을 눌렀을 때 노출할 것과 비노출할 것이 무엇인지, 버튼이 추가되면서 현행 default 값과 달라지는 게 있는지, API 호출할 때 뭐가 변경되는지 등등..

(두 번째 BRD는 이것저것 참고하고 수정하여 잘 작성함)



두 번의 간단한 기획서 작성을 경험하면서,


“고객들이 헷갈리지 않게 상세 할인 내역 추가해주세요!”

“이 화면에 새로운 결제수단 Radio 버튼 추가해주세요!”


라는 간단해 보이는 말이, 개발자에게 전달되는 문서상으로는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었다.



개발자가 보고 만들 수 있는 기획서를 써야 한다는 건 책으로도 보고, 직무 캠프에서도 들었던 내용이지만...

막상 내가 하려니 똑같은 실수를 하게 되는구나 싶고..

내가 넘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암튼 다음엔 더 잘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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