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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angSoo Seo Sep 04. 2022

[후기] 부산국제광고제 Mad Stars 강연 후기



얼마 전 열린 부산국제광고제의 연사로 참여했습니다. 


부산국제광고제는 국내 유일의 광고제로 업계의 연중 가장 큰 '축제' 라고 볼 수 있죠. 특별히 올해는 3년 만에 열리는 '비대면' 행사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주변에서 참석하는 분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몇몇 광고대행사에서는 무려 세 자릿수의 참가자들을 보낼 정도였으니! ㄷㄷㄷ 그야말로 광고/마케팅 업계의 가장 큰 행사 답네요. 본 행사는 8월 25일부터 27일까지 총 3일간 이어졌는데요. 세상을 바꿀 '미친 기상천외한(MAD) 아이디어를 찾아라'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개막식 때는 '필립 코틀러님'도 등장(물론, 영상으로 등장 ㅎㅎ)


사실 이런 행사에서 가장 인상 깊은 건, 어떤 광고가 상을 타고 누가 무슨 말을 했냐는 아닌 것 같고요. 


이 일을 이렇게나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라는 걸 직접 볼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이건 그냥 알고 있는 것과 직접 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데요. 어쨌든 나랑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게 한편으로는 큰 힘이 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위로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바로 이런 점이 광고제를 참석하게 만드는 동력이 아닐까 싶어요. 



제가 이번 강의에서 발표했던 슬라이드인데요. 광고제는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간인듯해요






제가 연사로 참여한 강의 내용을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우선 주제는 아래와 같았어요. 


'유튜브가 만든 3가지 변화와 3가지 기회'   


사실 유튜브라고 하면, 우리가 너무나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매체이죠. 단연 가장 익숙하고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매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과 브랜드들이 이 매체를 활용하고 싶어 하죠. 이제 모든 브랜드들이 자사 채널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 된 것 같고요. 잘 나가는 유튜버들과 콜라보 기회도 활발하게 찾는 것 같아요.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유튜브 광고를 한번쯤은 고려하시는 것 같고요. 


그런데 사실 이런 유튜브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십분 활용하는 브랜드나 기업은 많지 않은 것 같아요. 플랫폼이 가진 막강한 힘이 있는데 그걸 적극 활용해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드는 경우는 사실 매우 드물죠. 


플랫폼이 제공하는 잠재력에 대해 한 가지만 설명해 보자면요, 이제는 유튜브 플랫폼 안에서 우리 브랜드의 잠재고객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들을 디테일하게 분류해 각기 다른 맞춤형 메시지를 노출할 수도 있죠. 또한 우리 브랜드 만의 스토리를 시퀀스로 구성해, 순차적으로 우리 스토리에 스며들게 할 수 도 있고요. 그뿐 아니라 고객 구매 여정을 따라 우리 메시지를 다르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고 한편을 만들더라도, 고객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엔딩 메시지를 다르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한 편의 자동차 광고라 할 지라도 골프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파트너의 골프백까지 여유롭게"라는 메시지로 마무리할 수 있어요.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에게는 "반려견이 더 편안해지는 공간"이라는 메시지로, 쇼핑을 좋아하는 고객에게는 "당신의 쇼핑이 더 여유로워지는 시간"이라는 메시지로 광고를 마무리할 수 있죠.  


내가 관심 있어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 귀 기울이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결국 이렇게 고객의 취향과 선호를 반영한 캠페인의 결과는 그렇지 않은 캠페인보다 당연히 효과가 좋을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글로벌 B자동차 회사의 사례였는데요. 캠페인 효과는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시승 신청수가 16.4배가 늘었고요, 시승 신청 전환율은 16%나 증가했습니다. 


중요한 점은, 이 같이 잠재고객을 찾고 그들을 분류하며 그들에게 각기 다른 오퍼를 할 수 있는 이 과정이 모두 플랫폼의 AI를 기반으로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알파고와 인간의 바둑대결에서 알파고가 이긴 게 벌써 몇 해 전인데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고, 최적의 판단을 내리는 AI를 유튜브 플랫폼만 이용한다면 얼마든이 우리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제는 캠페인의 목표가 브랜드를 알리는 것인지, 판매페이지 방문인지 등을 정해주기만 하면, AI가 캠페인을 최적화시켜 가장 효과적이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 우리 광고를 노출하는 식이죠. 소위, 자동으로 고객을 찾아 광고를 노출하는 '프로그래메틱 광고'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변화가 우리에게 주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한 것 같아요. 우리 고객이 누구인지 반드시 알아내라! 그리고 그들의 취향과 선호에 맞는 맞춤형 메시지를 전달해라! 그런 과정을 통해 기회를 발굴하는 브랜드와 그렇지 못한 브랜드는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거라 봅니다. 결국 그건 비즈니스의 성장의 문제를 넘어 생존의 문제일 것 같고요. 



무언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그 변화가 무엇인지 알아차리는 게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겠죠. 우리에게 너무도 친숙한 유튜브라는 매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반드시 알아차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러한 변화를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해 기회를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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