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홍이아저씨
- 글쓴이 : 홍이아저씨 -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고
누워서 집으로 가던 새벽 밤
술이 취해
숙면에 들어가던 날과는
다른 하루
선산휴게소
짧은 5분의 정차
겨울 내음이 채 가시기 전의
3월
그리곤
잠들지 못했다.
눈높이의 시선으로
의미 없이 지나치던
손님 같은 땅별
문득
시야에 들어온
반짝이는 하늘별
목적지는 정해져 있어도
좌로 우로
너울지며 가는 고속버스
방향과는 상관없는 듯
속도와도 상관없는 듯
하늘별은
친구처럼
여전하다
땅별도
멀리서
빛나는 별은
꿋꿋하게
오래간다
말없이
오래된
단골손님처럼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인 습관 중 하나가 바로,
일상 글, 문득 떠오른 시, 처절한 슬픔, 아련한 추억 등
중년을 달리는 아저씨의 감성으로
흔적을 세상에 남겨 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