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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점휴업 Sep 15. 2023

8일/9일/10일째 확실히 또 올거야

: 10박 11일 시골언니@강릉


오늘의 일정

8일째

- 시도언니와 영진해변 드라이브

- 보드게임과 저녁식사 해먹기

9일째

- 요가와 강릉솔향수목원산책
- 상영회를 위한 영상편집 

10일째

- 새벽시장 순두부

- 푹 낮잠

- 프로그램을 복기하며 포토북

- <드림즈컴두루> 행사 참여


내일상회 멤버들이 만든 보드게임 <저스트액션>

며칠간 숙소에 돌아올 때마다 멤버들과 수다를 떠느라 일기를 쓸 겨를이 미쳐 없었다. 오늘에서야 밀렸지만 3일치 일기를 적어둔다. 시골언니@강릉 프로그램의 경우에는 이전 기수에 시골언니 프로그램 참가자였던 언니가 방문한다. 도시를 뒤집어서 그리고 시도하는 여성들이 프로그램명이라 시도 언니라고 부른다. 시도 언니와 2일을 보냈는데 시골언니들과 또 다른 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이 분도 지역으로의 이주를 생각하는 분이라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했다. 알고보니 이전에 갔었던 프로그램에서 마주칠뻔했었어서 재밌었다.

저녁식사나 아침식사를 같이 해먹는 행위는 어떤면에서 참 상징적이다. 뿐만 아니라 시골언니 프로그램이 상당히 공동체 생활이 강조되는 프로그램임을 생각할 때 그 과정 중 하나이다. 여기와서 좋았던건 적게라도 아침을 같이 챙겨먹고 저녁도 가능하면 같이 조리해서 먹는 것이었는데 어쩐지 함꼐 프로그램에 참여한 우리끼리 합이 좋아서 기분이 좋았다. 밥을 먹고 나면 이런저런 주제로 정말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것도 무척 마음에 도움이 됐다. 효용이 없는 질문이나 경제적 환산이 안되는 질문이 무쓸모로 여겨지는 시간을 보내다가 나에 대해서 질문하고 맥락과 현상에 대해서 분석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에 돌아간다면 뭔가 특별하게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마음 속 어딘가는 조금더 숨통이 틔여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블로 앱을 이용해서 그간 촬영한 영상을 모두 모아서 3분짜리 영상을 하나 만들고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한 분을 인터뷰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나름대로 포토북도 만들고 10박 11일을 복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늘 아침에는 새벽시장에 가서 두부를 사와서 먹었는데 가격이 싼건 둘째치고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아마 이동네에 산다면 주에 한번은 족히 먹을 맛이라고 생각했다. 두루 청년센터에서 진행하는 강릉의 1인 창업자 토크에 다녀왔다. 지원사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는 내용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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