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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해도 괜찮을까요?

이루고 싶지만 꺼내지 못했던 것들

* 7일 동안 앞으로의 목표를 구체화하는 한달어스의 프로그램 <7일 목표지도>에 관한 내용을 업로드합니다.



<한달어스> 프로그램 <7 목표지도>  번째 가이드 과제는 '앞으로 1 동안 이루고 싶은 목표 생각하기'입니다. 이번 과제의 포인트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가짜 목표가 아닌  욕망을 바탕으로 진짜 목표를 정하는 '입니다.




나의 욕망


욕망을 드러내는 일은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 사람을 평가하는 타인의 다양한 말들과 시선, 반응들을 항상 마주하기 때문이죠. 타인은 '나'의 결정을 판단하거나, 수정하려 하고, 우려를 늘어놓으며, 비웃기도 합니다. 때문에 보통은 정말 원하는 욕망은 내보이지 않으며 살아갑니다. 욕망을 외면하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힘이 되었던 글이 있습니다. 바로 류시화 작가의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의 한 대목입니다.


인도에만 자꾸 가자 사람들은 내가 원하지도 않는 유럽에도 가고 중국에도 가라고 조언했다. 해마다 인도를 계속 가니 인도가 아니라 비로소 나 자신이 보이기 시작했다. 잠언 시집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의 원고를 완성하자 출판사들은 ‘시 읽는 독자가 적다’며 출간을 거절했다. 인도를 열 번 여행하고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을 썼을 때 ‘인도 기행문을 읽을 독자는 없다’며 출판사들은 고개를 저었다. 프랑스나 스페인 기행문을 쓰면 여행 경비를 대겠다는 제안도 했다.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 수업]을 번역하자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또다시 거절당했다. 그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자 상업적인 작가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 류시화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 보지 않는다> 中

자신의 욕망에 솔직하려면 타인의 말을 선택적으로 배재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나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을 상기하며 저의 욕망을 최대한 솔직하게 바라보며, 앞으로 1년 간 이루고 싶은 목표들을 차근차근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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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필요한 목표도, 즉각 이룰  있는 것도 있네요.  번째 목표는 일단 네이버 웹툰 공모전 도전으로 해보려 합니다. 2 제출기한인 9월에 맞춰 원고를 제출해  생각입니다.  번째 목표는 새로운 주제를 모색해 기획하고, 브런치 작가 지원 프로그램을 틈틈이 살펴보며 진행해야 하기에 시간 가늠이 어렵습니다만, 연재를 계속하며 준비를 해놓아야겠어요.  번째 목표는 운동을 꾸준히 해나가야 가능한 것이고,  번째는 바로  수도 있지만 심적인 준비가 필요하겠네요^^; 마지막 목표 역시 그리 어렵지 않게 달성할  있어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목표들을 살펴보니 '그럴듯한 멋진 사람이 되어 인정받고 싶은 욕구', 목표들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같았습니다.


적어놓고 보니 사실상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어온 열망들을 다시 적은 것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까지 이루지 못하고 있었을까요? 이루지 못한 이유와 무엇이 나를 막고 있는지도 다시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장애물 바로 알고 뛰어넘기


1. 타인의 인정


앞에서 언급한 '타인의 지나친 관심'에서 저는 어느 정도 자유로워진 상태입니다. 그러나 타인의 간섭이 없어도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경우는 허다했습니다. 그 이유를 저는 앞에 적은 목표를 읽으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교류하고 사랑받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족하며 목표한 바를 뚜벅뚜벅 이뤄나가는 자기 주도형 인간 유형은 아닙니다. 오히려 종종 환경에 영향받으며 격려를 필요로 하는 의존형 인간이기도 하죠. 때문에 홀로 지속하는 도전은 이내 힘이 빠지며 지속성을 잃어버리고는 했습니다.


다행히도 한달어스를 통해서 '동료'의 존재와 필요성을 느끼며 이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목표를 지닌 동료를 확보하고 그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며 영향받는 것. 각 목표 부분에서도 함께할 수 있는 동료를 구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2. 뒤죽박죽 된 우선순위


때때로 저는 꼭 해야 하는, 에너지가 가장 많이 요구되는 일은 제대로 몰두하고 싶어 뒤로 미뤄두다가, 정작 데드라인에 맞닥뜨려 허둥대고는 했습니다.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면서도 회피하게 하는 청개구리 심보는 자주 튀어나와 저의 우선순위를 온통 어지럽혀 놓고는 했어요. 늘 '딴짓'을 더 재밌어하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는 아직도 고민입니다. 목표지도 3일 차인 내일이 바로 그 우선순위 재정립에 관한 내용이라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목표의 구체화, 세분화


적혀있는 목표들은 지금의 나와는 너무 거리가 멀어 보여서 이루지 못할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바로 위에 적은 저 목표들부터 다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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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기획물로 책 내고 수익 내보기

상반신 노출해도 좋을 몸 되어 요가 자세 SNS에 업로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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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기획해서 열기 (영화, 글, 체험, 자기계발)


4번째 목표를 제외하고는 모두 거리가 먼 목표처럼 느껴집니다. 작게 더 작게 목표를 쪼개고 기한을 정하고 수치를 입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쪼개 보았습니다.


차기작으로 메인 웹툰 플랫폼(네이버, 다음) 입성하기


- <어메이징 그레이스> 캐릭터 재설정하기 (- 5.31)

- 캐릭터에 맞게 전체 스토리 재구성하기 (- 6.6)

- 1화 - 3화 원고 작성하기 (- 6.20)

- 프로크리에이트 수업 듣기 (5월 29일 원데이 클래스로 시작)

- 작성한 원고 콘티로 옮겨보기 (-6.25)

- 방사 카페에서 그림 작가 구하기 (6.30)



브런치 기획물로 수익 내보기


- 밀리의 서재 X 브런치 북 전자책 출판 수상작들 보기 (5.31일 발표)

- 전자책 출판 수상작들 분석해서 내 브런치로 글 내기 (- 6.6)

- 브런치 북 수상작 읽기 - 커뮤니티 연계 모임 만들어보기 (6월 10일 이후)

- (차후 과정 업데이트)



상반신 노출해도 좋을 몸 되어 요가 자세 SNS에 업로드하기


- 홈트 강화 (~계속) 다음 주 클로에 팅에서 데스런으로 변경하기

- 요가 (~8월)



커뮤니티 기획해서 열기 


- 브런치 연재 희망, 연재 작가 문토 소셜링으로 모아보기 (-6월 중으로)

- (이후 업데이트)


세분화를 이렇게 공개적으로 적어보는 것은 처음입니다. 운동은 습관대로 지속하도록 두었고 본업의 일정이 빡빡하니 지금부터 천천히 움직여야겠어요.



4. 나만을 위한 목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타인의 시간, 마음, 재정 정보 등 필요를 제공하며 개인의 성취를 함께 이룬 경우가 많습니다. 그게 성공의 열쇠인 것 같은데, 아직까지 저는 그것에 입각한 목표는 잘 세워지지가 않는 것 같아요. 안타깝게도 저에 국한된 목표들 뿐이니까요. (본업 외에)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지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나'의 성취만이 아닌 '우리'의 성취에 대해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있을까요? 조금 더 생각을 다듬을 시간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밀도 있게 돌아볼 수 있게 한 한달어스의 프로그램에 감사합니다. 나의 욕망을 분명히 알고, 그것을 구체화하여 목표로 만든 다음, 막고 있는 것을 확인하며, 목표를 구체화/세분화하는 프로세스를 글로 적으니 보다 더 눈앞에 뚜렷해지는 것 같아요. 3일 차를 기대하며, 마지막은 7일 목표지도팀의 리더, 최우진 님의 문장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목표 지도를 만드는 일은 노력의 방향과 삶의 태도를 재구성하는 작업입니다.
- 최우진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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