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5년 19살의 나는 가장 친한 친구를 잃었다
처음겪는 큰슬픔과 처음겪는 장례식
모든게 처음이었던 나는 너를 간직하기로 했다
이상하게 세상이 싫어졌던 19살의 나는
눈물도 두려움도 많아졌다
어떻게 시간이 흐르는지도 모른채
나의 모든시간을 너를 그리워하며
어른이 되었다
새롭게 사귄 사람들에게도
꼭 너를 소개하며 잊으려고 노력하지않고
너를 잊지않으려 참 많이 노력했다
행복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는
절대로 행복해하면 안되는 사람처럼
20대를 보냈다
어느새 너를 소개하던 내입술을 닫을수 있었지만
자각하지 못했던 마음의 병이 내게 왔다
꼭 곧 죽을 것만 같던 너무나도 불안했던
나를 깨달았을때도
나는 매일 울고있던 내가 어딘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도 못했었다
그무렵
나는 니가 보고싶을때 너무 슬플때
울면서 너에게 쓴 10년간의 편지를
꺼내놓았다
얼마나 많이 울고 슬펐는지
죄책감과 후회 그리움 그리고 미안함
이감정이 사라질거라고 상상조차 못했었다
하지만 10년째 아니 10년이 조금지난 그쯤
너를 그리워 하는 나를 가감없이 보여줬던
그시간이 흐르고
갑자기 이상하리만큼 슬픔이 사라졌다
시간이 약이라던 거짓말같던 믿을수 없었던일이
사실이었을까
아니면 내감정을 모두 뱉어내서였을까
서서히 나는 너를 떠나보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