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young Aug 21. 2022

여름 가니쉬

함양 상림숲 연꽃 정원 , 여름비




 정원불빛으로 며칠간 쏟아지는

장마비 내다 보던 8월

예약 여행 전날까지 여름비는

그치지 않아 먼길에 이리 저리 마음 뒤집기를

하다 그냥 훌쩍 버스에 실렸다.

두고 온 아침 커피와 젤리같은 늦잠 대신

마스크 위로 감기지 않는 피곤한 눈을 매단 채

여러 시간을 달리는 남쪽 여행을 떠났다


민화에 도움될까 떨어진 연잎 몇 장을 소중히 종이에 말아 왔는데 안 가지고 옴이

더 좋았을 모양새다. 빗속에 누워 마지막 자태라도 운치있게 뽐낼 것을

 '내 그릇이 또 그렇구나'  깨닫는 밤... !




  

작가의 이전글 황동규의 마크 로스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