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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과 실현시킬 방법에 관하여

by 연남동 심리카페


기네스북 최고령 저자라는 기록을 세운 105세의 철학자 김형석 님의 새 에세이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내 주변에 100세가 넘은 친구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남 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형석 님은 남을 욕한다는 것이 감정적인 에너지를 쏟는 것이기 때문에 윗사람이 화를 내면, 아랫사람이 일할 수가 없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장수의 비결로 '남 욕을 하지 않는 것'을 꼽아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주변의 100세 넘은 친구들의 공통점이라는 말과 함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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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욕을 한다는 것', '화를 낸다는 것', 이러는 것이 안 좋은 것이라는 것을 막연하게나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비슷한 말들을 흔히 접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여전히 남 욕을 하는 사람은 계속 욕을 하고 있고,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계속 화를 냅니다. 다짐을 해도 그 다짐이 무색해질 정도로 쉽게 또 욕하고, 화내고, 곁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생활을 하기 힘들게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왜 욕하지 않고 화내지 않고가 어렵나


욕이 나오게 되는 일, 화가 나게 되는 일이 없을 때야 욕하고 화낼 일이 없습니다. 문제는 욕이 나오고 화가 날 때입니다. 105세의 철학자 김형석 님이나 주변의 100세 넘은 친구분들에게는 욕이 나오거나 화가 날 일이 없어서 남 욕을 하지 않거나 화를 내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남 욕을 하지 않고 화를 내지 않음으로써 100세라는 장수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을 쥐어짜고, 곁에 있는 사람을 쥐어짜는 행위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철저하게 의도가 아닌 영향에 초점을 맞춘 판단과 행동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의도가 무엇이든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짓을 하지 않는 것으로 자신의 삶도, 타인의 삶도 보호하고 보살핀 것입니다. 어떤 영향을 주게 되는지에 대해 고려와 이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의도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로운 영향을 주는 말을 해주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바라는 것은 이로운 영향을 주는 말이 아닌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저 해로운 영향을 주는 말만 하지 않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런데 해로운 영향을 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을 무척 따뜻하고 다정한 말을 하는 것으로 말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다정하고 따뜻한 말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로운 영향을 주는 말만 하지 않으면 됩니다.




해로운 영향을 주는 말을 습관처럼 하는 분들은 이런 말을 잘합니다. 당장 필요한 말이 있고,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정하고 따뜻한 말이나 하고 있는 짓은 못하겠다는 것이죠. 당장 필요한 말과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당장 필요한 말과 문제 해결에 필요한 말만 하시면 됩니다. 해로운 영향을 주는 말을 해서 무언가를 못하고 힘들게 만드는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죠.




필요한 말이거나 문제 해결이라는 의도를 앞세워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의식하거나 신경 쓰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영향을 주는 말을 하는지에 대한 인식을 못 하는 분들은 상대에게 욕이나 화, 비난과 지적의 말을 사실이라는 이유로 쏟아냅니다. 그리고 상대는 자책하고 비참해지고 굴욕감을 느끼기도 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움과 고통을 겪게 되죠.




부디, 내 말의 의도가 아닌, 내 말이 주는 영향에 대해 생각하면서 말을 한다면, 욕이나 화와 같은 반응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 입에서 뱉어지는 말이 상대에게나 나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생각을 하면, 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엄청나게 대단한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 욕하고 화내는 것을 참기 어려운 이유


김혜령 작가의 '버럭 하는 엄마는 괴롭다'라는 글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버럭'이라는 단어는 이상하리만큼 '엄마'라는 단어와 잘 붙는다.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보다 '버럭 하는', '욱하는'엄마가 더 익숙하다는 건 슬픈 일이지만, 내게는 그랬다. 내 어린 시절의 엄마는 예기치 않은 순간에 화를 폭발하듯 내곤 하셨다.



다정해지고 싶은 엄마의 감정 다루는 법에 관해 다루는 이 글에서는 늘 결심하고 얼마 안 가 또다시 좌절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었던 한 어머니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잠든 아이 얼굴을 보면서 다시는 그렇게 동물처럼 화내고 싶지 않다고, 절대 그러지 않을 거라고 다짐해요.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면 또 으르렁대는 나를 발견하죠. 무한 반복이에요.



화를 내지 않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는 모습에 대해 두 가지를 이유를 얘기합니다.



1. 화를 다스리고 감정을 조절하는 일에는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든다.


2. 감정을 어떻게 발산하는가는 습관의 영역이다.



좋고 나쁘고, 장점이고 단점이고에 상관없이 상대를 욕하거나 화를 내는 방식으로 자신의 감정을 발산해버리는 분이 자신의 방식에 변화를 갖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에너지가 많이 들고 불편한 일이니까요.




그러니, 따뜻하고 다정한 엄마와 같은 모습 말고, 상처와 굴욕감만 주지 않는 엄마의 모습을 갖추는 것만으로도 자신과 상대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잘 되지도 않고 에너지만 많이 소요되는 헤아려주는 말을 해주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말 하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사람인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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