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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게임박사 Feb 23. 2024

[후기] 인생은 투 트랙

문단열 대표의 전업일기



문단열 대표님. 정말 유명하신 분이다. 

개인적으로 매우 팬이었다. 유명해지시기 전에 책으로 접했고

EBS에서 스타 반열에 오르는 걸 보고 있었을 땐, 그냥 내가 다 기뻤다. 

그 마음만큼 영어 공부를 꾸준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



(저 책에서는 심지어 문 PD로 소개하신다. 다음 판은 더 점잖은 디자인이었는데 나는 저게 좋다..ㅎㅎ)


무한도전 여대 편에서 인터뷰 조차 없이 잠깐 등장한 선생님을 봤을 때도 너무나 반가워했던 나다. 


(내심 인터뷰를 기대했지만... 정말 수업만 ㅜㅜ)



이후, 건강을 잃었지만 회복했으며 영상업에 도전한다는 

소식과 함께 간간히 올라오는 페이스북의 글이 너무 좋았다. 


그간의 글을 모아 책으로 출간하시면서 동시에 트레바리 독서모임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앞 뒤 없이, 일정 생각도 없이 그냥 달려갔다. 


어른은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좋은 어른을 너무나, 너무나 좋아한다. 

내가 문단열 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 책에서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 같다. 


'인생은 투 트랙'

영어 강사로서의 성공과 이후 계속되는 사업실패, 최후의 보루인 건강까지 잃은 상황에서 

선택한 영상업이라는 생소한 분야. 쉽지 않았지만 이제야 자리를 잡은 상황에서 작가는 

실패를 통해 조금 먼저 알게 된 것들을 담담하게 풀어준다. 

그는 자신의 업이 아는 걸 나눠 그 격차를 줄이는 것에 있다고 표현했다. 

첫 트랙은 영어였으며, 그의 인생 두 번째 트랙은 영상업이 아닌 창업이다. 


창업이 왜 격차냐고? 

나를 가장 멈추게 한 구절은 다음과 같다. 


"트럭들이 살벌하게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고장난 차량처럼 

적치물이 되어 멈춰 서버린 중년의 인생들을"


미처 생각지도 못한 (중년이 겪는) 세상의 어려움에 대한 답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한 책. 

환갑의 나이에 평균 스무살은 어린 동업자들과 함께, 

뼈를 깍는 노력을 통해 얻은 진한 농도의 창업이란 경험을 이 책에 녹여두었다. 


배움과 노력이 젊은 시절의 고생으로 끝나지 않는 세상은 이미 왔다. 

평생 공부하고 배우며 창업해야 한다. 

혹자는 이제 우리 사회의 대부분은 평균 세 번의 창업은 겪게 된다고도 한다. 


지금 두 번째 트랙으로 옮겨야 할 시기가 보인다면, 일독을 권한다. 


(울면서 가더라도 가면서 울자. 

인생은 그래도 흘러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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