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인생에서 열여덟은
가난하든, 부자든 하고 싶은 게 많은 나이다.
하는 일이 잘 되지 않더라도
포기보단 도전을 거듭하게 되고
입시와 경쟁으로 몸과 마음은 힘들어도
꿈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을 시기.
그뿐인가?
이름난 상표의 운동화나 옷이 아니더라도
윤이 나고, 반짝반짝 빛나는 나이.
그래서 미안한 오늘이다.
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더 많이 들어주지 못해서,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해서........
그리고 그 꿈이,
그 삶이,
열여덟에 멈추게 되어서....
하지만 이젠 미안하다고만 할 게 아니라
미안하지 않을 수 있는 오늘이 돼야 한다.
오늘도 세월호 참사 이야기로 마음이 먹먹하다.
아직도
세월호 이야기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무 일 없었던 것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많은 상처를 남겼다.
유가족들에겐 지금도 8년 전이 아니라
어제 일일 것이다.
비싼 옷 한 번 사주지 못했고,
용돈 한 번 넉넉하게 주지 못했던 부모들로선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하고 아플 것이다.
이들을 지켜보는
주변 사람들의 마음도 편치는 않다.
이런 상처와 아픔이
더 이상 계속되어선 안된다.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선
오래 기억하고, 함께 아파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는 것.
이렇게 아픈 사월의 봄은 또 지나가지만
세월호 참사가 남긴 교훈들은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