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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너부리 Mar 25. 2024

또 야구장에 간 쌍둥이

2024.03.25

2024.03.24. 올해 첫 직관

드디어 2024 프로야구 개막!!! 마침 아빠가 좋아하는 트윈스와 유준이가 좋아하는 이글스가 잠실에서 만났다. 우재가 조금 서운해 했지만, 광주는 다음에 반드시 가기로 약속하고 온 가족이 지난 일요일 잠실야구장으로.

다른 야구팬들이 보면 아주 이상하게 여길 가족이었다. 아빠는 트윈스의 2023년 챔피언 모자를 쓰고 둥이 1호기는 이글스 모자와 유니폼, 2호기는 타이거즈 모자와 유니폼. 쌍둥이의 자율성을 존중한 결과가...


트윈스에게 선취점을 주고 침울해하던 유준이는 페라자의 연타석 홈런이 나오자 눈이 휘둥그래졌고, 채은성의 쓰리런까지 나오면서 입이 함지박만하게 벌어졌다. 우재는 '남의 팀 경기'가 지루할 법도 했지만 열심히 테이블 아래와 위를, 또 땡볕과 그늘을 오가며 야구가 아닌 야구장을 즐겼다. 


결과는 이글스의 8-4 승리. 아빠는 전날 경기에서 이글스의 류현진을 잡은 것으로 만족했고, 유준이는 페냐가 복수를 해준 것에 대만족. 올해는 트윈스와 이글스와 타이거즈가 모두 가을야구를 할 수 있기를. 전력을 보니 진짜로 할 거 같다. 물론 우승은 트윈스가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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