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 22. 실리콘 시공
가구와 조명을 설치하고 준공 청소까지 마치니 이제 진짜 마지막 공정만이 남았다. 바로 실리콘 시공이다.
실리콘 시공은 주로 이질적인 마감재가 만나는 부분에 실리콘을 쏴서 마감 완성도를 높여 주는 공정이다. ‘코킹’이라고도 부른다. 여러 가지 종류의 실리콘이 있지만 실내 인테리어 마감 작업에서 많이 쓰이는 제품으로는 무초산형 실리콘과 바이오실리콘 등이 있다. 바이오실리콘은 부엌과 화장실 등 물기가 닿는 곳에, 무초산형 실리콘은 그외 건자재 마감에 사용하면 된다. 샤시와 유리, 걸레받이와 마루, 걸레받이와 벽면 등이 만나는 부분에 주로 도포한다.
간혹 실리콘 시공비를 절약하기 위해 실리콘 건과 실리콘 헤라 등을 사다가 직접 하는 셀인러들이 있는데, 의외로 초보가 하기 쉽지 않다. 숙련자 인건비와 자재비로 25만원 정도를 드리면 반나절 정도 안에 실리콘 시공을 할 수 있다. 가구, 창호, 마루 마감 부분 등에 특히 신경 써서 내부 코킹을 진행하면 된다.
오래된 아파트라면 외부 코킹 작업도 반드시 고려하길 바란다. 외부 코킹은 내부 코킹 기술자가 함께 시공하는 경우가 있지만 보통 전문 업체가 따로 있다. 외부 코킹 작업자들은 옥상에서 안전줄을 타고 내려와 아파트 외벽에서 샷시와 외벽이 만나는 틈새 공간에 실리콘 도포 작업을 한다. 매우 위험한 작업이라 내부 코킹보다는 비용이 든다. 우리 현장은 창호를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에 외부 코킹 시공을 맡겼는데, 약 40만원 정도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