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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익준 Feb 09. 2023

쾌적한 매장엔 당신만 모르는 빛이 원리가 숨겨져 있다.

인알못을 위한  진익준의  인테리어 조명 스쿨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포마이너 진익준입니다. 


세상 일에는 모두 이유가 있는 것처럼 매장이 쾌적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도 이유가 있습니다. 빛을 잘 못 쓰면 그런 일이 생깁니다. 지난 글(편안한 매장은 램프의 색온도가 다르다)에서 매장의 색온도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만 한 가지 더 고려할 것이 있습니다.


램프의 색온도와 실내 조도 수준에 따라 고객들이 느끼는 편안함이 달라진다는 것이죠. 아래의 그림처럼요. 



거리에서 매장을 바라보면 왠지 차갑게 느껴지는 매장, 너무 덥게 느껴지는 매장이 있습니다. 당신의 매장도 그렇지 않나요? 램프의 색온도와 실내의 조도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다음 그림을 보면 색온도가 높은 주광색 형광등(6700K)을 사용할 경우 평균 조도가 최소 500럭스 이상이어야 매장이 쾌적한 분위기가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평균 조도가 그 보다 낮은 경우 분위기가 어둡고 차갑게 느껴지게 됩니다. 공포영화를 보면 차가운 형광램프와 어두운 조도를 이용해서 공포심을 만들곤 하죠. ^ ^;; 


(여러분은 전문 조도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스마트폰에서 조도측정 앱을 다운받아 밝기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처럼 주백색 형광등(5000K)은 한 낮의 햇빛과 비슷한 색온도입니다. 주백색 형광등을 이용해서 400럭스 이상의 조도를 만들어 주면  매장이 활기찬 분위기가 됩니다. 하이마트 같은 양판점이 형광등을 촘촘하게 설치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조도가  400럭스 아래로 떨어지면 역시 어둡고 차가운 분위기로 변합니다. 


(야간에 외부에 백색 램프를 띄엄 띄엄 설치할 경우 환대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고 무섭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죠)   





다음 그림처럼 색온도 4000K의 램프들은 밝은 분위기, 신선하고 상쾌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300~1000럭스 사이의 조도는 유지 되어야 합니다. 조도가 너무 낮으면 춥고 으스스한 분위기가 느껴지기 때문이죠. 당연히 당신의 매장은 고객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합니다. 내점하고 싶지 않을 겁니다. 


(당신 매장에서 이런 현상이 느껴진다면 오늘이라도 앱을 다운받아 측정해 보세요. 대략 허리 높이에 스마트폰을 들고 사방 1m 간격으로 측정해서 평균을  내 보세요)





색온도 3000K의 할로겐 램프, LED PAR램프는 편안한 분위기를 위해 많이 사용합니다. 붉은 기운이 감도는 밝고 하얀 빛입니다. 이 램프들을 사용할 땐 다음 그림처럼 조도가 120~600럭스는 유지 되어야 합니다. 조도가 너무 낮거나 높으면 역시 몹시 춥거나 더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고기음식점, 베이커리 카페의 테이블을 비추는 램프의 색온도는 3000K입니다. 음식에 맞는 램프의 색온도와 연색성이 중요합니다. 때문에 테이블을 비추는 램프는 색온도 3000K를 유지하더라도 통로와 벽을 비추는 램프는 계절에 맞춰서 잠시 색온도를 바꿔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여러분이 램프를 두 가지로 배선하면 낮과 밤의 분위기가 크게 다른 매장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낮에는 색온도와 조도가 높아서 활기찬 음식점으로 느껴지면 좋겠죠. 반면 저녁에는 낮은 색온도와 조도로 차분하고 편안하면서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의 음식점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왜 낮과 밤의 조명이 한 가지 회로로 관리되어야 할까요?)







백열전구처럼 낮은 색온도(2800K)의 램프는 따뜻하면서 안락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 램프를 사용할 때는 아래 그림처럼 50~120럭스 사이의 조도를 유지 하는 것이 쾌적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좋습니다. 그보다 낮거나 높으면 역시 불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촛불 조명은 색온도 2000K로서 은은하고 안락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합니다. 불 조명이라고도 합니다. 불 조명은 아래 그림처럼 약15~30럭스 사이의 조도를 유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도가 그보다 낮거나 높으면 역시 불쾌한 분위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램프의 색온도와 조도를 어떻게 쌍을 맞춰야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는지 네덜란드 물리학자 크루이토프(A. A. Kruithof) 곡선을 통해 알아 보았습니다. 


얼마 전 구로디지털단지 상권에서 보았던 차가운 색온도의 종이등 때문에 춥게 느껴져서 방문하지 않았던 족발집 조명이 생각나네요.  


고기음식점 조명은 따뜻한 느낌이 들어야 좋습니다. 횟집은 반대입니다. 생선회는 형광등처럼 색온도가 높을 때 활기찬 분위기와 싱싱함이 느껴집니다.  두 경우 모두 색온도와 조도가 쌍을 이뤄 조화로워야 쾌적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당신의 매장을 돌아보고 빛을 개선해 보시기 바랍니다.  색온도가 맞는 램프로 바꿔주기만 해도 큰 비용을 들여 인테리어를 고치지 않더라도 금방 쾌적한 매장으로 변신할 수 있습니다. 






글, 그림 / 브랜드경험디자인연구소 진익준 + 감각라인조명 (주)엘케이비주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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