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익준 Feb 23. 2023

치킨 패스트 캐주얼 ‘칙바이칙’의 크리에이티브 콘셉트

2010년 홍대상권 뒷골목 지하매장에서 작게 시작한 치킨요리전문점이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부터 새로운 치킨브랜드 ‘칙바이틱’을 런칭했다. ‘칙바이칙’은 패스트푸드의 장점인 속도와 효율에 캐주얼다이닝의 요리성을 접목한 ‘치킨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칙바이칙’의 메뉴와 매장 인테리어 등을 통해서 새롭게 런칭하는 이 브랜드 콘셉트를 살펴보고자 한다.

치킨에 새로운 소비가치를 제안하다.

‘칙바이칙’이 목표하는 고객은 2,30대 직장 여성들이다. 업무에 바빠서 제대로 점심도 챙길 수 없거나, 자주 패스트푸드로 점심을 해결해야하지만 건강과 미용에는 관심이 많은 그런 사람들이다. 양념치킨이나 후라이드 치킨이 아닌 다양한 치킨요리, 여자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치킨메뉴, 건강에 대한 염려가 되지 않는 식사가 이들의 통점(痛點)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본질은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새로운 브랜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들의 통점과 보이지 않는 욕망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기존 시장의 경쟁자들과는 다른 고객들의 욕망을 해결할 새로운 가치 제안을 내 놓을 수 있어야한다.

‘칙바이칙’은 고객들에게 자신만의 소비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더 건강한 백색육, 탄소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음식을 더 맛있게, 더 건강하게,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하며 다양한 메뉴, 친환경을 추구하는 최신 트렌드의 식사경험이 ‘칙바이칙’이 제안하는 소비가치다.

‘칙바이칙‘의 브랜드 콘셉트는 ‘치킨 패스트 캐주얼’이다. (치킨 + 패스트 + 캐주얼)에는 ‘칙바이칙’의 상품과 서비스가 가지는 핵심적인 특성을 오롯이 담아내고 있는 듯하다. 치킨을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그러나 캐주얼 레스토랑 같은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기존 치킨시장과는 분명하게 거리를 두는 모습이 느껴진다.

‘칙바이칙’의 포지셔닝 콘셉트는 ‘제대로 요리된 치킨을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치킨 패스트 캐주얼’이다. 포지셔닝 콘셉트는 고객들에게 알리고 싶은 브랜드의 가치제안 약속이다. 고객들이 ‘칙바이칙’을 방문해야하는 이유가 된다.

인테리어와 메뉴에 특별한 고객경험을 담아내다.

신중하게 만들어진 브랜드 콘셉트는 상품 콘셉트와 포지셔닝 콘셉트를 거처 크리에이티브 콘셉트로 완성도가 높아지게 된다. ‘칙바이칙’의 크리에이티브 콘셉트는 ‘제대로 요리된 치킨을 빠르게 즐길 수 있는 치킨 패스트 캐주얼’이라는 포지셔닝 콘셉트(소비가치)를 메뉴와 인테리어 등의 크리에이티브 콘셉트를 통해서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칙바이칙’의 인테리어와 파사드 디자인, 메뉴의 비주얼에는 사진을 찍고 싶은 비주얼이 있다. 감미롭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매장 인테리어, 새롭고 다양하게 느껴지는 치킨요리, 깨끗한 주방과 밝은 홀, 즐겁게 고객을 응대하는 손님 응대 문화, 기존 패스트 푸드 매장과 다른 캐주얼 다이닝 공간에서의 식사라는 브랜드 경험이 잘 녹아들어 있다.

브랜드 콘셉트에 어울리는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도 남다른 브랜드 경험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칙바이칙’에서는 가수 케이준이 계절과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직접 선별하고 선정해서 플레이리스트로 매장 내 음악(BGM)을 방송하고 있다고 한다.